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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11월, 오랜만이다...

바다에 내리는 비 2010. 11. 7. 20:11

흐린 하늘이 좋을리는 없다.

흐린 날에는 늦잠을 자게 되고, 움직이기 싫어지고, 맘도 움직이기 싫어진다.

아주 게으르게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런데 .. 느리게 느리게 움직여도 왜 이리 하루는 긴걸까?

술 한 잔 마시면 하루가 빨리 갈 것 같은데 ..

 

해야할 일이 많은데 .. 맘만 바쁘고 몸은 게으른 느낌이 든다.

뭔가 망연한 느낌 ..

작업실을 빨리 정비해서 맘을 정리하고 가고 싶은데 .. 잘 정리되지 않는다.

 

무엇이 필요할까?

이 시간, 이 느낌을 즐기고 싶기도 한데 ..

그럴 수 있겠지 ..

 

하나씩 하나씩 .. 그래, 하나씩 하나씩

수빈이가 한 걸음 한 걸음 .. 그렇게 걷기 시작하듯이 .. 다시 .. 넘어져도 또 .. 일어서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