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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 가을?겨울?

바다에 내리는 비 2010. 11. 14. 14:56

나무가 사라진 부평 해물탕거리 어귀.

오래된 은행나무를 모두 뽑아버렸다.

길이 좁다는 이유로 .. 노란 은행나무가 흐드러지게 날릴 시간을 조금 남겨두고 그랬다.

발가벗은 .. 거리는 모텔 입구와 10여개 밖에 없는 해물탕집 거대한 간판과 성인샵 ..

가려줘서 좋았던 .. 간판을 보이는 것이 장사가 더 잘될까?

커다란 은행나무 가득한 거리가 더 이뻤는데 ..

 

꼭 보고 싶은 공연인데 ..

왜 망설일까?

 

오랜만의 청명한 창영길 입구 .. 인하자원에는 여전히 폐지나 재활용품을 팔러 오는 어르신들은 성실하기도 하다. 

 

창영7길 한평공원 하루터는 국화들로 풍성하고

 

황토벽집은 좀 낡기는 했으나 여전히 아름답다.

 

히말라야 시타는 몇 그루가 말라죽었다. 아마도 이 땅에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회색빛 방음벽보다는 좋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 전쳘 방음벽 옆 화단에 겨우내 유일한 원색이 될 열매가 빛깔 곱게 피었다. 꽃처럼

 

요즘은 동생 아기를 보러 가끔 간다.

직장 다니는 동생, 그 아기를 보는 새언니 .. 그리고 그 틈새를 채우는 제부와 아주 가끔 그래도 비는 틈을 채우는 나 ..

이 녀석 혼자서도 잘~~ 논다.

그저 노는 걸 지켜봐주는 것 만으로도 ..

 

아이들의 시선보다 좀 낮추는 연습을 한다.

 

시선을 맞춰보기도 하고 ..

 

아가들의 최고 장난감은 역시 .. 핸펀 ..

LCD가 생겼다 사라졌다가 .. 소리도 뽀록뽀록 .. 튀어나오고 ..

 

호기심 완전 많은 ...

 그 다양한 표정이 즐겁다.

 

볕 좋은 가을 .. 두 할머니가 이야기 나누시는 모습 ..

마늘할머니는 집 옆에 텃밭에서 수확한 열무를 다듬고 계시다.

 

2007년에 창영동 공영주차장 황토벽 작업에 황토몰탈로 부조로 했던 것 ..

떼어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찍어뒀다.

 

잠자는 고양이에게 다가가자 녀석 .. 날렵하게 달아난다.

 

가끔 드르는 노점이다.

소시지에는 온갖 소스가 잔뜩 뿌려진다. 나는 뭐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보기에는 이쁘다.

난 여기서 주로 컵치킨을 먹는데 다른 곳 보다 기름기 없고 맛있다.

이날은 오랜만에 공방에 드른 세종이와 맥주를 사서 하나는 주인아주머니께 드리고 마시면서 먹었다. 그 느낌 꽤 좋다.

 

노랗게 .. 물들어가는 가을 ..

우리 이웃들은 여전히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토요일 .. 공방에 드르자 지난 저녁 다녀간 해진이 예쁜 고구마를 두고 갔다.

우렁각시도 아니고 ㅋㅋㅋ ..

 

산업도로를 만들려고 갈아 둔 동네 한 가운데는 코스모스 씨를 잔뜩 뿌려뒀는데 .. 그래서 여름 끝트머리부터 가득 피었는데

어느 날 .. 몽땅 잘라내고 있었다.

맘이 아팠는데 .. 몇 녀석이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