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오늘 아침, .. 나팔꽃과 걷다.
화요일에 엄마가 심은 파가 비가 내리자 쑤욱쑤욱 .. 놀랍다.
오늘 하늘은 .. 이런 모습, 맑을까 흐릴까 했느데 .. 결국 흐려졌다.
국화화분 사러갔다가 만난 꽃집냥이 .. 이녀석 이름은 이제 꽃냥이 ^^
종종 가는 작은 카페지만 커피맛이 제법이고, 값은 다운타운 한 가운에 없을법한 저렴한 가격까지 .. 댕큐지 ^^
문을 닫았을때는 잘 보지 않았는데 .. 아날로그한 차양이 참 마음에 들었다.
도원역 3번 출구에서 동인천 방향으로, 창영동으로 오는 철로변길 입구 풍경.
책 모양은 있으나 그 안에 책은 너무 적다.
책방을 지원해주던가 책방을 키워주던가 언제나 장식만 화려하다.
집에서 나올때와는 사뭇 다른 하늘 ..
그래도 이 녀석들은 어제 비 맞아 꽃잎이 다 녹아버릴 것 같더니 .. 활짝 건강하게 피었다.
어제 모습
요즘 아침은 이 나팔꽃들 덕에 즐거운 출근길이다.
한동안 거의 보이지 않았던 참새들이 다시 생겨난다.
비둘기가 잔뜩이었는데 .. 그 녀석들은 좀 줄었다는 느낌이다.
참새, 오랜만에 보니 넘 귀업다.
노동하는 지기의 모습을 그린 그림 옆 가득한 나팔꽃이 참 좋다.
미미한 차이의 색깔로 같은 뿌리인지 다른 뿌리인지 여튼 색깔이 다른 거 참 신기하다.
해바라기를 타고 올라간 나팔꽃
이건 좀 더 푸른 .. 나팔꽃
이 녀석은 붉고 ..
이 녀석은 보랗빛 ..
연한 하늘빛도 있다.
곱게 피지는 못했어도 색색깔 봉숭아가 철로변 방음벽 아래 피엇다.
분홍빛
붉은 빛
살굿빛
하얀색까지
텃밭에 봉숭아는 참 소담스럽다. 이 녀석들도 거름기를 타는 듯
저쪽에 가득했던 맨드라미는 지난 태풍때 껵였고 작았던 두 녀석만 살아남아 훌쩍 자랐다.
콩 꽃도 각양각색이다. 얼마나 귀엽고 이쁜지 ...
서늘한 날씨덕에 사라진 줄 알았던 백일홍이 다시 피고 .. 다들 화단을 정리하기 시작해서 ..
할머니들 성화를 응원삼아 나도 결국 화분 정리를 했다.
이녀석은 금잔화였나?
새롭게 나의 관심을 끄는 이 화려한 작은 꽃무덕은 뭘까 .. 궁금궁금 ㅡ.ㅡ?
할머니네 하얀 창문 앞에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 넘 이뻐요
옥상위에 저 녀석은 무슨 꽃인지 궁금하고 ..
이 녀석은 알지 .. 호박꽃 ..
마늘할머니댁 지붕엔 .. 아침에는 호박꽃이 피고 ..
저녁엔 하얀 박꽃이 피어요 ...
다시 널린 고추들 .. 고추 꼬다리가 노란색이면 태양초, 약간 검은 빛을 띠면 열에 말린거랍니다.
태양초가 달고 맵지만 태양초만 쓰면 맛이 거칠다고 하셔요 .. 섞어 쓰시랍니다. ^^
거의 다 말랐슴다. 할머니네 고추 4키로에 15만원 구입할 수 있슴다. 문의 바람다. 공1공 칠3팔9 공팔오7
할머니는 제일 좋은 고추를 말리세요 ..
이건 할머니댁 고춧대에서 열린 고추들이고 .. 할머니가 드신다고 따로 말리고 계세요.
공원슈퍼 앞 전봇대는 가볍게 말리는 옷가지가 종종 걸려있습니다.
이 녀석도 새로운 종 .. 이건 멀까요?^^?
띠갤러리 앞 화단도 싹 정리되었어요.
거기에 남겨둔 나팔꽃과 잠자리가 마침 제 사진기를 기다리고 있어주던데 .. 땡큐!!
아, 이렇게 제 출근 시간은 10도 걸리지 않을 길이 20분은 족히 넘어 걸렷습니다.
머 어떻습니까?
이 하늘이 더 넓은 도시속 작은 마을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