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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가 끊겼어요!! ㅠ.ㅠ

바다에 내리는 비 2011. 7. 14. 13:30

도시가스가 끊겼어요!! ㅠ.ㅠ

비가 많이 내리는 요즘, 비가 오락가락 하지만 어머니 가게는 10여분 거리.
어머니가 비맞고 집에 오셨어요. 샤워를 하시려고 하는데 뜨거운 물이 안나온데요.
헉 ... ㅡ.ㅡ
아랫집 언니가 올라왔어요. 가스가 끊겼다고 ...  어쩔줄 몰라하면서 ... 내민 종이
"가스 공급 중단 통보"



헉, 어떻게 이런일이 ... 열받아서 전화할라구 했는데... 중단통보지에는 연락처도 없고, 계좌번호는  잘리고 ㅡ.ㅡ ... 장난해?
독촉장을 2회에 걸쳐 보냈답니다. 저는 못받았는데 ... 붙이고 갔답니다. 이상하다 ... 그랬으면 냈을텐데 ...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 상당원 왈 ... 3회 체납이 아니라 3개월 이전에 못낸게 있으면 잘린답니다. 3개월 체납이 아니라 3개월전?
"어, 그건 좀 말이 안된다. 상식이 아니잖아요?" 했더니
"규정이 그렇습니다."하더군요.
도대체 상식을 벗어난 그 규정은 언제부터? 그랬더니 첨 만들어졌을 때부터랍니다.
"그럼 사람들 항의가 없었어요?"
"많은 분들이 그런 항의를 하셔요"
"그런 사항을 윗선에 올리지 않나요? " 했더니
"당연히 올리지요" 하신다.
"그럼 .. 올려도 안하는 거네요?" 
" ........"
"그럼 민원이 올라가도 안하는 거네요?"
"..........."
 "이건 상담원 분에 잘못이 아니라 윗선이 잘못하는거네요?"
" .........."
" '인천도시가스'가 공사가 아녔나요? '
"예, 아닙니다."
"아, 민영화됐구나 ... 난 민영화도 반대했단말예욧!!! ㅠ.ㅠ" .. 나도 모르게 상담원에게 화를 냈습니다. 비 맞고 오신 어머니가 차가운 물에 샤워하시는 게 너무 속상했거든요. 
"민영화 된지 10년도 더 됐잖아요?"
"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항의 했겠어요? 그런데도 '규정'이 그렇다는 건 말이 안되잖아요?, 그건 확실히 '규정'이 잘못된건데요....  게다가 유선연락도 없이 당사자도 없는데 끊었어요. 말이 되나요? " 
".......... ,  두번 독촉장을 붙혀두는데 ... "
"일단, 붙어있는 거 못봤어요. 게다가 요즘같이 우편물 분실사고도 많고, 비 때문에 제대로 된 문서를 받기도 어려운데 ... 어떻게 유선 연락도 한 번 없이 끊을 수 있죠?"
"연락처가 제대로 기재되어 있지도 않고 ....  그런 규정이 없어요. "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요즘같은 시대에 연락처가 없어서 연락 한 번 안하고 가스를 끊어요?, 유선 연결 한 번 없이 끊는건 상식 이하거든요?"
"그게 규정대로 처리한... "
"규정? .. 상식 이하의 규정이 잘못된거죠. .... 만약에 겨울이었으면 어려운 사람이 얼어죽었을 상황이예요."
"............"
"물론 상담하시는 분의 잘못은 아니네요. 들어보니 사기업이 돈 없으면 사람이 죽어나가도 상관없는거네요. 이게 민영화의 폐해예요. 민영화 할 것이 따로 있지 ... 생필품에 속하는 가스를 민영화 하다니 ... ㅠ.ㅠ .......... "
"..........."
"납부할께요. 그런데 겨울 난방비가 너무 많아요. 요즘 서민들 - 아마도 상담하시는 분도 그럴테지만 가게에 적지 않은 부담인데 .... 지난번에 분할납부 안된다고 하던데 아직도 그런가요?"
"네 ..."
"내겠다는데 ... 20-30만원, 많게는 그 이상일텐데 .. 겨울 11월~2월 .. 하면 100만원이 넘기도 해요. 이게 분할 납부가 안된다는게 말이돼요?"
"..............."
"인천도시가스 주식회사  .... 사기업에, 독점업체 ... ㅡ.ㅡ, 상담하시는 분도 알아두세요, 국민의 생필품이 독점이 되고, 개인에게 넘어가면 어떤 일이 있는지 .... 전기가 끊어지거나, 가스가 끊어지면 그것으로 냉온방 하던 사람들 특히 어린이나 노인들 쉽게 죽을 수 있어요. 그게 말이 돼요? ... 저보다 더 가난한 분들 얼마나 힘들게 사시겠어요. 저는 돈 빌릴데라도 있지, 없는 사람들 어떻게 해요? ... 그냥 죽으라는 소리잖아요? .... 이건 아니잖아요? ... " 
"............"

상담원도 나도, 그리고 천만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노동자, 착취당하는 청소년노동, 등록금 버느라 공부도 제대로 못하는 대학생들의 노동, ............ 이 나라가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경향일보 첫면에 대기업 의존 경제 위험"을 이야기 하고 있다. 기업은 나라가 없어도 글로벌 기업 어쩌구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꺼 같다. 그러나 이나라 이 국가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는 '국민' ...  심지어는 '정치인'들 조차도 '국가의 국민'이다. 어쩌란 말인가?

21세기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요불가결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그냥 '사람'이 아니라 한 나라가 유지될 수 있는 '국민' 또는 '시민'의 요소이기도 하다. 사람으로서 생존하는 것, 국민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는 최소한이다. 생존-집, 먹을거리_연료(전기, 가스), 옷, 난방과 냉방, 교육과 의료, 통신(전호,핸드폰), tv, pc .......... 상식적인 수준에서 필요한 최소한이다.

한나라당이 백날 부자나 기업들 편 들어봐야 나라에는 사실상 도움이 안된다. 국가 수출의 '25%'를 차지하던 핀란드의 대기업 노키아가 흔들리자 '핀란드'라는 국가가 흔들렸다.  우리나라 10대 그룹자산이 국내총생산(GDP)의 75%, 주식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대기업 편중화 상황에서 '국가 기반'의 정당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한나라당은 '대기업당'인가? 아무리 보수적인 정당이라도 그 정당은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게 아닌가? '돈'있는5%아니라 95% 국민, 노동자를 위해서 말이다. 흠 .... 아니면 말구. 

인천도시가스주식회사의 '규정'은 '독점'이라는 것에서 낳은 폐혜다. 게다가 '국민의 필수품을 민영화'한 결과다. 
어떻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