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6일 "계룡대에서 여자 접대부까지 고용한 룸살롱을 운영한다"는 보도를 했던
김세의 기자는 2년간의 싸움 끝에 징역1년 선고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어려운 사건을 끝까지 보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대기업과 각종 권력과 밀착되어 있는 조직이 만약 언론사의 상층부를 지휘하고 장악하고 있다면 저 혼자만의 힘으로 권력기관과 싸울 수 있었을까요. 보도 자체가 충분히 법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었고, 권력과 언론이 싸울 수 밖에 없는 보도였습니다. 군이라는 조직 자체가 워낙 폐쇄적인데다가 보안과 안보의 논리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조직이거든요. 군사보안이라는 측면에서 처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조직인데. 이게 MBC라는, 권력에 대해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조직이 아니었다면 이 보도는 사실 나가기 어려웠을 거라고 봅니다.
 
기나긴 싸움을 끝낸 현재 심정은?

한나라당이나 다른 보수단체 분들이 논리를 일부러 그쪽으로 몰고가거나 잘못 아시고 이야기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이것은 절대 정치 논리가 아닙니다. 언론의 역할에 대한 문제거든요. 언론과 권력은 서로 유착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아울러 재벌과 언론은 절대 연결이 되는 위치가 되면 안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통과되는 법안, 신문사의 방송겸임 법안이라던지 향후에 있을 민영화 법안 같은 경우에, 언론이 재벌과 권력에 상당히 유착 관계가 될 수 밖에 없는 법안이기 때문에 우리는 맞서 싸울 수 밖에 없는 거지요. 권력과 언론사간의 문제지 정치논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도 저를 기소한 정권은 노무현 정권이라 말 할 수 있고요, 저를 징역1년형을 선고한 것은 이명박 정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권력은 어짜피 언론을 견제하고 압제해서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는 것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막기 위해 싸우는 것이지요. 절대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어느 정당을 반대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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