철회! 밀실매국계약 .. 독도문제가 아닙니다
철회! 밀실매국계약 ... 독도문제가 아닙니다.
무의도와 용유도 이야깁니다.
인천시장 안상수씨와 경제자유구역청장 이환균씨가 사인을 했습니다.
무의도와 용유도를 한 독일 회사에 통째로 넘기는 서류에 말입니다.
인천의 각종 난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토론회가 지난 8월 30일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처음 듣고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인천에 202군데의 개발이 허가되었고, 150군데가 추가로 개발 될 예정이라고합니다. 허거걱 ..
문제는 한 군데가 개발이 되면 다른 곳으로 이사하면 되지만 .. 좀 더 싼 곳으로 가서 살면 되지만 .. 어렵더라도 전세는 포기하고 월세로 라도 살면 되지만 더이상 갈 곳이 없는 겁니다. 이젠 .. 토론회의 한 패널에 말에 따르면 아예 인천을 떠나거나 서해바다에 가서 바다위에 집짓고 살거나 빠져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랍니다.
백발이 성성하고, 깊은 주름살에, 꾸부정한 굵은 마디 손가락으로 작은 글씨를 짚어가며 읽는 한 어르신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런 많은 어르신들이 넓은 교회당 가득했습니다. 예배냐구요? 아닙니다. 토론회장이었습니다.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가슴이 저렸습니다.
이 막막한 상황에서 가난하고 힘들게지만 한 지역에서 수 십 년 말없이 살아온 어르신들, 정부의 말이라면 국가의 말이라면 자신이 못나서려니 하며 무조건 따라왔던 분들입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마지막 살 곳은 어디일까요?
그분도 송림동 환경개선지구에서 살다가 밀려나 남동구 만수동으로 갔다가 그곳에서도 개발에 걸려 다시 도화동으로 이사를 왔는데
도화동도 또 개발에 걸렸다며 ..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살 수 있는 동네가 깨끗하고 좋은 환경을 바라는 것이지 자신들은 살 수 없는 천국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왜 모르는지 ..
아마도 인천시장이고 경제구역청장이고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겠지요.
배고픈것도 모를꺼고, 집세걱정 해본 적 없을 겁니다... 그런 것을 단 한번이라도 격어본 사람이 그럴 수는 없을테니까요.
그 토론회에서 들은 소리입니다.
무
의도와 용유도 .. 그 섬을 통째로 외국 기업에 넘기기 위해 주민들의 땅을 강제 수용한다는 ..주민들에게는 청천벽력이죠. 이 섬에 투자를 했던 내국인 투자자들도 벼락을 맞았지요.
강제수용 .. 이라니 ..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에 안상수 인천시장과 경제자유구역청장이 사인을 했습니다.
지자체장의 재량이라서 주민들에게 의견 한 번 묻지 않고 그렇게 할 수 있다니 ..
설령 지자체장의 재량이라 하더라도 주민들 말 한마디 들어보지 않고 사인할 수 있다는 발상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걸까요?
온전히 살아온 주민들의 삶은 떼어놓고 오로지 돈을 벌 생각으로 말이다.
외국기업에 섬을 팔면 인천경제가 살아납니까?
주민들이 시민들이 살아가지 못하는 인천에서 경제가 살아납니까?
겨우 두 세대 살 수 있는 독도를 지키기 위해 온 국민이 머리를 곤두세우며 눈에 핏발을 세우는 와중에
무의도와 용유도를 통째로 외국 기업에 넘기다니 .. 그리고 단 한사람의 권한으로 말이다.
오로지 '개발'이라는 이름과 '경제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용서되는 겁니까?
그 개발과 경제발전이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지 .. 국민을, 시민을, 주민을.. 위한 것 아닙니까?
어린아이도 아는 답 아닙니까?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것은 겉모양이고 사실은 누군가의 사리사욕과 어느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거 ..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참 국민들 못난건지, 참을성이 많은 건지 .. 참오래도 묵인해준거죠,. 아니 묵인해줄 수 밖에 없었던거죠.
토론회에서 몇가지 의제가 제안되었습니다.
- 이런 개발을 할 때 주민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할 것을 조례로 제정하자
- 단결하여 투쟁하자 .. 서류로 말로 해봐야 도대체 말을 듣지 않는다
- 주민소환제를 통해 지자체장 맘대로 사인한 것에 대해 주민이 심판하자.(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선출한 것이지 개발업자의 이익을 위해 뽑아준 것이 아니므로 )
어제 하남시장의 직무가 정지�다. 그랬더니 전국의 지자체장들이 주민소환제가 문제가 있다고 난리다.
주민들 국민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생각은 안하는 거 같다.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지자체장들이 굳이 그것을 문제삼을 필요가 있는가?
지자체장 자기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생길 것이 뻔하니까 막아보려는 속셈들이 이젠 정말 뻔히 보인다.
주민들이 자신들을 뽑아준 것이 돈벌라고 뽑은 게 아닐텐데 .. 오로지 .. 그리고 ' 아직도' 개발과 경제발전이란 소리만
떠들어대다니 ..
이젠 정말 그것들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