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국]“이 정권에선 헌법 조문조차 거짓말 같다” “박 대통령은 왕정국가 공주 캐릭터”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ㆍ트윗 7639개 속 어떤 키워드 있나
경향신문이 취합한 ‘민주공화국’ 언급 7639개 트윗에는 헌법 제1조에 나오는 단어들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대한민국(1위·3959회), 국민(2위·2113회), 권력(5위·1195회) 등이 그렇고, 헌법(4위·1685회) 자체를 언급한 사람들도 많았다. 헌법 제1조의 조문만을 트윗한 시민들도 이어졌다. “만우절 0시를 즈음해 헌법을 읽어본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이 정권 아래선 헌법 조문조차 생구라 같다.”
분노가 치밀고, 어이가 없을 때는 헌법 조문으로 ‘이 나라’(40위·151회)의 현실을 돌아봤다. 헌법 제1조 속 단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나라(3위·국가 포함 2004회)였다. “아니 뭔 나라를 되찾자는 것도 아니고 당연한 권리 찾기도 이리 힘들어서야. 이게 민주공화국 맞어?”
시민들은 대통령(8위·828회)의 자격을 물었다. 박근혜 대통령(9위·652회)도 많이 언급됐고 왕(15위·504회)이 85차례, 독재(17위·463회)가 57차례나 함께 쓰였다. 시민들은 민주공화국의 반대를 ‘왕정’이라 생각했다. “박근혜씨는 왕정국가의 공주로 보면 나름 매력있는 캐릭터일 수도 있다. 그러나 민주공화국의 대통령감으로는 전혀 아니다. 외계인이 지구생태를 책임질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시민들의 민주공화국은 거창하지 않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투표하는) 국민에게서 나온다.” 선거(6위·투표·투표율 포함 892회)나 대선(29위·238회)으로 민주주의(11위·588회)가 잘 작동한다면 민주공화국이다. 따라서 부정(12위·567회)한 선거, 국정원(18위·408회)의 대선 개입은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였다. 투표로만 공화국을 ‘인증’하다보면 이런 주장도 나온다. “2008년 광우병 촛불폭동 때, 종북좌파들이 100일간 수도 서울을 짓밟으며 매일 밤 틀었던 음악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였다. 민주공화국이 뭔가? 투표로 자신의 신념을 쟁취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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