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일상속에서, 내 안에서

진상_놀이 ... 가 시들해졌어요 ...

바다에 내리는 비 2011. 2. 27. 00:41

하고 싶은 일, 해야할 일들이 많아지는 시간입니다.

단식을 마치고 1차 회복식도 끝났어요. 2차 회복식 중인데 ..

엄마와 이모 모시고 시골 외삼촌 생신잔치에 다녀오려다가 .. 두 분만 보냈어요.

아무래도 잔치니까 .. 음식조심중이니 분위기 흐릴까 .. 이유를 설명하기도 귀찮고 해서 ^^;;

 

빈 집에 오랜만에 혼자네요.

엄마나 저나 집을 비우는 것을 좀 피하는 편이라 그런가 ..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 여하튼 ..

이번 단식중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생각이고 뭐고 .. 작업식을 오가면서 ..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거든요.

끝나고 곡물이 좀 들어가니 .. 이제야 ..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나요. 

당연히 진상도 ... ^^;

 

사진에 대해서 좀 시들한 느낌이예요. 제가 ..

사진전을 하고 새해를 맞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새로운 생각도 꿈도 꿔보자고 생각은 했는데 ..

약간 공허한 느낌이랄까요? .. 잠시 설레기는 하는데 .. 그것이 지속되지 않고 있어요.

 

단식은 지난 해 말부터 계획은 하고 있었던 것이긴 하지만 ..

봄이 오고 있기도 하고 .. 이것저것 해보자 하자 .. 는 의견들 ..

또는 뭔가 해야겠다거나 하는 것 까지 ..

꿈 꾸는 것을 멈춰서는 안된다는 .. 강박 .. 같은 것 까지 .. 

좀 거둬내게 했던 거 같아요. 

 

조금 더 놓자 ..

조금 더 놓아두고 ..

빈 손으로 서 있어 보자  ...

그런 생각이 드는 시간이예요.

조금 더 느리게 ... 느리게 ...

조금 더 천천히 ... 천천히 ... 천천히 ...

 

메모리카드가 쉬는 날이 많아졌어요.

그냥 지금은 .. 그럴려구요 ..

절대 잊을 수 없을꺼 같은 상처도 지금은 제 몸인양 기억나지 않아요 .. 기억하지 않으려구요 ..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

정말 간절한 것이 무엇인지 ..

그런게 있기는 한건지 ..

지금 제 주위에는 안개가 .. 짙은 안개가 자욱합니다.

해빙기라지요? 새벽에는 비도 온다네요 .. 잊고 있었어요. 비 .. 라는 게 있었다는 것 조차도 ..

비 ... 지난 주에 .. 아스팔트도 건물들도 좀 젖어있었는데 ..

안개..... 비였죠? ...

 

흠 ... 곧 옅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