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훨씬 넘은 아파트가 있는 언덕 ..
연탄을 때는 아파트를 보면서 참 신기했더랬다.
저곳에 살던 가난한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한 여름에는 영화보고, 가을이면 축제하고 .. 그랬던 기억이 난다.
저렇게 잘리워진 저곳에 지금은 길과 새로운 아파트가 잔뜩 올라갔다.
아마 저곳에 살던 사람들은 거기에 거의 없을 것이다.
내게는 아프고 슬픈 풍경 .. 그리고 따뜻하고 아름답고 소중한 시작을 만들었던 곳이다.
배다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송림동은
소나무 숲이라는 이름처럼 옛날에는 소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거기서 아이들과 공부하면서 배다리를 촬영하곤 했는데 .. 이제는 배다리에서 그곳으로 촬영을 간다.
그러나 거기서 함께 했던 아이들은 더이상 만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