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오늘 새벽까지 거센 비바람 소리에, 그 바람에 유리창 흔들리는 소리, 어느집 삐걱이는 문소리, 나뭇가지 뿐만아니라 어디 매달렸는지도 모를 나뭇조각이 벽을 툭툭치는 소리, 양철조각 소리며, 어느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소리에 재활용 비닐봉지가 흔들리는 소리 등... 아무리 신문쪼가리로 고정시키고 뭉쳐서 끼워놓아도 ... 끊임없이 거슬리는 소리에 잠들다 말고 일어난 게 몇 번인지...
가려도 덮어도 터져나오는 부정선거의 댓글처럼...
아침, 바람이 좀 잦아들었는지, 피곤했는지(바람소리에, 정확히는 바람이 흔드는 모든 것들의 소리에) 잠이 들었다가 알람에 잠이 깼다. '누군가는 참 힘들었을 밤이 었을텐데... 아마, 그랬을텐데...' 다시 눕고 싶었지만 그대로 일어났다. 그래야 할 시간이 아닐까?
비바람이 두드린 건 배에 물이 들어오는데도 아무일 없다는 선장의 말이 거짓이란걸 '무감각하게' 느끼는 우리들 머리와 가슴의 문이 아녔을까?
나는 오늘,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 바람에게 물어볼래도 문을 열어야하는 시간이 온거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시국선언을 할때 정신이 퍼뜩 들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 우리는 아니 나는 스스로도 모르게 바보가 되었다.
그리고 4.19 그때처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아니면 "임금님이 벌거벗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조차 없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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