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이명박, ‘미친 소’에 밟히나? - 온라인 MB탄핵열풍
온라인, MB 탄핵 열풍…2일 저녁 거리집회로 | ||||||||||||||||||||||||||||||||||||
이명박, ‘미친 소’에 밟히나? | ||||||||||||||||||||||||||||||||||||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이후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전면적으로 수입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다. 인터넷 공간의 탄핵 발의에 동참하는 네티즌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연예인들도 쇠고기 협상 반대 여론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이례적이다.
이명박 대통령 국정 지지도 급락
이와 함께 MBC의 인기 오락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이명박 대통령 출연 방침을 취소하는 등 쇠고기와 대운하 정책을 놓고 반이명박 여론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흐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35.1%를 기록하는 등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5.1%를 기록했다. 집권 초기에 이처럼 낮은 국정 지지율을 보여주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이같은 온라인상의 움직임이 길거리 집회로 이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저녁 7시 청계광장에서는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 주최로 "미친 소 너나 처먹어라"라는 제목의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 동안의 촛불집회가 주로 정치적 요구와 관련된 경우가 많았던 것에 비해, 이번 집회에서는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국민 건강과 연관된 민생 문제라는 점과 미국이 걸려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인터넷의 탄핵 여론은 지난 29일 MBC <PD 수첩>에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뒤로 더욱 거세지고 있다.
MBC <PD 수첩>은 29일 방송에서, ‘광우병 소’ 동영상을 제작했던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인 휴먼소사이어티(‘Humane Society)를 찾아 동영상을 폭로한 배경과, 광우병으로 사망했다고 의심되는 아레사 빈슨의 장례식과 가족들을 취재했다. 또 일본과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쇠고기협상 타결에 대한 반응을 들어보고, 광우병의 위험성을 의학적으로 검증해봤다.
또 탤런트 김민선 씨는 지난 1일 새벽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협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남겨,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민선 씨는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 채로 수입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라며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판했다.
무한도전, 이대통령 출연 계획 취소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정부 뿐 아니라 당에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상을 정확히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 문제를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 사회 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청와대-보수언론 반격 시작 이어 "이 프로그램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개방되면 광우병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우리 민족은 광우병에 약한 유전자형을 가진 비율이 90%가 넘어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에 비해 광우병에 걸리기 쉽다'는 식으로 보도했다는 전혀 근거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쇠고기 전면 수입에 대한 일반 국민들과 네티즌들의 강도 높은 항의는 새 정권 출범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당면 과제 중에 하나로 급부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나타난 청와대와 정부의 대응은 재협상 불가라는 대원칙 아래, 쇠고기를 정치 문제화시켜 이를 정치적 반대파들의 공세로 돌리며 '물타기'를 하는 것과 정부와 보수 언론이 앞장 선 안전성 홍보라는 두 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정치적 반대 행위로 몰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위험성에 대한 정부의 대국민 설득도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미국 쇠고기가 들어오는 오는 5월 하순까지 이 문제는 지속적인 이슈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과 사안 자체가 비정치적인 민생문제라는 점에서 쇠고기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철학도 없고, 실용적이지도 않은 실용파 이명박 대통령이 갈지자로 몰고 가는 '불도저'가 쇠고기 협상에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을 어떻게 상대해나갈지 주목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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