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내리는 비 2010. 9. 18. 19:32

    그렇게 .. 지도 한 장을 들고 부용대를 찾아가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많이 걸어다니는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어보며 .. 이정표를 보며 .. 작은 마을을 지나고 있었다.

 

    1. 저 자홍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피었더랬다. 사람이 살지않아 폐가가 되었지만 나무들은 그렇게 주인을 기다리는 걸까?

 

 

  2.어디를 가도 임산배수라며 .. 정은이가 입에서 감탄사를 놓지 못했다. 작은 내가 흐르고 .. 산은 그림 같고 .. 집들은 그 사이에 있다.

 

   3. 저 산꼭대기에는 비가 오겠지 .. 우리도 곧 비를 맞으며 걸었다. 그러고보니 산이 청말 파랗다. 청산靑山

 

   4.여름에 여행을 하다보면 저기 몇 발자국 앞에 비가 오기도 하고 나는 햇볕에 눈이 부시기도 한다. 오랜만에 바라본 시골 산천이 아름답고 아름다웠다. 공장인지 창고인지도 많지 않으니 그림같다. 그런데 좀 이쁘게 지으면 안되나? 저 산과 나무와 들과 함께 어울어지게 말이다.

   

 

    5. 오랜만에 보는 벼도 반가왔는데 정은이는 벼를 보는 게 처음이라고 했다. 그 순간 .. 아 이 녀석 수도권 촌놈에 .. 스물둘.. 첫 여행이구나 .. 했다.

 

   6. 작은 숲 길도 걷고 ...

 

    7. 그 길에서 산딸기도 따 먹고 ..

 

     8.다리도 건너야 한다. (광덕교- 유래가 있었으나 잊어버렸슴)

 

 

   9. 이 아름다운 곡선을 직선으로 만들겠다니 .. 자기 집에서야 맘대로 하더라도 이 강산이 누구의 것인데 ..

 

    10. 이 아름다운 곡선을 직선으로 .. 그래서 유람선을 띄우면 관광객이 좋아라 할까?

 

 

   11. 멀리 보려고 다리 난간에 매달려도 보고 ..

 

   12. 이 넓은 다리와 길에는 차도 사람도 거의 없었다. 길은 이어짐이라고 하고, 관계라고 하지만 .. 이 넓은 길이 왜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동안 이 나라의 경제발전에 근간이 차와 건설, 토목공사였다. 그런 시간을 살았던 대통령이라 그것밖에 모른다. 새로운 트렌드는 자연인데 ..

        재활용인데 ..

 

 

    13. 4대강 공사용 트럭이라는 걸 .. 강 바닥을 긁어낸 모래라는 걸 ... 짐작하게 했다. 우리는 여행동안 저 거대한 타이탄 트럭을 봤다.

         4대강 공사는 그저 토목공사라기 보다 .. 건축에 쓰일 모래를 .. 그것도 일회용 모래를 긁어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가득가득 타이탄 트력에 쌓인 모래를 보면 그렇다.  

 

 

   15.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다리를 건너니 하회마을 건너편의 저우리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16.왠지 하회마을 때문에 손해보는 느낌이 들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17. 관광객이 없어서 그런지 참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정말 어디가나 그림같은 .. 산하 ..

 

 

   17. 그 마을 입구에 .. 사람보다 먼저 .. 개가 반긴다.

        좀 짖어대긴 했지만 .. 꼬리를 흔들며 좋아라 했다.

 

 

   18.버려진 독마저 왜 그리 탐이 나던지 .. 도시 같았으면 몇번도 더 주워왔을거 같다. 쩝 ..

 

  19. 좀 헤맨느낌인데 .. 두어시간만에 그럭저럭 부용대 근처에 온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