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내내 이 기원전의 역사가 궁금했다.
블루스크린과 CG가 넘쳐나는 이 영화는 전쟁신의 여러 구성이 끊임없이 반지의 제왕에 전쟁을 연상케 했고, 어디선가 보아온 그리스의 조각상이나 그림을 생각나게 했으며, 심지어는 스토리라인 조차도 글라디에이터와 겹쳐졌다.
하지만 비쥬얼에 뻑 .. 갈 수밖에 없었다. 콘트라스트가 살아있으면서도 디테일이 죽지않은 세련된 화면, 하드록등 다양한 록음악이 깔리면서 하드록뮤비같은 느낌에, 그리스 조각상을 데려다 부활시켜 놓은 듯한 전사들의 모습도 경이로왔고, 왕이 성장하는 모습으로 잠간잠깐 나왔던 어린 배우들의 모습이 상당히 아름다웠다 할 정도다.
'스크린에서 살아 숨쉬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한 제작진의 의도가 그대로 드러났다. 일반적인 영화문법을 파괴해나가는 것은 속이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다가 말고 요즘 많이 보았던 잘만들어진 뮤직비디오와 연결되어버리고 말았다.
시체로 벽을 쌓는 이들, 잔혹하게 죽어가는 페르시아 병사들, .. 그 당혹스러움은 마치 .. 그 시대를 상상케 했다. 브레이브 하트가 옛 유럽의 원시적인 전쟁을 그린 것 처럼 그리스, 페르시아 .. 그 시대의 전시상황을 상상케 했다. 창에 찔리고 컴에 베이는 소리는 디아블로의 좀비들이 죽을 때 나는 소릴 연상케 했다.
스파르타의 호전성의 근원을 한번 더 생각하게 했다. 그시대의 상황이 궁금했었는데 영화가 끝난 뒤 드르게 된 서점에서 마침 신판으로 나온 서양문명의역사라는 책에서 살짝 엿봤다. 그 책에서 몇장 없는 그리스인 조각상 사진이 있는데 왕의 모습은 그 책에서 그대로 걸어나온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그리스 페르시아 아테네 스파르다 ...
그 책에서 그리스 문명을 개략 설명하는 말에서 .. 내가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게 느꼈던 말이 튀어나와 너무 놀랐다. 어쩌면 당연하지만 오랜만에 보게되니 더더욱 그렇게 느꼇던거 같다. 그들이 믿는 신 조차도 거부하는 이성의 인간시대, 자유로운 인간의 시대, ... 자유에 목숨을 거는 시대 .. 그리고 피와 목숨으로 지켜지는 자유를 이야기하며 문득 우리들의 투쟁의 의미를 묻게된다.
그리고 왕이 죽으면서 마지막에 마이레이디, 마이와이프, 마이러버를 흚으면서 죽은게 너무 생뚱맞게 느껴졌다. 그의 전사들이 옆에서 죽어가는데 말이다. 페르시안 왕의 캐릭터도 상당히 놀라웠는데 눈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CG였을까?
강인한 전사만을 키워낸 스파르타 그렇기 위해 장애가 있는 자들을 언덕에서 떨어뜨리거나 살기위해서는 스파르타를 떠나야했다는 것이 왠지 극단적이긴 하지만 지금의 장애인들 모습과도 겹쳐져 속상했다. 문제는 그 300의 전사들에 마지막싸움에서 전쟁에 참여하고 싶다는 그를 부상자를 돌보는 것 외에 방패를 들어 동료를 지켜줄 수 없는 상황에 이해가 되어버린거다. 제길 ..
꽤 탄탄한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는 최대한 단순화 시켰고, 전사라는 이들의 맹목적 싸움의 모습을 최대한 그림이 되도록 살려냈다. 만화원작을 보지 못했지만 그 만화 그대로가 아닐까 상상해본다.
내용은 말고 .. 비쥬얼에 있어서는 영화를 위한 영화 또는 스크린을 위한 영상이라고나 할까? 넷을 뒤져보니 .. 비쥬얼에만 목숨을 걸 수 있었던 이유가 원작의 탄탄함에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스 인간중심의 이성과 자유를 부르짓던 문명에 다시 눈을 돌리게 된다. 지리적 위치로 가장 원시적이고 호전적이었다던 스파르타를 더 알고싶어졌다. 문명을 중심으로 기술했다던 역사책도 보고 싶고, 잔혹한 전쟁의 시대 그 한 가운데를 보면서 멍~~ 할 정도로 난감하기도 했는데 .. 이 영화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누군가의 설명*
영화 "신 시티(Sin City)"로 잘려진 작가 프랭크 밀러의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한 영화 "300"은 기원전 480년 그리스의 도시 국가 였던 스파르타와 동방의 대제국 페르시아와의 실제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역사에서는 제3차 페르시아 전쟁 중 테르모필레 전투라고 하는데, 당시 다리우스의 뒤를 이어 페르시아를 통치하던 크세르크세스는 상당한 병력과 물자를 동원해서 그리스를 공격합니다. 이때 그리스의 도시 국가 중 하나인 스파르타를 통치하던 레오디나스는 그리스로 들어가는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테르모필레의 지형적 이점을 이용해서 약 1000여명의 병사로 방어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레오디나스와 스파르타군은 페르시아군에게 전멸당하고 테르모필레는 뚫리게 됩니다. 하지만 숫적 열세도 불구하고 전투에서 보인 레오디나스와 그를 따르던 스파르타 병사들의 용맹함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영웅으로 추앙받게 되는데 이를 영화로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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