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동생과 조카와 봄나들이
쉬는 날 마다 집에서 아이만 보는 동생이 안스럽기도 하고,
쑤욱쑤욱 자라며 .. 뭐라뭐라 알수없는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는 조카녀석도 보고싶고 해서 .. 다녀왔다.
그런데 조카 빈이가 감기다. 헐 .. 열이 꽤 많다. 밤새 제부와 빈이는 잠을 못잤다고 한다.
빈은 아빠가 있으면 아빠하고만 붙어있으려한단다.
약먹고 그럭저럭 .. 기운을 차려서 나가보기로 하고 .. 작년 봄에 쓰던 모자를 꺼냈는데 .. 안맞는다.
아깝다고 억지로 씌워봤는데 .. ㅋ~~ 커서 훌러덩 벗겨지던 모자가 반밖에 걸쳐지지 않는다.
버스타고 휘리릭 달려간 곳은 .. 올림픽공원 .. 그러고보니 나도 이곳이 첨이다.
막 따땃해지는 봄 ..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아이들이 많은 야외공원이 맘에 드는 듯 .. 테헤란로 뒷편에 한 다세대 주택에 사는데 이웃에 놀만한 아이들도, 사람들도 거의 살지 않는 듯 하다. 아직은 집에서 동생과 제부, 빈이 외숙모가 번갈아 보고 있는 상황이라 .. 아이들을 만나면 .. 손을 흔들며 좋아한다. {얼굴은 무표정이지만 좋아하는 거라고 한다 ㅋㅋ )
표정은 좀 긴장한 듯 한데 .. 좋아하는 거란다.
곧 시소도 .. 도전!!
손잡이를 꼭 잡고 사방팔방 돌아보며 .. 앉았다. 꽤 오래 .. 시소를 탔다.
엄마랑도 타고, 다른 언니 오빠, 친구들도 타고 ..
신기한 듯 이곳저곳을 열심히 걸어다닌다.
작년 이맘때 이제 겨우 한 두 발 떼기 시작했었는데 .. 아이들은 참 .. 잘 자란다.
그렇긴 해도 감기가 걱정이라 틈틈이 몸을 꼭 싸맺다.
빛 볼 일이 별로 없어선지 .. 봄 빛이 눈부셔서 그런지 .. 얼굴을 찡그리고 있어서 ..
엄마는 보디가드다 ...
그나마 웃는 표정이다. ㅋㅋ .. 씩씩하게 잘~~ 다닌다.
버스 타고 .. 돌아가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