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일상속에서, 내 안에서

다시 꿈꾸자! 불가능하다는 그 꿈 ..

바다에 내리는 비 2011. 1. 31. 13:01

다시 꿈꾸자, 불가능하다는 그 꿈 ...

 

마치, 폭풍우가 지나간 듯 ..

세상에 무지하던 나에게 1990년대와 2000년대는

그래, 폭풍 .. 무거운 빗방울이 거센 바람과 함께 쏟아져 내렸다.

이미 그 길에는 많은 이들이 있었고

그들의 생각도 뜻도 움직이도 나에게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반공과 국가주의, 입시속에 살아오던 나에게

내가 본 적 없거나 설핏 궁금증을 가졌던 반공의 반대 .. 그러니까 공산주의라고 명명되던 모든 것들이 궁금했고

사람에 대한, 개인에 대한, 힘없고 돈없는 민중에 대한 것에서 그저 자유롭고 싶었던 나는

'자유' 그 단어가 들어간 모든 말들에 매혹되었다.

숨쉬지 못할정도로 심장을 떠리게 했고

무엇인가 스스로의 판단으로 결정하고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

그것이 설령 무단횡단을 해보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 그것이 내 목숨을 담보로 하고 걸어본 첫 모험이었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거나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ㅋ~

남들이 하라고만 하는 일만 하던 바보같은 나에게는 혁명과도 같은 일이었다.

대부분의 욕들이 성적인 것에서 오고 그리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건 알지만 .. 어느 영화였던가 드라마였던가 .. 에서 .. 그 욕이란 걸 참 통쾌하게 한 마디 던지는 걸 보고는 .. 나도 뱉어냈다. 와우 .. 못해서 안하는 것과 할 줄 아는데 안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절대 안돼는 일을 기회가 되면 해 나갔다. 어찌보면 이미 어른들은 많이 하고 있었지만 .. 난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을 하나씩 해나가며 어른이 되어갔다.

 

빈껍데기 반공교육에서 도대체 공산주의가 뭐길래 .. 북한 사람들을 늑대로 만들고 .. 나쁜 짓꺼리는 다 공산당이라며 욕을 해댈까?

안다는 것은 .. 누군가-그것이 역사건 전통이건 관례건 등등등 -의 강요에 의해 아무 생각없이 해왔던 것들 스스로 생각하며 결정하고 선택하게 된다는 것은 참 즐거웠다.

중학교때부터 .. 자유는 그렇게 머리로 들어와 가슴을 당기고 온 몸의 모세혈관까지 다시 심장으로 그렇게 이어지는 듯 했다.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 재수 1년에 대학생활, 휴학 1년, 다시 복학, 여행, 직장 2년, 그 사이 꿈과 자유, 진리와 정의 .. 수 많은 아름답고 소중한 .. 단어들이 하나씩 내 마음에 스며들어오기도 하고 쏟아져 내리기도 했다.

 

70년 대에 태어나 80년대에 교육받고 90년대에 청년을 살아내던 나아게

자유롭게 살고자 했던 꿈은 .. 처음 그 꿈을 꾸었을때 그렸던 삶의 모습을 나는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꿈은 이뤄진 샘이다.

남부럽지 않게 자율롭고 건강하며 즐겁고 잘 ..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리 길지 않은 삶에도 생채기가 있어 ..

그 자유속에서 만난 꿈들이 그 꿈을 갖게 했던 이들에 대한 기대에 이은 실망으로 퇴색하고

삶에서 세상에서 사람들에게서 돌아서고 싶게 만들었다.

마치 다~ 살아본 양 .. 더이상 향기도 맛도 감촉도 눈물도 두근거림도 설레임도 두려움도 불편함도 슬픔도 아픔도 . 무엇도

색이 빠져나갔다 .. 무채색에서 투명하게 .. 비워져갔다.

그렇지만 아직 남아있는 생을 어쩌랴 ..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이유를 만들며 살아가기다.

그렇게 결정만 해 두었다.

 

소박하게 인내하며 꾸준한 성실함으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

는 팔딱이며 사는 물고기이거나 쉼없이 날개짓 하는 새 .. 그것도 아니면 끊임없이 흐르는 물처럼

가슴 두근거리고 손발이 움직이고 .. 그래야 살아있다는 걸 느끼는 사람이다보니

실수도 많고, 문제꺼리도 많지만 그래도 그렇게 살아야 산다고 느끼는 사람이라 .. 

하지만 지금은 지나온 시간을 그 속에 수 많은 사람과 공간과 과정들을 .. 성찰해야 할 시간이다. 그래야만 한다. 

섣부른 몸과 마음의 움직임 속에 생채기난 나와 주변을 돌아봐야 하고 .. 그래서 .. 그래야 존재의 이유 ..

레종 테 트르 Raison D’etre ..

그것을 다시 만들던가 찾을 수 있을 꺼 같다.

 

다시 꿈을 꾸는 시간 ..

꿈 꾸는 법 부터 배워도 좋다.

다시 시작이고, 다시 꿈꾸고 .. 다시 .. 살아도 좋다. 우리 .. 그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