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4년 2월3일 Facebook 이야기
바다에 내리는 비
2014. 2. 3. 23:59
-
계속 부러진다.
딴 아이들은 잘만 깍이고 멀쩡히 붙었는데... 이 녀석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조심조심 깍았는데 계속 부러져서 몽당이 되었다.
연필심을 길게 깍는 걸 왜 배우게 됐더라?
흠...
모 여튼...
짧둥하게 깍았다.
미리 부러졌으면 수고스럽지나 않지 ... 마지막 칼질이 채 끝나기 전에 꺽인 녀석들 ... 겨우겨우 생명 유지 ㅡㅡ; 녀석의 쓰임이 흑심이 없으면 못쓰는 거라 오기를 부려 깍았다. 다른 연필들이 대신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있지만 아홉번을 깍았다. 손목이 다 아푸다. 살려 쓰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마음 먹었으니까...
그렇게 ...
우리, 오늘을 살자.
부디 그러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