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을 하다가 지겨워져 TV를 틀었는데 내 눈을 잡아챈 것은 방송대학 방송이었다.
'인격적 사랑, 우정 .... '이라는 자막에 꽂혀 눈을 두었다.
예전에 내가 만나는 모든 관계는 '친구'였으면 좋겠다고 정리한 적이 있는데 .. 그것과 많이 닮아있는 생각에 채널이 멈췄다.
자발적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관계를 친구 관계라고 본다.
상대방에 대한 인격적 존중과 애정 ..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규정하고 재단하는 관계는 상대방을 나와 같은 존재로 인정하지 않고 수단이나 일종의 물건을 취급해 자신 마음대로 규정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나와 너라는 관계를 가능하케 하는 친구 관계는 서로 존중하는 것을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나를 자발적으로 개방하고 소통하는 태도를 갖게한다. 내가 상대방을 주체로 세워 나를 열게하는 .. 그래서 심지어는 절대자의 그것처럼 생각하는 관계라고 말한다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비약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논리는 분명하다.
자발적으로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관계 ..
상대방을 주체적인 존재로 세우고, 그러므로서 나를 열어 서로서로 인격적으로 견지하는 ..
내가 방어적이 된 것도 상처를 많이 받아서다.
그래서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리고 역시 상처받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는 걸 안다.
상처받고 상처주고 살 수 밖에 없는 .. 그러나 그것이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을 넘어설 때 .. '감히'라는 단어가 붙는다.
존중하지 않는 태도는 그 논리와 상괂없이, 좋고 나쁨이나 옳고 그름을 떠나 거부감을 갖게 한다. 처음부터는 아니더라도 ..
심지어는 지지와 존경의 마음조차 .. 사라지게 한다. 그 과정과 시간을 이해하면서도 .. 그렇다.
누구나 서로를 재단하는지도 모르겠다.
삶의 환경이 다르고 조건이 다르고 이해가 다르니 .. 당연하다.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사소한 것들에 대한 말 한마디, 표정 하나, .. 사람들의 .. 참 힘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