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 ..
좋아하는 것, 바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 ..
그것이 생각하게 된 현실 ..
그 현실에 대한 확인과 이해와 인식의 과정 ..

오랜만에 손을 움직여 종이와 테이프와 가위로 을 만들었다.
여러 사람들의 집이 모여 마을이 됐다.
도시 한 가운데의 우리는 .. 잠시
종이로 만든 집을 .. 그리 작지도 그리 크지도 않은 집을 짓고 ..
산과 들, 강이 흐르는 곳에 이사시켰다.
꽃과 나무를 키우고, 술을 빚고, 친구들과 어울려 농사를 짓고, 조금만 일하고 충분히 사람들과 만나고자 
평상과 손님방을 준비한다. 
조금씩 다른 환경을 원하지만 함께 오고 갈 길을 만들고, 오갈 교통수단을 고민한다.
함께 아이를 키우고, 어른들을 모시고 살 궁리를 하고,
지구를 더럽히지 않을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할 고민을 하고, ...

우리는 생각보다 ..  아니 생각처럼 .. 비슷한 꿈을 꾸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당장 올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너무 오래 혼자, 가족만, 자기만 지내와서 말 거는 법을 잊고,  서로 다른 문제를 함께 이야기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지경이 말하는 것 처럼 .. 너무 많이 알아서 .. 그런지도 모르고,
거기에 덧붙혀보면 .. 제일 쉬운 것을 잊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한 동안 유행했던 책 .. <내가 알아야 할 것은 모두 유치원에서 배웠다 >..가 떠오른다.

어쩌면 황석영처럼 .. 변절이 더 쉬운지도 모른다.
나라와 국가를 위해서 .. 라는 되지도 않는 괘변으로 .. 자기와 자기가 동지라 불렀던 이들을 욕하면서 평생의 신념은 포기하는게,
여전히 그렇게 신념이라는 걸 지키며 사는 것은 바보같다고 비웃으며 권력에 악수를 청하는 것이 말이다.
나이가 들면 많이 변한다. 몸이 나이든 만큼 .. 신념은 묽어지다 못해 다 사라진다.
그래서 언제나 청년이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동시에 나이든 청년이 쉽지 않은 이유다.

우리가 자신의 영역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믿고 사는 것, 또는 떠나지 않고 싶다고 믿는 것에서 우리의 말걸기는 시작한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태도는 아마 그것이 아니겠는가 ..
삶의 정주 .. 그리고 그것이 자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소비에 의한 것이 아니라 ..
공간과 시간, 관계와 소통 ...
폭발적 자본의 사회에서 조차 아직 그 오래된 가치들이 남아있고, 다시 기억해야 할 것이 되었고
이제는 몸에서 빠져나간 듯한 무의식의 공동체성을 다시 찾아내고자 바둥거리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 지난한 일이다.
그야말로 step by step ... 돈이 없어도 가능한  세상을 꿈꿔야 한다.
사실 세상은 돈이 없어도 가능했었다는 걸 기억하는 것으로 .. 인간을 제외하면 .. 먹지도 마시지도 .. 불이나 피울까 ..
심지어는 불도 피울 수 없는 이름뿐인 돈에 먹혀있다.
곧 .. 터미네이터 4를 한다고 한다. 나는 매트릭스의 생체에너지 인큐베이터가 떠 올랐다.
사이퍼의 말처럼 .. 어쩌면 잔인한 현실보다는 환상이 쉽다.
그러나 이미 알게 된 자는 되돌아갈 수 없다. 하나의 구원자는 없다는 것도 안다.

흠 .. 
황석영 때문에 또 먼 이야기로 갔지만 .. 
그냥 ............ 그렇게 생각한다 ' 꿈과 현실은 공존한다.' 고 ... 
'DO..하면' 현실이고  'DON't 하지 않으면' 꿈이라는 것 ..



* 한 주 건너 뛴 강좌라 감도 떨어지고 .. 글도 안써지고 .. 컴퓨터를 켜고 있기에는 날이 너무 좋고 .. 하루 종일 끄적거리다가 이제야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