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하다.
인터넷 글쓰기도 댓글쓰기도 잘 안된다.
좀 쉬어야 하나보다.
마구 글을 쓰고 말하다보면 이런일이 많다.
가슴을 걸러 머리로 글을 써야 한다지만 나는 그게 잘 안된다.
그런게 부럽기도 했지만 그런 재주가 없다는 걸 알았다.
가슴의 따스함, 멍청함, 화남, 부끄러움 .. 그 모든 것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래서 뒤죽박죽 제멋대로다.
하지만 글쓰기가 순식간에 되지는 않는다.
30분에서 한 시간 이상 걸리가가 예사다.
그래서 로긴을 재 요청하거나 때때로 쓰던 글이 날라가버리기도 하고, 로긴을 해야 글이 담기기도 한다.
세상에 대한 관심이 많다.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 그래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도, 궁금한 것도 많다.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는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고,
이런 것들이 글에 그대로 나타난다.
아무리 그럴듯한 글이라도 .. 기계적인 글이나 형식적인 글은 '담기'가 잘 안된다.
두 어 시간 쓰고서도 날려버린 적이 여러번 된다.
화두가 뜨면 그에 관한 온갖 생각들이 지나간다. 그것을 잡아채어 담고 싶을 때가 많기는 한데 .. 그냥 지나가버린다.
글을 쓰다보면 맘 가는데로 이야기하고 쓰다보니
짜장면에서 우주까지 이어지는 글쓰기는 주제도, 맥락도, 논리도 없어보인다.
이른바 스토리텔링이라고 하는데 생각나는데로 주절이주절이 떠드는 거다.
모든 것들을 나누고 분리하고 정리해야 한다는 세상에서 뭔가 참 불편했다.
모든 것들은 이어져 있고 관계되어 있는데 왜 자꾸 나누고 '그것에 관해서만'이야기를 하라는 건지 ..
쓰다보면 딴이야기가 되는 나의 글쓰기 ..
사람들에게 이해되는 듯 이해되지 않는 듯한 나의 말하기 ..
뭔가 .. 집중하기가 힘들다.
두어 주 좀 힘들었던 탓일까? 싶었지만 꼭 그 이유만은 아닌 거 같다.
좀 쉬다보면 다시 글을 쓰고 말하고 싶어질 때가 있을꺼다.
그때까지 좀 쉬어보자 ..
오랜만에 난이 꽃을 피웠다.
서양란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늦은 밤이나 새벽에 거실을 은은하게 채우는 향기가 참 매혹적이다.
지난 겨울 꽃이 피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다행이 살아줬다.
빌라가 5층까지 올라간다는 말에 기겁을 했다.
우리집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자꾸 좁아진다. 떠날 때가 온걸까?
가슴이 자꾸 답답해진다.
도시 한 가운데서 이렇게 당당하고 멋진 자태의 닭을 본다는 게
발을 멈추게 하고, 카메라를 들게 했다.
우아하고 당당한 자태와 화려한 티아라 같은 벼슬이 놀라웠다.
문이 열려 있어도 갈 곳이 없는 도시의 닭은 .. 그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슬프다.
수요정책토론회를 가는 길 .. 하늘의 구름이 멋지다.
더운 날 비가 내린 후 .. 석양을 바라보는 구름이 멋진 그림이 되었다.
물론 그 멋진 그림은 애니콜에 막혀 배경이 되었다.
광고판들이 끔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