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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는 잘 마치셨나요? 가을은 가을이라고 바쁘네요 ㅡ.ㅡ ...

바다에 내리는 비 2009. 10. 23. 12:34

퍼포먼스 반지하의 <마을이 되어가는 사진'전>이

포천아트갤러리 개장기념 전시회에 초대를 받아서(월요일 연락이 왔슴.ㅡ.ㅡ;;) ..

안갈려고 했는데 .. 다들 넘넘 바빠서 ..

강은 .. 지금 반지하 가을 프로젝트 - 지역공동체 창작공방 모델링 '다행 多行_하다' 중간보고서 작업이 걸려서 ..

더더욱 힘들었는데 ..

근데 .. 우리를 추천한 분이 .. 무지무지 절박한 상황을 피력하는 바람에 ..

하는 수 없이 또 밤을 새며 출력하여 ..

어제 새벽 포천으로 가서 .. 전시장 설치하고 .. 포천터미널서 막차타고 또 내려오니 10가 훌쩍넘었어요.

이제 정신을 차리고 .. 뭔가 빠진 걸 느꼈지요. 헐~~ ㅡ.ㅡ;;

철수 .. ㅋㅋ ..

정작 그날은 철수를 위해 오프를 냈지만 .. 다음날 내야하는 일이 있는 상황에서 오프내고 쉬는 게 안되서 ..

결국 집에서 중간보고서 작업을 하고 .. 저녁 ..

친구의 거부할 수 없는 부탁을 해결하느라 붉은 별님께 부탁을 하고는 .. 깜감히 잊고 있었네요 ..

 

예전에 채석장 하던 곳을 공원으로 만들었어요. 나름 웅장한 맛이 나는 곳이더군요.

갤러리 앞에서 바라보는 겹겹의 산은 그래도 약간 더 북쪽이라고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거더이다.

겨우겨우 개장시간에 맞춰 설치를 끝내고 다시 갤러리 앞에서 쉬는데 .. 그 겹겹의 산으로 해가 지구요 ..

잠시 앉아서 쉬는 동안에 .. 저 산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 산중의청명한 공기에 한껏 취했는데 ..

해가 지니까 급격 싸늘해지더니 .. 와인 한 잔 간절하더군요.

정작 갤러리 조차 완료가 되지 않아서 .. 물도 식당에서 배달해주는 물 밖에 없었다는 ㅜ.ㅜ;;

(나중엔 추워서 혼났슴 ^^;; ...........)

 

구구절절 바빠죽겠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네요.

 

저에 대한 평가는 ..

함께 준비할 수 없으면 .. 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열심히 준비하는 분들께 너무너무 죄송했고, 미안해서 .. 속상했습니다.

애초의 참여 약속만 생각해서 그냥 했는데 .. 맘이 참 무거웠습니다.

자신의 준비, 전시회 준비도 .. 개인적으로 너무 부족했고 ..

다른 분들의 내용을 함께 공유할 여유를 가지지 못한 채 참여한 것이 .. 자꾸자꾸 .. 그것이 너무너무 죄송했어요. 사실 저는 그거를 더 하고 싶었는데 .. 찬찬히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 우리 전시회와 이야기를 연결시켜보고 하는 ... 그런 걸 하고 싶었는데. 넘넘 속상해요.

잘할때까지 해야하는 건지(^ㅡ^;;) .. 하지 말아야 하는지(^ㅡ^;) .. 갈등 중 ..

 

전시회에 대한 평가는 .. (일단은 강 개인의 의견이겠죠? ^^ .. 철수에 참여하지 못했으니 .. )

 

##준비과정+++...에서  

-컨셉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첫 전시회다보니 .. 나름 전시회를 한다고 했을때 강이 생각했던 진보신당 사진동호회의 전시회는 이래야 한다는 컨셉을 가져보았. ^^ 준비에 함께하지 못해서 .. 나눌 기회가 없었지만 .. ->다양함 그 폭과 너비와 깊이에 대하여 .. - 액자를 주문하고, 사진을 인화하는 방식도 개인마다 경험을 해보고 .. 하는 과정을 통해서 전시회 참여자들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가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의 힘은 다양함 아닐까 라는 생각과 함께 !!

-전시장소가 많이 답답했다. (장소를 보고는 .. 아, 여기에는 안하는 게 맞는데 .. 라는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 )

커피 한 잔 4500원 하는 장소의 쥔장에 태도가 너무 불편해서 .. 나 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불편함과 부담을 준 둣 하여 미안했다. (쥔장인지 관장인지는 자기가 파는 까페의 커피 한 잔 가격의 럭셔리함에 한 참 못미쳐서 .. 더 화가 났다. 아 .. 죄송 .. 아직도 생각만 해도 열받음 ㅡ.ㅡ;;)

-전시기간에 대하여 - 전시공간이 갑작(?)생겨나서 후다닥(은 아니지만 정신없이) 하느라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개인적인 생각속에 전시기간을 언제로 할 것인가? .. 공간 비용과 찾아오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  가을은 온갖 기금이나 지원금을 쓰는 기간이다. 하지만 무엇을 누리기에 시간이 너무 짧다. 말하자면 .. 남들이 안할때 하자는 것 ㅋㅋ .. 따뜻한 난로와 함께 빈 공장에서 전시를 한다든가 .. 그래서 갠적으로는 겨울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정확하게는 연초 .. 1월 .. 계절로서는 끝이라는 느낌의 '겨울'이고, 시간으로서는 시작-'새해'라는 묘妙한 느낌을 주는 시간에 말입니다. ㅎㅎㅎ .. 남들 시작하는 시절-봄(?)2~3월도 좋구요 아직 그리 따뜻하지는 않아서 꽃놀이 갈 시즌은 안되도 뭔가 새로운 것을 느끼고 보고 싶은 계절(갠적으로는 그랬던 듯 .. )이고, 또하나의 시작과 끝인 졸업입학 시즌이기도 하고 .. 이번에 겨우겨우 1주일 불편하게 커피 가격만 럭셔리하게 ..  

-전시공간의 중요성 - 전시 컨셉과도 연결 - 전시라는게 .. 사실 그 내용 만큼이나 미장센의 정치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론이 있었는데 자신의 정신과 신념등의 가치는 내용에서 뿐만 아니라 액자하나 .. 그 액자의 구성, 그 액자가 걸리는 공간, 과정과 그것을 보는 이들에 대한 고민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버려진 집이나 공장, 상처받은 이들과 소통하는 전시, - 그러니까 노점상들과 함께하는 전시, 용산의 슬픔과 함께하는 전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 지난 겨울 울산 거기에서 .. 심지어는 각자가 살아가는 공간(예를 들어 해님의 병원 등에서)에 전시하여 이웃과 소통하는 계기를 주도록 하는 것, ..

-전시설치 : 공간 운영자와의 구체적인 소통을 통해 .. 설치 시간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다. 그렇게 설치를 하는데 .. 갑자기 몇시까지 정리해달라는 말에 .. 무지 당황했슴 . 사진을 걸 시간이 없었고, 사진 구성을 해볼 시간도 없었고 .. 새벽까지 일할 줄 '짐작'하고 미리미리 준비하지 못한 불찰 .. 평형계측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슴다. ^&^

-인력구성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봤습니다. 아직도 고민중 .. 다음 전시를 위해 고민이 정리되면 올려보겠습니다. 너무 시간이 흐르기 전에 올릴 수 있어야 하는데 .. 부족한 활동에 대한 반성으로 작성중 ^^

 

## 전시기간중에 .. 

-전시운영 .. 하루도 전시장을 지키지 못했다. 이것은 개인의 사정을 떠나 너무 불성설했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됩니다.

                  아~~ 이건 정말 아니구나 .. 하며 .. 계속계속 반성중입니다. .. 계획은 했었지만 기간이 변경되면서(이것도 변명밖에

                 안돼는 것 알지만..) 시간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 다음엔 돈 안드는 장소를 택하고, 대신에 전시장을 지키거나 운영하는 사람에 대한 비용을 꼭 책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

                 가 생각합니다. 물론 진상 사람들 속에서요 .. ^&^ ..

-전시작품감상과 나의 감상 태도에 대하여 ..  다양한 이야기와 느낌의 작품들을 만나  즐거웠습니다. 기껏 설치할때와 리셉션 할때

                 만 본 거지만 (그래서 그 즐거움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스스로의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았슴) 그리고 조금 더 그 사진을

                 선정하는 과정과 그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야 했는데 .. 또 반성반성 ㅡ.ㅡ;;  ..  그래서 드는 생각은 제 전시에 대

                 한 뒤늦은 설명을 현장 사진과 함께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슴다.

-그리고  .. 보는 이들에게 질문하지 않고 내 이야기 하는 것에 너무 집중했었다는 생각 - 말이 너무 많았던 거 같은데 이건 잘 고쳐

               지지가 않음 .. 정말 바꾸고 싶은 개인적인 ...옛날에는 넘 조용했었는데 .. 암도 그랬던 나를 상상할 수 없다고도 함 .. 흐

                흐ㅡㄱ ..  또 반성반성 ㅡ.ㅡ;; ..

 

 

이제 시작이고 이것이 과정이겠지요.

우리는 사진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를 생각하며 적어 보았습니다.

할 수 있는게 참 많습니다. 해볼 수 있는 게 참 많습니다. 해야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혼자 할 수 없고, 누구나 할 수 없지만 .. 그 모든 것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이기에 .. 

역할 나누고, 맡긴 일에 믿어주고 이끌어주고 이해해주고 배려하는 과정 속에서 ..

조금은 희망을, 조금은 더 사랑을, 조금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하고 있음을 이야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평가는 저에 대한 평가에서 출발합니다. 

더 나아지기 위해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가져야겠다고 반성하며 ..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