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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흐름과 소통 .. 함계 예술하기의 과정과 의미들 ...

바다에 내리는 비 2009. 5. 14. 22:57

수업은 지난 시간에 대한 소화과정에서 시작되었다.
1강 참여자와 2강부터 참여한 사람들 그리고 3강부터 참여한 사람들이 공동의 이해를 갖고 가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것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이후의 수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수업 준비회의에서 개인적으로는 1강의 의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 이후로는 흐를 수 없기 때문이다.
전혀 다른 느낌의 1-2강은 진행자로서 그 연속성을 가지고 갈 수 없음에 당혹스러운 면이 있었다.
공간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되지 못하는 것에의 아쉬움,
간식을 준비하느라 사람들을 맞이하는데 미흡했던 것 등등
준비하는 자와 참여하는 자, 진행하는 자와 강의하는 자 모두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 소통하려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누구도 완벽할 수 없기에 지속적인 노력과 이해가 또한 필요하다.
그것은 개인적인 태도에서 시작되어야 하지만 동시에 수업 내에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이 마고의 의견이다.
이후 다른 프로젝트에서 1강 참여를 필수로 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그의 내용이 더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집과 마을과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가기 위한 Part2-표현수업이 진행될 때 이전의 내용들이 어떻게 수렴되어야 하고 발산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문화나눔의 차원에서 함께 할 수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이들의 참여 여지가 많이 않아 ..
별책부록처럼 아이들과 함께 왔던 엄마들에게는 다른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몸 미술이라 하여 .. 놀이로서의 미술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내용으로 만들어낸 프로그램이다. 
어린 아이들과의 소통은 전통적인 아이들 놀이를 환기시키는 것을 포함한다.
그리고 이들의 내용도 함께 만드는 축제속에서 녹아져야 한다. 

공동체 예술은 그렇게 개개인의 삶에 과정과 자본주의 환경 속에서
정신적으로 환경적으로 나뉘어지고 쪼개진 자아를 다시 통합시키는데서 시작한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리라는 자본주의 패러다임을 깨고 밥의 가치, 집의 가치, 배움의 가치, 가르침의 가치, 노동의 가치, 삶의 가치, 개인의 가치, 함께 살아감의 가치 .. 등등 - 그 본래의 가치를 다시 가져옴으로서 그것들이 돈이 아니라 본래 관계 맺어진 의미를 환기시키게 한다. 
그러한 개인, 가정, 이웃, 동네마을, 지역사회, 넓게는 나라와 지구에 이르는 것을 나누지 않고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소통하고 나누는 매개로서의 예술이 공동체 예술이 아닐까 한다.
개인의 경험과 환경과 철학과 이해가 매개-예술-를 통해서 표현되고 .. 그 표현이 개인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진정한 의미에서의 소통을 위한 나눔이 되고, 다시 그 경험이 개인으로 이어지는 것이 개인과 공동체가 이어지는 방식, 나와 남이 우리가 되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

우리의 과정은 둥근 알에서 시작한 생명에서 둥근 지구에 이르는 과정이 아닐런지 ..
그러나 충분한 시간이 아니므로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때로는 혼자 싸안고 있는 문제가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괴로와 하다가 함께 이야기하고 나면 순식간에 풀어져 버리는 경이도 있는데 개인의 노력이 의미 없음이 아니라 머리를 쥐어짜는 고민이 있었기에 여럿의 이야기 속에 답을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경험의 타인들속에 역시 스타일이나 색깔이 다르지만 비슷한 결의 의미들이 있지 않았을까 ..

일상을 만나면 많은 것들이 해결될텐데 조각조각 만나지니 ... 충분히 믿을 시간이 없어서 조바심이 좀 더 있기도 합니다.
그런 나를 반성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