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우리 학교의 생태연못, 그래서 정리한 생태연못 조성부터 관리까지!

최근 생태주의(Ecologism)가 국내에서 점차 주목을 받는 추세이다. 이미 우리나라보다 생태주의, 생태에 대한 연구가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지식이 많이 축적된 독일, 영국, 일본 등보다는 섬세한 연구나 자료의 양은 부족하다. 


처음에 허술하던 빈틈을 채워나가는 것에 기여한 수많은 우리나라의 연구자와 이 분야에 미칠 정도로 푹 빠진 사람, 일명 덕후들이 있었고 지금도 계속 이들이 존재하고 생겨난다. 이들은 이 심오하고 우리 삶과 동떨어진 듯한 생태주의와 관련 키워드를, 사람들의 삶에 녹여내고 이해하기 쉽게 풀이할 뿐만이 아니라 지식과 정보를 더욱 끈끈하고 견고하게 축적했다. 그 덕에 오늘날의 많은 대중이 생태주의를 기반을 둔 삶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여긴다. 


생태주의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식은, 환경 문제가 대두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다. 생태주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분명히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해줄 것이다.

   

이러한 생태주의가 뜨면서 우리나라의 많은 문화가 변화하고 있으며, 이미 변화한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주말에 온 가족이 텃밭을 가꾸어서 농산물을 자급자족하는 가정이 늘어났고, 땅에 쓰레기를 묻거나 태우던 과거에서 벗어나 분리수거를 생활화하고 있으며, 오늘날의 대한민국 정부도 탈핵(脫核) 의지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생태주의는 더 섬세한 것들도 바꾸고 있다. 건축도 생태라는 키워드와 결합하고 있고,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도 많이 개발되는 등 우리의 의식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서, 예술문화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예를 들면 벽을 긁는 방법과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려서 벽화를 그리는 기존의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는 다르게, 이끼와 유제품을 믹서기로 갈아 만든 액체를 벽에 바르는 모스 그래피티(Moss graffiti)처럼 말이다. 신기하게도 몇 주 동안 이끼 액체를 바른 자리에 물을 꾸준히 주면, 바른 자리를 따라서 이끼가 자란다.  

 

오늘날의 사회는, 생태주의의 영향으로 다시 한번 격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 6월, 이우고등학교 학생들이 주최한 예술주간에 학생들이 모스 그래피티를 활용한 벽화를 선보였다.

                                                                                                                                     (©김민정)  

 

나는 생태주의를 항상 온 몸으로 느끼며 지낸다고 여긴다. 왜냐하면, 현재 내가 다니는 이우학교는, 설립이념에서부터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겠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념에 모순되지 않도록 학교 건축을 할 때도 콘크리트의 사용을 최소화하여 자연으로 빠른 환원이 되는 목재와 재활용이 쉬운 철골을 이용해서 건축하였으며, 유기농 농수산물을 활용한 급식을 공급하고, 냉난방도 지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 또한, 이우중고등학교의 2학년은 농사 교과 수업이 편성되어 있고, 중학교 1학년에는 환경 교과 수업, 고등학교 3학년에는 환경과 녹색성장 교과 수업이 편성되어 있다. 


이우학교 건물은 숲속에 건설하였기 때문에 주위 산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 유실수를 심어서 주변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이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여러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연못 조성을 하여 생태계 파괴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이우학교는 여전히 생태와 관련한 문제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듯하다. 특히 그 문제는 생태연못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우학교의 생태연못은 어떤 장소이며, 그곳에서 볼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일까. 


2006년에 학부모회 산하 환경위원회의 노력으로 완성한 이우학교의 생태연못이 완성되었다. 하지만 몇 년 후에 일부분에서 물이 바닥으로 스며드는 현상이 점점 심해져서 물의 저장이 어려워졌다. 결국, 2014년에 일부 연못 바닥에 시멘트 미장을 하였다. 그 후로 매년 봄, 연못에 알을 낳으러 오던 개구리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원인은 시멘트 속의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HCHO)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  폐사한 참개구리(위)와 산개구리(아래).  

                이우학교 연못 일부에 시멘트를 바른 후부터, 매년 알을 낳으러 연못을 찾아온 개구리가 폐사한다.

 

학교 부지 내에 조성된 여러 곳의 생태연못 중, 가장 높은 곳에 조성된 커다란 생태연못에서는 물이 빠지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아서 시멘트를 바르지 않았다. 하지만 노랑어리연꽃과 창포가 독점하는 현상이 심각하다. 생물다양성이 존재해야 할 생태연못에서, 특정한 식물만이 독점하게 되면 다른 식물들이 자랄 수 없다.이것만으로도 심각한 문제인데, 이들이 빽빽하게 자라면 물이 순환하지 못하여 탁한 물이 바닥에 고이게 되고 녹조현상이 쉽게 일어난다. 

 

  △ 이우학교의 생태연못을 독점한 노랑어리연꽃

 

연못의 생태계의 기반인 습지 생태계는, 물과 공기, 무기물과 흙, , 식물과 동물, 미생물 등 생물학적인 요소와 비생물학적인 요소가 상호작용하는 체계이다. 연못과 습지의 생태계는 이러한 요소들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이우학교의 생태연못에서 관찰되는 문제는, 습지 생태계의 균형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우학교의 생태연못 중 시멘트를 바른 곳과 바르지 않은 곳. 전자는 시멘트를 바르면서 생물학적인 요소와 비생물학적인 요소의 상호작용을 방해했으니 당연히 문제점이 명확하고, 후자 역시 여러 가지 비정상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보아하니 복잡한 문제점이 존재한다. 


내가 다니는 이우학교의 생태연못은,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는 이우학교의 생태연못은 과연 잘 만든 것인지 당연히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아직 생태주의와 관련된 전문적인 정보가 많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생태연못이 많이 조성되는 추세이다.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는 학교의 생태연못도 문제점이 많았기에,다른 곳의 생태연못 역시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심증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제대로 조성하지 않은 곳이 많았다. 


자연 상태의 연못과 습지에서는 당연히 존재해야 할 다양한 식생을 재현하지 못하였고, 녹조현상과 부영양화 등으로 인해서 수질 관리에 차질이 심한 사례도 잦았다. 식물을 잘못 심거나, 수심의 높낮이를 다양하게 구성하지 못하여 종 다양성이 풍부하지 못하거나, 물고기나 다양한 수서곤충 같은 포식자가 거의 없어서 모기가 번성하는 곳도 많았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여 연못을 메워버리거나 물을 말려버려서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나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생태연못에 관심이 많았다. 꼬맹이였던 내가 연못을 만들겠다며 땅을 파서 비닐을 덮은 자리에 물을 들이부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 이후로 자료와 서적들을 읽으며 여러 지식과 정보를 습득했다. 그래서 위에 언급한, 생태연못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서 깊은 애정이 있다.

 

 △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일 때 시도했던 연못.

                                         곧 겨울 추위가 찾아와서 물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더니 비닐이 찢어졌다. 

 

생태연못 만들기에 실패한 생태주의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이 기사에 담는다.


연못이 정원의 구성 요소로서 개념이 확립된 시기는 18~19세기 무렵부터이다. 다양한 품종의 수련이 보급되고 화훼 시장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연못은 수생식물의 전시장으로 발전해갔다. 습지의 중요성이 주목받으면서 다채로운 습지 생태계를 재현하는 것을 꾀한 생태연못(Ecological pond)이라는 개념이 수면 위로 떠 오르기 시작했다. 


생태연못은 야생의 습지 생태계를 시각적으로 해석한 공간이며, 안정적인 생태계 기반을 활용하여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어서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생태연못에서는 다양한 습지의 생명이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의 종 다양성(Species diversity)이 풍부해지는 등 잠재적인 가치가 높은 비오톱(Biotope)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 이우학교의 생태연못에서 촬영한 등검은실잠자리의 산란 행동.  

                                     오늘날의 연못은 습지의 생명이 상생할 수 있는, 생태연못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연꽃을 심고 잉어를 기르던 전통적인 형태의 연못으로부터 더 나아가 생태연못, 빗물정원, 습지원 등의 이름이 붙은, 물을 주제로 삼는 생태적인 정원들이 많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물을 다루는 정원은 간단하지 않다. 생태연못을 설계하기 전에는 호소생태계(Lake ecosystem)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시각적으로 다채롭고 조화로울 수 있도록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소생태계는 무엇일까? 그리고 호소는 무엇일까? 

호소(lake)는 내륙에 있는 정수역 , “멈춰있는 물이 고여있는 곳을 뜻한다.


호소생태계가 무엇인지 이해하기에 앞서, “생태계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생태계란, “어떤 장소에서 생물학적인 요소와 비생물학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하는 복합적인 체계를 말한다. 호소생태계에서 의미하는어떤 장소는 바로 호소인 것이다. “호소에서 여러 가지 요소가 상호작용하는 체계 호소생태계라고 정의하며, 수심에 따라서 호수, , 소택지, 습원, 습지림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호수 
    호소생태계의 초기 단계이다. 일반적으로 5m 이상의 수심이 유지되는 곳을 호수라고 한다. 호수의 형성 이유는 다양하다. 화산 폭발 시 발생한 분화구에 물이 고이거나, 지각의 충돌로 인해서 생긴 분지에 물이 고이거나, 하천 유역에 댐이 건설되며 물이 저장되어서 형성되는 경우 등이 있다. 수심이 깊다 보니, 물가의 수심이 얕은 구역 이외에서는 수생식물이 자생하기 어렵다. 

  2.  

    호수의 형성 이후 토사의 퇴적이 진행되면서 수심이 5m보다 더 얕아지면 늪이 된다. 수심이 얕아지게 되면 햇빛이 물속 바닥까지 비추게 되고 나사말, 붕어마름, 물수세미 등의 침수식물이 번성한다. 온대기후의 지역에 형성된 늪에서는 수심 2m 정도부터 수련, 네가래와 같은 부엽식물이 유입되고 수심 1~2m 구역에서는 부들과 흑삼릉 등이 군락을 이룬다. 

     

  3. 소택지 

    늪에서 퇴적이 계속 진행되면서 수심이 1m 이하로 낮아진 단계이다. 개수면(open water)이 적게 남게 되면서 복잡한 형태를 이룬다. 부들, , 사초속(Carex)에 속하는 식물과 같은 물가에서 서식하는 정수식물의 군락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변 식물이 서식한다. 수변 식물이 번성하면서 양서〮파충류나 얕은 물과 수생식물 줄기 속에 알을 낳는 잠자리목(Odonata)에 속하는 곤충 등이 안정적으로 서식한다. 소택지를 모방하여 습지원을 조성한 사례를 제법 볼 수 있다. 

     

  4. 습원 

    개수면이 거의 없고 수심이 아주 얕거나 육화된 단계이다. 습초지가 함께 형성되며, 축축한 땅이 펼쳐진 습원에서는 다채롭고 다양한 호습식물이 서식한다. 

     

  5. 습지림 

    습원의 육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습초지에서 습지림 즉, 숲으로 변화하는 천이(Succession)가 진행된다. 습지림은, 육지에 형성된 일반적인 숲에 비해서 천이의 속도가 느리고 종 다양성(Species diversity)이 낮은 경향이 있다. 습지림에서는 주로 오리나무, 낙우송, 귀룽나무, 버드나무속(Salix) 등의 나무가 자생한다.

 

 △ 1997년 03월 28일에 국내 최초로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재된 대암산 용늪.  

                       과거에는 늪이었으나 이미 육화가 진행되어, 소택지와 습원이 혼합된 형태로 변화하는 중이다. 

 

생태연못을 조성하고자 할 때는 호소생태계의 개념과 그 종류를 잘 이해하고, 어떠한 형태로 구성할지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충분히 고려하고 설계를 해야 생태연못이 생태적인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생태적인 정원 자체로서의 정체성이 확보된다. 

 

호소생태계와 관련된 부분은 생태연못의 큰 틀을 이루는 요소이다. 이제 생태연못 조성의 섬세한 부분을 짚어보겠다. 생태연못을 더 섬세하고 생태적이고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식물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연못에 식물을 심을 때는 고려해야 할 정보가 많으며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야 하지만, 생태연못을 처음 만들어보는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연못에 심는 식물은 주로 수생식물이다. 수생식물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수련과 연꽃, 갈대, 개구리밥, 부레옥잠만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호소생태계의 환경에서는 이보다 더욱 다양한 생명들이 공생하는 구조이다. 


연못의 생태계는, 물을 핵심으로 두는 다양한 환경을 치밀하게 조성할수록 풍성해진다. 주변의 저수지나 오래된 연못을 오랫동안 찬찬히 바라보자. 물속에서는 수심에 따라서 식물의 분포 차이가 확연하다. 물 바깥에서는 건조한 육상생태계의 식물이 호소생태계의 식물과 끈끈하게 연계된 특징을 알아낼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아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에 비해서 연못의 생태계를 훨씬 더 풍성하게 조성할 수 있다. 호소생태계에서 서식하는 식물과 주변 환경에서 서식하는 식물이 서로 연결되어 공존하는 습지의 체계를 이해하고, 연못 안에 재현할 줄 안다면, 더 풍성한 생태연못을 만들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 자연적으로 발생한 호소생태계 기반 환경에서는  

                                                        다양한 식생이 호소생태계와 육상생태계를 끈끈하게 연계시킨다.

 

호소생태계에서 서식하며 물에 의존하는 식물은 선호하는 수심에 따라서 서식 장소, 뿌리가 활착한 장소,줄기의 곧고 유연한 정도 등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특징을 기반으로 수생식물을 부유식물, 침수식물, 부엽식물, 정수식물, 호습식물까지, 이렇게 다섯 가지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 수생식물은 선호하는 수심에 따라서 여러 가지 차이점을 가지게 된다.


  1. 부유식물 Floating plant 

    뿌리를 땅으로 뻗지 않고 물 위에 떠서 자라는 풀이다. 이들의 잎이 수면에서 햇빛을 차단하고, 뿌리를 통해서 수중의 유기물을 흡수하여 부영양화와 녹조현상을 억제한다. 

    (개구리밥, 생이가래, 통발, 부레옥잠 등) 

     

  2. 침수식물 Submerged plant 

     

    물속 바닥에 뿌리를 뻗 고 물속에 잠겨 자라는 풀이다. 식물체 대부분이 물속에 잠겨 있어서 잘 안 보이므로 관상 가치가 떨어지지만, 물속으로 많은 양의 산소를 배출하며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조류의 번식을 제한하기 때문에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나다. 

     

    (붕어마름, 검정말, 물수세미, 나사말 등) 

     

  3. 부엽식물 Floating leaved plant 

    잎과 꽃은 물 위에 띄우고 뿌리는 물속 바닥에 뻗어 자라는 풀이다. 수심이 1~2m인 구역에서 서식하며, 대부분의 부엽식물에 해당하는 식물은 잎이 넓어서 물속에 투과되는 광량을 줄여서 녹조현상을 억제하고 무더운 여름에 주위 수온을 시원하게 유지하여 수서생물이 쉴 곳을 마련해준다. 대부분 화려한 꽃을 피워서 이들의 관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네가래, 마름, 노랑어리연꽃, 연꽃, 개연꽃, 수련 등) 

     

  4. 정수식물 Emerged plant 

    물가에서 자라는 풀이다. 수심 1m 이하의 얕은 곳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수서곤충과 조류의 휴식처 및 번식처를 제공한다. 정수식물의 서식처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수심이 깊은 물가에서는 흑삼릉, 부들 등이 자라고, 얕은 물가에서는 골풀, 고랭이속Scirpus에 속하는 식물 등이 자란다.

    (골풀, 큰고랭이, 고마리, 벗풀, 흑삼릉, 부들 등) 

     

  5. 호습식물 Water loving plant 

    물가에서도 자라고 물가에서 조금 먼 축축한 땅에서도 자라는 풀이다. 호습식물에 대한 개념이 해외에서는 널리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역시 정수식물에 포함하기도 한다. 매우 화려한 꽃을 피우는 종이 호습식물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생태연못 조성 시에 중요한 소재로서 여겨진다. 

    (느리미고사리와 처녀고사리처럼 습한 땅을 선호하는 양치식물, 노루오줌속(Astilbe), 동의나물속(Caltha), 꽃창포속(Iris), 곰취속(Ligularia), 앵초속(Primula)에 속하는 식물 등) 

  6.  

 

△ (위) 부엽식물에 해당하는 네가래. 이우학교 인근 논에서도 많이 관찰된다. 
(아래) 호습식물에 해당하는 꽃창포속 식물인 부채붓꽃. 이우학교 연못 주위의 축축한 땅에서 소규모로 자생한다.

 

이러한 식생 구성을 최대한 완벽히 재현하여야만,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생태연못의 조건이 충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우리나라의 많은 생태연못에서 잘 지켜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식생 구성이 제대로 조성되지 못한 곳들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었는데, 연못 주위 물가에 바위를 일률적으로 배치하는 조성 방법이 만연했다.  


아이들의 그림 속 연못은, 대부분 물가에 돌멩이와 바위를 빙 둘러놓은 모습으로 묘사된다. 우리나라 곳곳에 조성된 대부분의 연못도 마치 아이들의 그림처럼 생겼다. 생태연못도 예외는 없었다.


  △ 연못 주위 물가에 바위를 일률적으로 배치하여 조성한 모습

 

연못 터를 파다가 나온 바위를 활용하거나, 흙이 쉽게 무너지는 곳을 보강하거나, 계곡의 모습을 연출하는 등 시각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서 연못 주위에 바위를 배치한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연못과 생태연못에서는 바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바위가 가져다주는 기능만을 고려하여 과다하게 많은 양의 바위와 돌을 연못 주위에 일률적으로 배치하게 되면 생태연못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바위를 연못 주위에 일률적으로 배치하면, 물과 육상 간의 연결이 단절되고 정수식물과 호습식물 간의 연속성이 깨졌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부드러우며 생태적인 식생 조성을 방해한다. 또한, 연못과 육상을 오가는 양서〮파충류와 수서곤충의 이동을 방해하는 등 생태계를 격리하게 된다. 생태적인 부분의 논외로, 바위가 생태연못 주위로 빙 둘린 모습은 매우 인위적이라서 생태연못이라는 이름이 걸맞지 않게 느껴진다.

 

 △ 이우학교 생태연못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되는 유혈목이. 

                             연못 주위에 바위를 일률적으로 배치하면, 연못과 육상을 오가는 생물의 이동을 방해한다. 

 

웬만하면 필요한 일부 구간에만 바위를 배치하고, 물과 육지 사이 경계는 식물이 자생할 수 있도록 흙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한 생태연못 조성 방법이다. 참고로 물 위에 드러나는 바위의 높이를 최대한 낮게 조절해주면 새가 날아와서 앉기도 하고, 양서류가 햇볕을 즐기는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으니 기왕 바위를 배치하겠다면 약간의 신경을 더 기울여보자. 


생태적인 정원 조성을 다루는 책 한 권을 읽었는데, 그 책의 일부분이 윗부분에서 언급한 내 심정과 견해를 무척 잘 대변하여 발췌했다.

 

 

비오톱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국내에도 크고 작은 연못들이 조성되었다.

최근에는 자생하는 수생식물과 더불어 다양한 외국의 품종들이 활발하게 유통되어

습지원 조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축축한 땅의 부재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자연의 습지는 지속적인 퇴적으로 수심이 변화해간다.

수심의 변화에 따라 습지로 유입되는 식생 또한 다양해진다.

축축한 땅Wet Land은 습지의 수위보다 살짝 높은 곳에 형성된 토양층으로

습원 단계에서 대규모로 발달한다.

  

이곳에는 대표적인 습지식물인 호습식물Water Loving Plants 군락이

광범위하게 형성되며 수변식물 군락과 더불어

다양한 수서동물의 서식처로 이용된다.

  

그러나 현실의 습지원은 대부분 물이 있는 연못 속과

물이 없는 연못 밖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

  

(중략) 

  

개념도에서는 생태를 이야기하지만

물 속 공간은 자연의 습지와 달리 획일적인 서식 기반으로 단순화된다.”

  

 

김봉찬 저, <자연에서 배우는 정원> 발췌

 

 

생태연못은 여러 생명과 인간이 상생하기를 바라는, 생태주의자들의 염원과 이상이 표현되는 공간이다. 하지만 국내 생태연못에서는, 여전히 그들의 희망이 발 디딜 틈조차 부족한 듯하다.


연못의 식생 구성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워서 중요하기도 하지만, 식생은 수질과도 매우 밀접하기 때문이다. 연못은 고인 물이라서 언제든지 썩을 수 있다. 요즘과 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부영양화가 쉽게 일어나서 수질이 악화하기 쉽다. 분수와 같은 기계의 힘을 빌려서 물속의 용존산소량을 늘리면 부영양화를 억제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수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정화하기에는 한계가 있고,기계라서 관리하기가 어려우며 지속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 


처음부터 생태계의 균형이 유지되는 생태연못을 조성하여, 연못이 자신 스스로 수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 시작이 생태연못의 식생을 치밀하게 계획하는 것이다. 수생식물을 심을 때도 안정적인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수심을 고려하여 식물을 심는다. 물가에는 호습식물과 정수식물을 대표할 만한 식물들을, 깊은 물에는 부엽식물과 침수식물을 대표할 만한 식물들을 배치하여 심는다. 식물을 심기 전 배치를 계획할 때에, 식물이 시각적으로 부여하는 질감, 색감 등을 고려하여야 하고, 개화기를 미리 파악해 놓아서 겨울을 제외한 연중 꽃을 관상할 수 있도록 종을 구성하면 아름다운 생태연못을 장식할 수 있다. 그리고 양서〮파충류와 수서곤충의 이동, 조류나 포유류의 접근 등을 고려하여 식물을 배치하는 감각이 필요하다.


흑삼릉, 부들, 창포, 수련, 연꽃 등은 증식 속도가 다른 식물에 비해서 매우 빠르므로 연못 전체를 금방 독점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물을 주제로 다루는 정원인 연못에서 물이 노출되는 부분이 줄어들어서 경관을 해칠 뿐만이 아니라, 생태계의 균형이 흔들려서 수질 관리에 차질이 생기며 종 다양성이 낮아진다. 작은 생태연못을 계획할 때는 되도록 이들을 심지 않는다. 작은 연못에 꼭 심어보고 싶은 경우나 단기간의 전시 등을 이유로, 이들을 심겠다면 미리 화분에 심은 것을 그대로 땅에 묻는 방법이 있다.


  △ 증식 속도가 빠른 흑삼릉의 군락. 큰 연못이 아니라면 되도록 이들을 심지 않는 것이 좋다.

 

개구리밥, 생이가래, 통발, 부레옥잠 등의 부유식물이 과잉 증식하면 햇빛을 가리며, 침수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므로 수시로 제거해준다. 


호습식물은 물기가 많은 땅을 매우 좋아하고, 햇빛이 잘 드는 자리를 선호하는 양지식물이다. 더욱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습지의 식생 재현을 원한다면, 연못 주위의 햇빛이 잘 들고 습기가 항상 풍부한 축축한 땅을 호습식물에게 양보해보자. 


육지더라도 연못 주위는 아주 습한 땅이기 때문에 자랄 수 있는 나무의 종수가 제한적이다. 연못 주위에는 습한 땅을 선호하는 나무를 심는다. 


버드나무속(Salix), 낙우송, 메타세콰이아, 물황철나무, 미루나무, 사시나무, 오리나무, 때죽나무, 다릅나무,물푸레나무, 야광나무, 칠엽수, 신나무, 귀룽나무, 쉬땅나무, 꼬리조팝나무, 산수국 등의 나무가 습한 땅을 선호한다. 

 

  △ (위) 개쉬땅나무, (아래) 꼬리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는 이우학교 연못 주위에서도 자생한다.

 

식물까지 다 심게 되면 생태연못 조성이 거의 다 끝났다고 보면 된다. 그 후에는 물을 채우고, 아마 물고기도 방사할 것이다. 땅에 제대로 뿌리 내리지 못한 몇몇 식물들은 물 위에 둥둥 뜨게 되어서 다시 땅에 꽂아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도 있을 테고 말이다. 생태계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반영하여 계획하고 조성한 생태연못이라고 하여도, 조성 초기에는 습지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생태연못이라는 이유만으로 조성 초기부터 연못을 그대로 내버려 둬야 한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생태연못이더라도 조성 초기에는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이다. 생태연못의 조성 이후에는 신경을 기울여야 할 핵심이 수질 유지이다. 생태연못의 관리는 대부분 수질 유지를 위한 작업이다.


조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생태연못의 생태계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녹조현상과 부영양화 등이 쉽게 일어난다. 따라서 녹조류가 물 위에 많이 떠다닐 것이다. 이를 내버려 두면 물과 대기 중의 산소교환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여 수서생물의 생명을 위협하며, 햇빛을 차단하여 침수식물의 성장을 억제하기 때문에 녹조류를 수시로 걷어주어야 한다. 

 

         △ 연못의 생태계 균형이 불안정할 때 발생하는 녹조현상. 생태연못 조성 초기에 흔히 발생한다 

 

새로 조성한 생태연못의 식물 역시 자신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안착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 풀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나무는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생태연못에 심은 식물들이 각자의 군락을 안정적으로 형성할 때까지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어떠한 형태의 정원이든 조성 초기에 그렇듯이, 생태연못도 조성 직후에는 내가 심지도 않은 식물이 자라기도 한다. 저절로 자란 식물들은,인위적으로 심은 식물과 경쟁하기 마련이므로 수시로 제거해줘야 한다.


새로 심은 식물이 적응을 못 하여 죽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새로 보식을 해야 한다. 정원이든 생태연못이든, 처음에 만들어놓고 끝이 아니다. 새로 전시하고자 하는 식물이나 기존에 심은 식물과 함께 심으면 어울릴 수 있는 식물을 추가로 보식할 수 있다. 


생태연못 조성이 끝나면 물고기를 방사하곤 한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모기의 애벌레인 장구벌레를 섭식함으로써 모기 개체 수를 낮춰주는, 사람에게 유익한 존재이다. 물고기의 배설물에 포함된 암모니아는 아질산과 질산염으로 변환되는데 그중에서 질산염을 수생식물이 영양분으로서 섭취하며, 수생식물에 이산화탄소를 제공한다. 물고기 역시 생태연못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다. 


물고기를 방사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대부분 물고기를 방사할 때 잉어를 많이 선택하는데, 이러한 대형 어종은 방출하는 배설물의 양이 많은 편이다. 대형 어종을 연못에 많이 방사하여 생기는 많은 양의 배설물은, 수질 정화를 돕는 수생식물 등이 분해하고 정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안정적인 생태계의 균형 유지를 위해서라면 붕어, 버들붕어, 납자루아과(Acheilognathinae), 송사리과(Adrianichthyidae), 미꾸리과(Cobitidae), 피라미아과(Danioninae), 모래무지아과(Gobioninae), 종개과(Nemacheilidae) 등에 속하는 소형 어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납자루아과에 속하는 떡납줄갱이. 주로 하천이나 저수지, 농수로 등에서 서식한다.

 

이렇게 조성되고 관리하는 생태연못이 안정적인 생태계를 갖추어가고 있는지는 눈으로 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연못의 규모가 크다면 pH 검사와 같은 수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pH, 물의 산성 혹은 중성에서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우리나라의 하천 및 담수의 pH6~8 정도인 중성 혹은 약한 알칼리성을 띈다. 생태연못의 경우도 pH 수치가 6~8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만약 시멘트와 석회석 등의 유입으로 인해 pH 수치가 높아져서 강한 알칼리성을 띄게 되며, 죽은 식물이 물에서 부패하거나 물고기의 배설물이 쌓이게 되면 질산성 질소가 급증하게 되면 pH 수치가 낮아져서 강산성을 띄게 된다. 이렇게 되면 pH의 수치가 우리나라의 생태계와 맞지 않게 변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연못에서 생물학적인 각종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물고기와 양서류가 폐사하거나 식물의 생육이 정상적이지 못하게 되며, 생태연못 내에서의 자체적인 수질 정화에 장애가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고 감시하기 위해서 수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하는 것이다. pH 등의 수치에 이상을 발견하면,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정확하게 찾기 쉬우며 신속하게 해결 방법 및 진단을 결정할 수 있다. 강한 알칼리성을 띄게 되면 시멘트나 석회질이 물에 유입된 것이기에 연못에 있는 시멘트나 석회석을 건져내야 하고, 강산성을 띄면 원인이 되는 죽은 식물 등을 연못에서 건져내면 된다.

 

  △ 이우중학교 환경동아리 학생들이 연못의 수질을 검사하고 있다.

 

제가 다니는 이우학교와 국내의 잘못 만들어진 생태연못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정리해본 생태연못 조성부터 관리까지의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담은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우선 제법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끈기 있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진이 차지하는 공간을 제외해도, Microsoft Word 형식 파일로 총 17페이지가 넘는 글을 읽어주셨습니다! 


생태연못은 멸종위기에 처한 오늘날의 많은 생명이 안심하고 서식할 수 있는 생태적인 공간입니다. 그와 더불어, “아름답다라는 형용사와 공생 상생이라는 명사를 아이들이 자연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교육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생태연못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 사실을 여러분께 알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쁜 마음입니다. 


생태연못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태주의자, 그리고 생태연못 만들기에 실패한 생태주의자. 이 두 부류에 속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에 속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쓰기도 했습니다.


이 기사는, 생태연못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분들에게 다시 시도해보기를 격려하는 말이 될 것이며 생태연못을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하나의 참고서가 될 것입니다. 지난 시간 동안 얄팍한 지식만을 가지고 조성한 연못들만이 이들의 참고서가 되기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기사를 썼습니다.


이 기사를 읽어주신 분들 가운데, 생태연못을 만들 계획이 없는 분도 있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오히려 그런 여러분께서 이 기사를 읽어주신 분들의 대부분일 듯합니다. 여러분이 이 기사 읽으며 관심을 가지는 것이,더 나은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여러분도 제대로 된 생태연못 하나를 만들어주셨습니다. 

 

 △ (위) 황새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급) , (아래) 금개구리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 .

               생태연못은 멸종위기에 처한 많은 생명의 안식처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에 조성된 예산 황새 공원 내의 생태연못에서 촬영하였다. 

 

 

 △ 생태연못에서 전문가에게 생태 해설을 듣고 있는 이우고등학교 생태위원회의 학생들.

     생태연못은 생태 교육의 장으로서의 가치가 존재한다  

 

우리의 꿈은 머지않아 생태연못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생태주의로 격변하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분께, 생태주의를 지향하는 오스트리아의 화가이자 건축가였던 한 사람이 남겼던 말을 전해드립니다.

  

  

“When we dream alone it is only a dream,
but when many dream together it is the beginning of a new reality”

 
혼자 꿈을 꾸면 한낱 꿈일 뿐이지만,
우리가 모두 함께 꿈을 꾼다면 그것은 새로운 현실의 출발이다.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1928~2000)-

  

 

 
 

 
 

끝으로, 이우학교의 생태계를 지키겠다는 소신으로 행동하는

이우고등학교 생태위원회 산하 이우를 숲으로 위원 여러분께 이 기사를 바칩니다.


<그린기자단 권순호, 이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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