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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상처 받는다.

바다에 내리는 비 2010. 1. 1. 13:51

사람 하나 없는 골목길을 지나도 시끄러운 소음이 들리는 듯한 부평 다운타운의 아침을 지나

도원역에 내리면 소박하고 조용한 동네모습이 위로가 된다... 나의 출근길은 그렇다.

 여고생들이 방학을 했다.

 그 길에 이 작은 동네는 여전히 겨울로 잠든다

태극기집에서 잘라낸 마른 수세미와 꽃나무들 가지

 

노랑집 텃밭에 채 자라지 못한 작물들과 모아둔 빗물이 얼었다.

 

 

 

조금 쌓인 눈과 깨끗이 치워진 호박과 박넝쿨 .. 그리고 음식쓰레기기 뭍힌 텃밭

 연구작업으로 정신이 없다.

까페도 언덕길도 공방도 닫고 ...

토끼가 손님이 없어 외로운지 .. 찔러보는 사람이 없어 편한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신경을 많이 못써줘서 .. 

  

 

 

낡고 오래되었지만 왠지 다양한 것들의 조화로 멋져보였던 중앙시장과 양키시장이 파헤쳐지고 있다.

 쌓인 시간의 잔해들

 그렇게 다 없애고 기껏 광장을 만든다니 ...

 반쪽이 잘려 나갔고 .. 곧 그 운명과 같이 가게 될 시간과 사람들

 

 저렇게 집안의 흔적이 보이면 가슴이 아프다.

추운 겨울 벌거숭이로 바깥에 서 벌을 받고 있는 듯이

 저 앞에서 선거운동을 하던게 얼마전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