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27.목요일 ..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4시가 조금 넘어서 눈을 떴다.
어제 12시가 되기도 전에 잠자리에 들어서 이겠지?
비소리에 잠시 머리를 맡기니 다시 잠이 들었다.
차가운 비가 내리는데도 따뜻하다는 느낌 ..
오늘은 ..
작업대 정리를 좀 하고
카페에 사진관을 하나 만들어야 겠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 단순한 원리
사실 돈을 추구하는 것은 좀 죄악시 하던 것은 .. 사람에 대한 그것보다 더 물질에 대한 욕심이 많아지는 것을 경계한 문화적 토양 탓이리라.
물질적 욕심은 결국 삶 자체를 피폐하게 하지만 지적 욕심은 .. 물론 어떤이에게는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제는 .. 충분히 충족될 수 있는 시대다.
돈 버는 것 쯤은 언제든지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있었다.
수 년간 .. 수 많은 계획을 세웠고 .. 한 번 실천해봤고 .. 충분히 이익을 보았다.
하지만 지속적인 아이템 공급이 되지 않았고, 그렇게 이익을 보는 게 옳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고 나니 참 많은 고민과 지속적 노력 등등이 투여되어야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것은 좀 포기할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하던 일, 하고 싶은 일들을 통해 .. 일꺼리가 생겨서 그만두었다.
문제는 내가 바람직하게 돈 버는 방법을 모르는 때까지는 .. 우리 눈 앞에 보여지는 부당한 자본주의의 허영에 휘둘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다.
그러나 돈을 버는 노력을 하는 가운데 그것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또한 알기 때문에 ..
그리고 돈이 오가는 곳의 추악한 욕심과 거짓 부패 허영을 보았기 때문이다.
정직하게 노력해서는 돈 벌 수 없다는 절감이 .. 돈벌이를 하찮거나 피해야 할 일로 만들어 버렸다.
필요한 만큼의 이익, 그 이상의 이익에 따른 사회적 환원 .. 등등 ..
물질의 도덕성이 존재했었다고 믿고 내 도덕성에 따라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가 .. 궁금이 든다.
이제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그냥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 생계비를 벌어야 하는 입장인거다.
충분히 그럴 시간이 되었다.
준비 .. 꾸준히 준비해서 그렇게 해야한다.
작은 실천도 꾸준히 해야 한다. 더이상 미룰 수 없고 미뤄서도 안돼고 ..
내가 할 수 있는 일 .. 그동안 해왔던 일 .. 해보고 싶었던 일 .. 전혀 새로운 일 ..
일단은 전자로서 시작하겠지만 후자가 도전하는 느낌이 드는 일이라면 충분히 해보고 싶다.
작게 시작해보려고 한다.
최소한 나를 낳고, 키워준 당신에 대한 예의로 .. 의무나 책임 이상의 존중과 예의로 하고 싶다.
그래서 지역사회에 조금 더 의미있는 환원도 하고 싶고
소통도 하고 싶다.
수 많은 고민과 준비가 있은 다음에는 .. 시작이 정말 반이된다.
시작이 그만큼 힘들고 어렵다는 .. 적잖은 용기 .. 아니, 하찮은 용기라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돈 버는 것이 타락이라는 어떤 이의 말이 생각났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 이제는 당신을 위해 조금 .. 타락해도 되지 않을까?
그렇지 않을까?
차가운 비가 내리는 따뜻한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