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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7일 오후 05:05
바다에 내리는 비
2019. 8. 27. 17:57
글쓰기를 다시 해보려고 몇 번을 생각한다. 문득문득 잡다한 생각들이 바람처럼 머릿속을 거닐다가 가버릴때 '이건 좀 써둬야 하는데..' 하는 생각과 함께 흩어져 사라진다. 스마트폰에 메모 기능을 써보기도하고, 녹음을 하면 그 생각을 잡을 수 있을까 싶어 녹음앱도 써봤지만 안.된.다. ㅜㅜ 메모지와 펜을 들고 다니기도 하지만 워낙 들고다니는게 많으니 1주일동안 한 번도 안쓰면 가방에서 꺼내놓고 .. 딱! 그렇게 꺼내놓고 나온 날이면 그 필기구들이 아쉬워진다.
요즘은 .. 내겐 오지 않았을지도 모를 시간에 대해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을 한동안은 팟캐스트로, 요즘은 유튜브로 담아보면 어떨까 싶기도 했다. 작은 방송국을 만들어봐도 좋겠다는 생각까지 갔지만 생각과 말을 생각하다보면 기록이 되지 않고, 기록하는 걸 생각하다보면 생각과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여튼 .. 내 나이에 대한 생각을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유튜브던 팟캐스트던 제목은 <71년생>이다. 여자고, 결혼하지 않았으며 보통의 직장을 갖고 살지도 않고, 골드미스니 하는 넉넉한 경제여건을 누리며 살지는 못해도, 가난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지향 등 여튼 주류나 보통에서 좀? 많이 비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아버지가 38세에 돌아가셨다. 살아계신 엄마는 생각을 못하고, 마흔이 넘어서까지 살아있으리란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생각도 못하게 2-3년 면 50가 된다. 50살이 되는 21년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 보리라는 계획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