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총회 및 출사를 겸한 송년회 MT를 경기도 태촌 나눔의 집으로 다녀왔다.
짧은 카드를 쓰다가 .. 친하고 싶은 맘과는 다르게 참 그들을 모르고 있었다.
그 작은 카드를 맘으로 채우기가 힘들었다.
거의 몇 시간이 걸렸던 거 같다.
아는 척 친한 척 하면서 쓸 수도 있었지만 그게 안됐다.
넷 상에서 웃고 떠드는 것과는 역시 다른 무엇이 있다.
쉽지 않다.
관계를 형성하는 게 .. 지속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
너무 많은 관계속에 지쳐 있으면서도 .. 제대로 된 관계 형성은 거의 되지 않는 상태다.
대강 인사나 하며 그때그때 지내면 될 꺼 같기도 하겠지만 .. 그 순간은 진실하고 성실하게 대하기는 하지만 ..
소중한 만남에 대한 .. 충분하지 못한 .. 성급한 ..
약간 흥분한 김에
너무 말이 길지 않았는지 .. 너무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 성실하지 못한 것은 없었는지 .. 아직은 걱정되는 상황이다.
충분히 만나서 이런 걱정 하지 않아도 알아서 이해하는 관계라면 좋을텐데 ..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좀 지친다. 맘을 다 쏟는 일은 언제나 힘들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가 있는 송년회가 줄줄이인 12월은 좀 힘들다.
조금 더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