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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99%의 재능, 99%의 힘!!

바다에 내리는 비 2011. 11. 28. 13:43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는 부평 지하상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2월이 되서야 보이던 풍경들이 11월중순이면 보이니 좀 당혹스럽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또 한해가 저물어가는 시절이 왔네요. 한때는 이국적이었을 풍경이 마치 옛날부터 있었던 것인양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구세군 냄비와 종소리, 캐럴송들이 거리거리에 넘치겠지요. 하지만 제가 몇 년 째 활동하고 있는 동인천 배다리는 좀 달라요~
2010년 겨울풍경
철로변 화단에 가을부터 자란 이 나무의 빨간 열매가 트리를 대신할 것입니다. 히말라야 시타는 가지를 잘라서 이번에는 눈이 쌓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 저 빨간 열매는 벌써부터 익어서 시든 풀과 꽃들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2010년 겨울풍경_이 우체부 청년은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고, 올해부터는 다른 우체부 청년이 왔어요. 담에 소개해드릴께요.
사시사철 마을을 오가는 성실한 우체부가 빨간 산타를 대신해 눈을 맞으며 달립니다. 아, 저기 배달가방에 청구서 대신 친구의 카드나 짧은 엽서가 담겨져 오면 더 좋겠는데 ...ㅡ.ㅡ... 제가 먼저 써서 보내야겠네요 ^ㅡ^ ... 주소를 물어보는 핑게로 1년 만에 전화를 하고나면 또 좀 뻘쭘하겠지만 ... ^ㅡ^;;
2010년 겨울풍경_꽃길이님이 눈송이를 떠서 마무리하고 계세요
따뜻한 겨울 풍경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2010년 겨울풍경_산아래 마을로 이사갔던 친구가 오랜만에 들러 뜨개질을 하다 갔어요
아이를 위해 털양말을 짜고, 털방석을 짜는 엄마도 있고 ...
2010년 겨울풍경_여선교사 기숙사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지내왔을까요?
눈이 쌓여가는 우각로길 여선교사도 그런 운치를 더하겠지요.

추워지고 눈내리는 연말이면 각종 기부가 넘칩니다.
거리에서 노점상을 하며 평생 모은 재산을 대학에 기부하는 할머니들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입니다. 고사리 손들에 돈을 쥐어주며 생애 첫 기부를 하도록 이끄는 엄마 아빠의 모습은 참 고맙고 예쁩니다. TV나 신문사에 떡하니 이름걸고 나 돈냈어~~ 하며 수천만원, 수억원을 내는 걸 자랑질 하던 기업들도 이런 때는 기특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연말이면 중소기업의 직원들은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함께 가서 음식도 만들어들이고 즐거움을 나누는 것은 당연한 풍경이지요. 경기가 좋지 않을때 그런 것들이 많이 줄어 힘들어 한던 모습도 있고, 돈과 기부 물건만 배달하고 가는 이들도 있어서 안타까와들도 하지만 요즘같은 시절엔 그것도 고맙다고 하지요.

전횡, 횡령, 치부 ...
평생 노상에서 일해 모은 돈을 대학에 기부했다는 소리를 해마다 미담으로 들었던거 같은데 그런 대학들이 학생들의 등록금은 올리고 그 돈은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데 쓰이고, 연말이면 구세군 빨간 냄비에 이름없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았는데... 그 구세군이 그렇게 모은 돈으로 건물을 올린다는 소리도 듣고, 사랑의 열매라는 이름으로 수 많은 저금통을 뿌려놨던 단체의 임원들에 치부와 전횡, 횡령 ...  그런소리가 그냥 소문이라고 믿고 싶지만 이 어려운 시절에 불쾌함은 떨칠 수 없습니다.
전두환시절인지 노태우시절인지 고사리 초등학생들 돈부터 할머니할아버지들의 금이빨 은비녀 돌반지까지 기부받았던 평화의 땜 모금은 어떻게 쓰였는지 몇해전에야 겨우 알았습니다. 참 .... 그야말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입니다. 그 모두 그런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런 소식을 들을때마다 얼마 안되지만 자신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쓰이길 바랬던 마음이 더러운 손들에 의해 더럽게 씌여진 것에 화가 나는 것은 저 뿐은 아니겠지요?  

더 많은 이들에게 마음을 전하다
믿지 못하는 건 참 미안합니다만 그건 소중한 마음을 그렇게 헛되이 쓰는 이가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돈을 척! 하고 던지는 것으로는 쉽게 척!하고 받았다는 생각이 드는 누구들이 많았던 거지요.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돈만 건넸던 마음들이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래서 더 많은 노력으로 더 열심히 뛰어다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기업들도 스스로 재단을 만들고 구체적인 노력을 통한 사회기여를 하는 것 보면 그 마음은 참 비슷한 거 같습니다. 그렇게 발로 뛰고 손으로 노력을 더한 결과 적은 돈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마음이 전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재능기부, 참 멋진 일입니다.
그렇게 돈을 기부해도 제대로 쓰이지 않은 것이 재능기부가 생기게 된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이유가 된 듯 합니다. 돈은 없지만 뛰어난 재능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그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이 유행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돈은 없지만 전하고 싶었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으로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고 있고, 저 역시 부족한 재능이지만 나눌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참 멋진 일입니다. 
부유한 사람들은 돈 내놓기 싫어하는 아니 999원 가지고 있으면서 1원 뺏어서 1000원 채우려는 1%와 아무리 노력해도 먹고 살기도 팍팍한 99%의 시대는 참혹합니다.  그러나 어려운 사람의 마음은 어려운 사람이 안다고 99%의 사람들이 가진 힘이 1개의 돈버는 재능이 아니라 99개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재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누구나 하나쯤은 가진 재능을 그 재능이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나만의 재능으로 살아간다고 믿는 1%와 달리 다른 99%의 필요에 맞춰 '함께'살아가는 재능기부가 일상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 재능알바를 아세요?


3000원에 자신만의 캐릭터를 그려드리겠습니다. 게임, 애니 코믹스 캐릭터 그리고 있습니다. 정말 이런게 될까 싶어 올려봅니다..
1000원에 쇼핑몰창업 처음부터 도와드리겠습니다. 쇼핑몰 창업 의류,브랜드,잡화 5년차입니다.
5만원에 동대문 의류쇼핑 도와드리겠습니다 의류업을 하다 접었는데 ...
5000원에 통신요금 절약할 수 있도록 설계해드리겠습니다. 핸드폰 매장에서 3년차 .. 현업중 ...
5000원에 중국어 번역이나 작문해드리겠습니다. 저는 4년제 중국어학과 졸업하고 중국유학1년 ....
1만원에 평생 포맷할 필요없이 원도복원프로그램 세팅(버튼 한번 클릭으로...) 및 최적화 해드리겠습니다. pc정비1급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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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의 재능, 힘이 되다!! 
뛰어난 재능이 있어도 나누는 방법을 몰랐던 사람들, 재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필요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자료를 찾다가 검색으로 가보니 좀 이상한 사이트에서도 운영하기도 하지만 곧 이상한 그  사이트가 이 재능알바 사이트로 바뀔것 같은 예감이 들기까지 합니다. ^^ 멋지죠?
사실 <마을창작공방 다행多行_하다>에서도 하고 싶었던 일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워낙 모르니까 재능을 모으기도 힘들고, 나누기도 힘들지만 말입니다. 영정사진이나 작품사진을 저렴하게 찍어 뽑아드린다던가. 몇 장 뽑는 작은 행사 포스터를 직접 제작해 프린트 해드린다던가 하는 방식도 해 보았고, 벼룩시장으로 아나다바를 실천하는 것도 그런 일환이긴 합니다, 한점갤러리 역시 그런 일환으로 문을 열었구요.

가치가 화폐로 바뀌면서 너무 불평등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그럴 수 밖에 없다고 .. 그 불평등을 당연한 일이라고 쇄뇌까지 되고, 어느 틈엔가 그것이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이 그런일은 이제 일어나지 않는다며 스스로 포기하게까지 되었습니다. 너무 절벽쪽으로 밀리는 바람에 떨어지면 죽을 것 같은 그 아슬아슬한 절벽 끄트머리, 몇 조각으로 부서져 떨어지면 그저 죽음뿐이었겠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 거대한 덩어리로 떨어져 ... 스스로 땅이 되어갑니다. 좀 다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했지만 ...
'노블레스 오블리주((IPA: )란 프랑스어로 "귀족성은 의무를 갖는다"를 의미한다. 보통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라는 가치를 들이밀며 억지로라도 나누자고 했지만 헛된 목매임 대신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토닥토닥 누군가의 어깨를 토닥이고 싶은, 가슴이 더 뻐근해지는 월요일입니다.

인천in에 제안합니다.
재능기부, 재능알바 게시판을 만들어주세요!!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소박하고 다양한 재능을 알리고 나누어 쓴다면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인천in에 있다면 인천사람이거나 인천에서 주로 활동하는 사람일테고 그러면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의 소박한 재능을 키워줄 수도 있고 ... 좋지 않을까요? 이런 것이 너무 상업화 되거나 하는 건 위험하니 우리들이 만드는 신문에 어울리는 일이 아닐까 싶어 제안드립니다.  이 일에 저는 다양한 재능알바 자료들을 모아 분류하는 것 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은 어려울 수 있으니 <마을창작공방 다행多행_하다>에서 준비하고 있을께요. 지역은 작을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인천쯤 되면 대중교통이 원활하니 상관없을까요? ...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