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크 포스터                    

스모크 (1995)Smoke     
평점 8.7/10
장르|나라
드라마
미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1995.11.04 개봉
112분, 전체관람가
감독
(감독) 웨인 왕
주연
(주연) 하비 키이텔, 윌리엄 허트

잘 알려진 미국 작가인 '폴 오스터'가 각본을 쓴 영화.

브룩클린의 모퉁이에 있는 한 담배 가게에 다섯 사람이 등장한다. 14년간 일해온 이 담배 가게의 주인 오기는 하루도 빠짐 없이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시간에 사진을 찍어 스크랩하는 것이 취미이다. 폴은 임신한 아내를 브룩클린의 강도사건 때 잃어버린 후, 그 슬픔 때문에 펜을 놓고 아파트라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침잠한 작가. 그는 담배를 사기 위해 가끔씩 외출을 한다.

한편, 본명이 마스 콜인 라쉬드는 어머니가 죽은 뒤, 친부를 변두리에서 봤다는 소문을 듣고 가출을 했다. 그는 우연히 동네 깡패의 강도 현장을 목격했고 그들이 잃어버린 5천 달러의 돈을 가지고 있다. 사이러스는 외팔이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랑하는 여인을 죽이고, 자신은 하나님의 저주로 살아남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주유소를 하면서 조용히 살고 있다. 루비는 애꾸눈 여인으로서 마약 중독자에 임신 4개월인 딸을 둔 어머니. 딸애를 수렁에서 건질 5천 달러가 필요해 18년의 공백 끝에 옛애인을 찾아가는데..



‘s 사진이야기 _ 5

해바라기와 여름, 이야기

2016. 7.15() ~ 8.31() / 신포동 <북앤커피> 갤러리룸

문의 010-7389-0857 / rain-o2@hanmail.net

페이스북 www.facebook.com/kang02rain

 

이 전시는 내가 좋아하는 사진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매일 오고가는 도원역에서 배다리로 이어지는 창영동 철로변길에 이야기다.

간간히 오가던 2005, 그리고 곧 일상이 되어 지금까지 오고가는 길이다.

기울어진 언덕길 옆에는 인하자원이라는 고물상이 있었고 위험위험한 그 고물상 옆에 허물어진 작은 집터 위에 만들어진 한평공원 <하루, >에 난간과 의자를 만들고 벚나무와 소나무를 심고 작은 화단을 만들어 꽃을 심었다.

파란 하늘과 노란 해바라기, 그 해바라기를 타고 더 높이 올라간 푸른 보라색 나팔꽃과 하얀 달, 그리고 그 둘을 가로지르는 가느다란 전깃줄이 그저 내 머리 위에 있었다. 꽃이 지고 씨앗을 맺은 해바라기는 머리가 무거워져 고개를 떨구고 있었지만 해바라기에 기대 하늘로 올라간 나팔꽃은 철없이 하늘로 하늘로 고개를 쳐들고 하늘을 향해있다.

 

배다리 지역의 십 수 년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나의 날들이 가득했던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꼭 해바라기가 아니어도 좋았다. 어쩌면 달이었을지도 모르고, 나팔꽃, 그 녀석은 거의 늦은 가을 11까지 참 열심히 피기도 한다, -이었을지도 모른다.

 

왜 해바라기였을까?

 

해바라기에 대한 사람들의 감성은 좀 무조건 적인 밝음이거나 무조건적인 호의(好意)’. 꿈이던 사람이던, 사랑이던 어떤 것을 눈을 떼지 않고 지향하는 태도를 해바라기라고도 하고 쌀쌀한 겨울이나 이른 봄에 햇볕받이를 하는 사람들을 해바라기 한다고도 하고 .. 무한 긍정이라던가 무한 밝음에 대해 그런 느낌이다.

 

쑥쑥 자라는 키, 해를 닮은 꽃 모양에 해의 빛을 닮은 노란 꽃잎, 자세히 보면 그 안에 아마도 수백 개의 작은 꽃들이 촘촘히 그리고 참 나란히나란히 줄맞춰 피어있다. 해바라기가 시들어 갈 무렵, 까만색의 수많은 씨앗이 아마도 그 작은 씨앗의 숫자만큼 박혀서 익어간다. - 까맣게 익어가는 걸 보면서 수박씨를 닮았다는 생각을 종종하기도 했다. - 커다란 동그라미에 가득한 넉넉한 씨앗을 보면 기특하달까 장하다는 생각도 들고 .. 누군가 잘라낼 때까지는 참 단단히도 서 있는 줄기며 ..

 

지난해에는 마을사진관 앞에서 그리 크게 자라지는 못했지만 눈이 내릴 때까지 꽃이 피어서 기특하기도 했고, 지나가는 차에 치여서 꺾어졌음에도 내가 부목을 대어줬더니 기어이 또 잘 살아줬다. 12월 눈이 펑펑 내릴 때 이제는 거둬줘야 할 거 같아서 잘라 한점갤러리에 옮겼다. 그래서 그랬나? 괜스레 애틋하기도 하고 ... 하지만 꽃집에서 산 해바라기는 줄기가 잘 무르고 쉬이 죽어버린다. .. 그렇다는 거고 ..

 

어디나 있을 거 같아 그리 간절하게 갈구해본 적은 없었던 거 같다. 게다가 이 창영동, 배다리 언저리에는 생각보다 많은 해바라기가 피어서 더더욱 그렇기도 할 테고.. 그래도 이 커다랗고 tot노란 꽃잎에 눈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높이 있는 그 꽃에 우연이라도 눈이 닿으면 이쁘네.. ’하며 저절로 지어지는 미소 한 번 건넨다. 하지만 곧 가는 길을 갈 뿐이다.

 

 

언젠가부터 다양한 병증이 도시를 시대를 사람들을 휘감아 흐른다. 남녀노소, 지위고하, 빈부차이를 막론하고 넘쳐나는 병증 -‘스트레스우울감이것들이 개인의 몸과 마음뿐 아니라 끈-관계-을 위협하고 있다. 끊임없이 이 위협을 감당해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절망보다 허무, 무기력함에 죽거나 미치거나 바보가 되거나 노예가 되거나 ..

 

그래도 그 와중에도 푸른 하늘이 보고 싶고, 바람에 스치우느 별이 보고 싶고, 쭈뼛쭈뻣 대낮에 서성이는 가느란 초승달을 보고 싶고, 무한긍정 무한밝음 무한예쁜 그렇게 믿고 싶은 존재들을 보며 웃어 보고 싶더라.

 

그래서 ~바라기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와중에 무지 더워서 ~여름이다싶기도 했고, 거기에 문득 다른 사람들의 해바라기와 여름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D.J doc’여름이야기도 생각나고, 2013년에 이어 또 뙤약볕 여름 전시다. 왜 사서 고생인거? ..

 

그렇게 나의 다섯 번째 사진이야기_<~바라기~여름, 이야기>가 시작된다.

 

2016711일 월요일 747

 

 

 



무심히 만나도

마음속으로라도

한 번 슬쩍 웃음질 수 있기를 바라며 ..










강 010.7389.0857
해바라기와~ 여름, 이야기
2016. 7.15.금 ~ 8.31.수
신포동 <북앤커피> 갤러리룸
: <북앤커피> 인천 중구 중앙동4가 2층 202호(신포동 장모족발 2층)

전시문의 및 작품구입
강 010.7389.0857

마을사진관 <다행 多行+幸> & 갤러리 카페 <한.점으로부터>

<강‘s 겨우살이 사진강좌 및 사진공부>

- 이 강좌는 공간 <마을사진관_다행>과 <갤러리 카페_ 한.점으로부터> 유지를 위한 월세와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되었음.

 사진에 관한 다양한 것-사진, 사진기, 사진책, 포토샵 등 강이 사진을 갖고 해왔던 20여년의 내용을 수렴하여 이야기하고 공부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시간이 될거임.
 이 겨울에 ‘사진에 관한 무엇’인가 하고자 하는 분, 뭐든 배워보고자 하는 사람들도 가능.
 전문용어는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용하지 않고 진행할 예정. 강사도 참여자를 선택할 수 있음. 당신도 나도 모두 평등한 관계-갑이니 을이니 없슴.
 
-장소 : 인천 동구 우각로 11 1층
-기간 : 3개월. 일단 2015년 12월 ~ 2016. 2월로 예정하고 있음. 개인별로 계획 가능.
-시간 : 주 1회 강좌, 2회 어울려 공부. 나머지 시간에 사진관과 갤러리 공간 자유이용권이 주어짐. 단, 난방비는 1/n.
-강좌비 : 월 30만원 / 인원 : 3인~5인. (협의 가능)
-준비물 : 디지털 카메라로 할 것임. 아! 그리고 미안한데 개인 사진기는 있어야 할 듯, 없으면 사는 거 도와줌. 자기만의 사진책 한 권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없슴. 공부하면서 만드는 방법도 생각 중. 필름카메라는 가르쳐줄 수 있으나 암실이 없으므로 참고 바람. 아는 분이 아직 필름 현상소 운영하므로 소개시켜드림. 무엇보다 인간적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수.  

-여건 : 사진관과 갤러리 카페 공간, PC는 한 대, 와이파이 됨. 조명 있음. 사진전용 프린터 3대(1대 수리 예정), 주별 인화지 4*6 14장, 5*7 7장, A4 4장, A3 1장, super A3 1장, 전용지 20장. 출력 실습 포함됨. (해당 주간에 다 뽑아야함. 누적없슴)

-결과물 : 전시회 하고, 사진책 만들고, 액자 만들고, 인쇄물 디자인 하고, 블로그나 SNS 등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디지털 책 만들고, 실제 책도 만들꺼임.  

-수료자는 이후 3개월간 다행&한점 자유이용권이 주어질 예정(양도 불가). 한점갤러리에서 개인전 1회. 

-모집조건 : 하고 싶은 사진 영역, 사진으로 해보고 싶은 것 등등 포함하여 생각해보고 신청하면 됨. 이 겨울 무엇인가 하나는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 저 인간은 어떻게 사나 궁금한 사람. 마을과 사진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 사진 책 한 권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 지인에게 사진으로 선물하고 싶은 사람. 어쨌든 사진 잘! 찍고 싶은 사람. 핸펀 카메라는 본인-강-이 잘 못 찍지만 찍는 방법이나 이런 거 도와줄 수 있음.

-기대효과 : 본 강의와 공부를 함께 수료한 사람은 사진에 대해 뭔가 이야기 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이 듬. 물론 모든 과정에는 개인차는 있음.

-기타 : 분명한 목표는 분명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 아무 목표 없으면 더 방대한 결과가 있거나 아무 결과도 없을 수 있음. 역시 개인차 있음. 냉정한 평가 잘 해줌. 상처받지 말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됨. 서로의 성장을 위한 강좌와 공부이므로 ...

문의 연락처 010-7389-0857
전자우편 rain-o2@hanmail.net

라이카 D-LUX4


 

센서 : 유효화소수 1,010만 화소 1/1.63“ CCD

렌즈 : 24-60mm(35mm 환산), f2.0-f2.8 

LCD : 46만 화소 3인치 LCD

크기 : 108.7×59.5×27.1mm

무게 : 228g

수입사 : 반도카메라(www.bandocamera.co.kr)

글사진 한동훈<월간사진 2008 12월호>

까만색 바디에 붙어있는 작은 빨간색 라이카 로고만으로도 이 카메라를 손에 넣고 싶은 충분한 이유가 된다. 같은 성능을 가진 같은 카메라이면서도 가격은 절반에 불과한 파나소닉의 LX-3를 보면서도 갖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D-LUX4에겐 단박에 마음을 뺏겨버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D-LUX4는 라이카이니까. D-LUX4는 여러 가지 매력적인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 우선 24mm에서 시작하는 라이카 광각 줌 렌즈가 첫 번째. 24mm에 이르는 광각 렌즈이지만 비구면 렌즈를 많이 사용해 최대 광각에서의 형태 왜곡을 크게 줄였다. 수평 수직의 선을 포함한 건물을 촬영하더라도 24mm의 광각이라고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적이다. 24mm에서 시작한 화각은 60mm까지 움직인다. 모든 콤팩트 카메라들이 줌 배율을 높이려고 할 때 라이카는 오히려 줌 배율을 낮췄다. 광각과 표준 화각을 선호하는 스냅 사진가를 위한 렌즈 설계로 보인다.


하지만 확실한 주밍 클로즈업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렌즈 밝기가 최대 광각에서 f2.0, 최대 망원에서 f2.8로 매우 밝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작은 디지털 콤팩트 카메라지만 오랫동안 이어온 라이카 렌즈의 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유효화소수 1,010만 화소의 1/1.63인치의 CCD를 사용한다. 다른 브랜드의 상위기종에 비해 화소에서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센서의 크기는 조금 큰 편.


고감도 촬영에서 조금이나마 좋은 성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본기를 갖추었다. 최고 감도는 ISO3200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여느 콤팩트 카메라처럼 ISO800 수준에서 노이즈가 증가하지만 동급 제품보다는 그래도 괜찮은 노이즈 억제력을 보여준다.



 


24-60mm의 매력적인 화각을 지원하는 라이카 렌즈 그리고 다양한 수동 기능과 매력적인 인터페이스. 무엇보다도 라이카라는 것.


120만원대에 이르는 가격은 ‘아무리 라이카지만’이란 생각이 들게 만든다.



밝은 렌즈와 더불어 센서를 손떨림에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떨리지 않은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흔들림 보정기능은 실내 촬영의 성공률을 높여주는 중요한 포인트. D-LUX4의 흔들림 보정기능은 3스텝의 느린 스피드에서도 떨림을 억제시켜준다.


D-LUX4는 최고급 콤팩트 카메라답게 다양한 수동 촬영기능을 지원한다. 수동 노출, 셔터 우선, 조리개 우선 모드는 물론이고 2개의 사용자 설정 모드도 갖추고 있다.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얼굴에 노출과 초점의 기준을 맞춰주는 얼굴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라이카의 RF 카메라를 사용하는 프로사진가의 노출 노하우를 반영한 스냅샷 모드는 M 시리즈의 느낌을 디지털에서도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갖게 한다. RAW 파일도 지원하며 전용 외장 플래시와 외장 뷰파인더를 쓸 수 있다.


뒷면에 있는 46만 화소의 3인치 LCD의 화질은 무난한 편. 4:3 포맷에서 최대 해상도를 사용하는 D-LUX4는 3:2 포맷에서 약 950만 화소의 이미지를, 16:9 포맷에서 약 900만 화소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포맷 변화에 비해서는 화소의 감소가 적은 편. 이는 센서의 면적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센서와 렌즈를 설계했기 때문이다.

 

이미지 포맷은 렌즈 위에 마련된 스위치로 촬영하는 도중 언제라도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다. 동영상 기능도 탁월해 16:9 포맷의 1280×720(24p)의 HD급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FULL HD급은 아니더라도 콤팩트 카메라 중에서는 빠지지 않는 동영상 기능이다. 여러 가지 기능을 통합 조작하는 조이스틱을 비롯한 인터페이스가 정밀하게 짜여져 있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손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전문가용 콤팩트 카메라로 손색없는 기종이다. 라이카의 이름을 달지 않았더라도 탁월한 렌즈 성능과 전문가를 위한 다양한 기능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마을사진과 마을신문

 

인천문화재단 시민예술활동 지원사업 공모에서 1차 서류심사에 통과되어 공개심의를 하러 다녀왔다.

사업계획서에서 처럼 하고싶은 이야기도 많고 고민도 많은데다가 이것을 요약하는 습관이 없어서 장황했다. 짧게 할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길어져서 허둥지둥 거렸다. 머리좋은 사람들이 알아서 이해하리라 생각해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대신 공개 심의 자료를 준비하면서 나는,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하고 싶은가? 해야할 것인가? 하는 스스로의 질문에 파묻혔고, 고민에 빠졋다.

 

사업계획서를 내는 11월 말 12월 초에 고민할 문제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 시간은 너무 바빠서 심사숙고 하기는 어렵다. 아직 끝나지 않은 한 해를 돌아보고 함께 했던 이들과 회의랄 것 없이 그저 어떤게 좋았고 어떤게 필요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무엇을 하면 좋을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 속에서 특별히 변화되거나 달라진 것을을 추스르고, 좋았던 것과 부족했던 것을 담아 지원신청서를 냈다.

 

다행히 바쁜 연말연초를 보내고 설까지 보낸 후에야 조금 여유로와진 2월, 마을사진을 찍는 나와 그 사진과 이야기를 담은 마을신문에 대한 고민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장황한 사업계획서와 달리 좀 더 냉정하게 마을신문을 생각하게 되었다.

 

왜 출판분야가 아니라 시민예술활동분야에 담아야 한다고 했을까? 처음 서류를 제출할때 그렇게 하라고 해서 계속 그 쪽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제안을 긍정했던 건 신문을 만드는 것도 목적이긴 하지만 그 안에 담겨질 주민활동이 신문의 내용이다. 마을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이 문화예술공간을 활용하고, 자기 스스로 그런 활동을 하는

 

배다리의 '우리'는 여기서 단순히 집이 있는 사람 뿐 아니라 상점을 하거나 활동을 하는 등 긴 시간을 여기에서 보내는 사람들을 주민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자꾸 구분되면서 주민이 대상화 된다고 본다. 마을활동가들은 주민들과 어울리도록 하고(기존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또 주민들이 마을활동가들과 어울리도록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런 움직임을 지지하여 소통으로서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수단으로서의 마을신문을 만든다. 물론 마을신문을 만드는 것 자체가 마을활동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마을신문을 만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유롭고 다양하게 마을과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담는 것으로 충분하다. 손으로 쓰고 그려도 좋고, 사진으로 글로 담아도 좋다. 아이들의 학급신문이어도 되고, 전문적인 냄새가 나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래서 신문에 무엇이 담기냐 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된다.

 

우리는 주민과 마을활동가(?)+마을예술가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그 내용의 주체고, <우각로신보>는 마을에서 마을사람들의 다양한 생활+문화+예술을 활동을 보여 주는 데 집중한다.

 

칭찬하고 격려하면 누구나 힘을 받는다. 마을신문은 그래서 마을사람들의 눈과 귀와 목소리가 되어 칭찬하고 격려한다. 그리고 분명 아름다운(?) 신문에 담긴 자신의 모습은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고, 함께 어울리려는 노력, 마을을 위해 함깨 하려는 힘이 되는 것 같다.

 

미디어의 역할이 권력을 견제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미디어가 아닐 수도 있겠다. 상관없다. 소식지여도 되고, 자랑지여도 된다. 다만 지향 .. 무엇을 위한 칭찬일지 그 포인트가 생명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우리 신문은 기획 배경과 의도가 중요했다. 그것은 제목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 도시속에서 .+. 지속가능한 .+. 마을 .+. 공동체 .+. 회복을 위한 .+. 마을사진신문 "

 

<2012년 우각로신보>는 문화예술활동가나 공간들과 주민들과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유하여 소통하는 것에 중심을 뒀다. 그 주체가 문화활동가이거나 예술가, 문화예술공간 운영자이다보니 아무래도 마을의 문화예술공간의 활동을 마을에 알리고, 주민들에게 즐겁게 누려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주민들의 활동 - 틈새텃밭이나 화분텃밭을 가꾸고, 색칠하고, 청소하고, 자신의 일상을 성실히 살아내는 것을 마을신문에 담고, 그것을 신문을 통해 보여드리니 당신들 얼굴에서 뿌듯함을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마을에서 살아가는 주부, 상점 주인에게 글을 요청하고 담을 수 있었지만 쉽지는 않았다. 함께 신문을 만드는 일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4면짜리 올컬러로 제작했고, 동구자원봉사 센터, 시민이 만드는 인터넷신문 인천in과 협약을 통해 배포하고 나눴다.

 

<2013년 우각로신보>는 '활기찬 마을살이를 위한' 이라는 주제로 8면으로 확대 제작했다. 신문이 어떤 역할을 하고자 했는데 이미 많은 활동들이 스스로 움을 틔웠고, 역동적인 마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마을이 움직이면 그것을 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래서 주민 스스로 그 내용을 자신의 입장에서 써보고 이야기 하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일상을 사는 일은 주민이나 활동가나 비슷하다. 바쁘고 정신없고 .. 기회는 열어두고, 글이나 사진 쓰기를 독려하되 신문에 담는 일은 그것에 즐거움과 고민이 있는 사람의 역할임은 분명하다. 그래도 다른 이들의 글도 사진도 만나고 싶은게 사실이다. 그래서 ... 글쓰기 모임, 책읽기 모임, 마을사진찍기 모임을 만들어 담으려는 잔머리를 쓴다. ㅋㅋㅋ

 

<2014년 우각로신보>"일상에서 주민들과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이라는 주제를 준비했다. 우리들이 자신의 생활을 하면서 나머지 시간에 마을에서 함께 나누고 어울려 지낼 수 있는 것, 어떤 이익을 계산하기 보다 즐겁고 신나고 때로는 진지하고 고민하고 움직이며 함께 마을를 살려가는 생활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킨다는 의미다.

 물론 이것은 신문에 보여질 것이지만 그보다는 우리 생활+문화+예술+마을활동가들이 하고자 하려는 일이다. 거기에는 건강한 노동, 평등, 평화, 생태, 환경, 연대 등 거대한 가치들이 소박하게 녹아 담겨지길 바란다.

 

 

그래서 올해 마을사진관 다행을 운영하는 주체로서의 나 - 강은 뭘 해야할까?

이제야 그 질문 앞에 서 있다.

 

마을신문을 만들고자 하는 욕구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고 싶다ㄹ는 마음이 내게 있다. 일단은 페이스북 <우각로신문> 그룹에 일주일에 한 번 그런 내용들을 담아가려고 한다.

 

진을 배우고 싶다는 사람을 종종 만난다. 하지만 인터넷에 물어보고, 책 한권만 보면 .. 사실 그것 없이도 사진은 찍을 수 있기에 사진을 가르친다는 게 좀 그렇다. 사진기에 대해서 .. 사진의 역사에 대해서 .. 사진찍기에 대해서 ... 찾으면 다 나오는데 ... 굳이 돈을 받고 시간을 내서 가르친다는 게 .. 좀 우습기도 하고. 물론 도구를 쓰는 일이니 안배울 수도 없지만 말이다.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원하는 내용을 신청하면 가르치는 강좌를 생각해봤다.

그리고 마을사진이라는, 기록이라는 태도로서의 사진은 좀 고민을 해왔으니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도원역에서 바라본 해질녘 서쪽 하늘 사진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제 사진이니까 저작권 걱정은 않으셔도 됩니다.

답동성당 꼭대기도 자유공원 언덕배기도, 멀리 교회 상징물도 보입니다.  

일단 샘플이구요 .. 다른 것도 이런 형식으로 만듭니다.

 

 

 

텍스트는 일단 제가 임으로 쓴 것을 담았습니다.

 

 

 

 

 

 

 

 

 

 

한국 사진사의 살아있는 역사 김석배 옹께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니러 오셨다. 

 

 제주에서 구럼비 소식을 갖고 온 청년은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만나서 한바퀴 도는 중이라고 했다.  

배다리에는 학생들이나 연구하는 사람들이 종종 온다. 기자들도 적잖이 오고 .. 하지만 그 결과물들을 가져달라 해도, 보내달라 해도 그런적이 거의 없다. 이 친구들도 다르지 않겠다 싶었는데 .. 한 해가 지나고 한달이 더 지나갈 무렵 들렀다. 약속을 지켜준 것이 참 기특하다.

 이상봉 쌤도 사진 붙히고서 ..

 지난해 이 곳에서 마지막 사진전을 했던 분도 들러주셨다. 

 하나씩 덧붙혀져 간다.

 방문한 사람들 사진을 슬라이드 쇼로 보여주고 있다

 가득 채워져도 아름답기를 ..

 조카들도 오랜만에 들렀다.

  <안녕,하세요>전시작품 액자를 빌렸다. 그 위에 사진을 그대로 붙혔다.

 우리네 삶이 겹겹이 쌓여있는 것처럼 ..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조카들도 자신들이 고른 사진을 한장씩 붙혔다.

 나무테에 싹이 난 사진을 고르고는 나무테가 꽃처럼 보여서 골랐다고 한다.

 공사할때 콘크리트를 깨던 장면을 고른 민이 .. 이유를 아직 묻지 못했다.

 발밑에 조르르 ... 이 마을사진이 아닌, 그러나 나의 모습을 담고 있을 사진들을 바닥에 느러놓았다.

 좁은 갤러리지만 보는 재미가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나의 전시는 언제나 지나간 사진도 주제와 상관 없는 사진도 채워진다.

 아기때부터 내 카메라 앞에서 놀던 녀석들이라 자유롭다.

 그렇게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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