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바람이 들지 않아 덥고, 겨울엔 북풍이 몰아치니 추운 .. 북으로 난 창이 있는 작업실.
싸늘함을 느끼고 싶을 때는 꽤 좋다.
겨울 냉풍욕을 하기에 딱 좋은 ..
하지만 오늘아침은 좀 춥다
컴터를 거실로 내 놓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루에 적지 않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데 .. 이일저일 푸닥거리다보면 쑥대밭이 되는 걸 보면 ..
안그래도 정신없는 거실이 더 쑥대밭이 될까봐 주저하고 있다.
오늘 아침 .. 미쉘 오바바가 래래토크쇼에 나와서 이야기 하는 걸 봤다.
한 열번쯤 볼만한 화법이다. 2010투쟁에 나서는 후보들이 좀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바마의 연설을 풀타임으로 들어보지는 못했다.
부분적으로 뉴스에서 틀어주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 토크쇼에서 미쉘은 정말 세련되고, 쉽고, 진실하고, 따뜻하며, 우아하고, 섬세하고, 현명하고, 지혜롭고, ... 정말 멋지다.
다 선대위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 그렇다면 정말 대단하다 너무도 자연스럽고 ..
빨려들어가는 마력이 있을 정도다. 중세시대에 그녀가 있었다면 마녀라고 불렸을지도 모르겠다.
비난에 대처하는 태도, 그리고 그 태도에 대한 버락과 그녀의 소통에 수준, ..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다양한 세력을 아우르는 포용력 ..
우리는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 지금의 수준과 지금의 현상속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우리는 Yes, We Can .. 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오늘 아침 경향에 ..
미국의 사회변혁에 대한 어떤 움직임을 미국민 스스로 .. 시작하고자 하는 의지가 옅보인다고 한다.
"민주주의는 안락의자에 앉아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 사회변혁의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 는 희망의 메시지에 답하고 있다.
더이상 자본만의 자본주의 ... 그렇다고 자유무역없이는 지탱할 수 없는 미국 경제의 상황에서 포기할 것으로 보여지지 않지만 ...가 아닌
미국민의 민주적 자본주의(?)를 꿈꾸고 있고 있다.
지금의 동력은 100년 만에 최고의 투표율을 자랑한 그 바탕에서 끓어오르고,
그들은 다시 미국민의 미국민에 의한 미국민을 위한 .. 투쟁을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열정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지 않던가 ...
모든 토크쇼와 토론회, 의견발표와 미디어 광고 .. 그래서 그 속에서 모든 국민들의 거의 쳐다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
TV에 많은 것을 쏟고 있는 우리나라의 허약한 문화속에서 시도해볼 만한 쇼~~~ 다.
토론회에 한나라당 의원이 안나온다고? 그럼 나머지 당 사람들이 의견 발표하는 자리로 만들라 .. 무산시키지 말고 ..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겠다고 하는데 왜 그때문에 토론회가 무산되어야 하는가? 이건 바꿔야 한다. 도대체가 내용을 알아야 투표를 할 것인데 ...
여하튼 .. 오늘 아침
정치인, 정치, 미국 퍼스트 레이디의 수준을 봤다.
놀라웠고 놀라웠다.
의외라는 것이 아니다.
맨날 힐러리 같은 노련함만 보다가 미숙함은 참모진의 경험으로 채우고, 자신의 성숙과 고민과 소통을 가지고 성장하고 시도하고
마침내는 47세의 흑인 대통령이 된 젊은 오바마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왜 세대 교체가 필요한가 ... 그저 젊다가 아니라 그 재능과 행운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정말 많은 것을 .. 다양하게 생각해 보게 되는 아침이었다.
아직 미국의 세계 리더의 국가라면 그들의 변혁에 대한 의지와, 민주주의를 향한 노력도 함께 전파되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보수?는 오바마의 당선이 아니라 메케인의 패배라는 인식에서 부터 친미라기 보다는 친공화당일꺼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이럴때는 그저 친미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들이 사랑하는 미국의 변화와 변혁도 좀 배웠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 말이다. 누군가는 그럴 수 있으리라 믿고 싶다.
그런저런 생각들 속에 .. 든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단어들 ...
진보신당은, 진보신당 후모들과 당원들은 당연히 더 정치적이고, 더 진실하며, 더 정의롭고, 더 성실하고 근면해야 한다.
더 도덕적이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변명은 하지 말자. 쉬고 싶다면 쉬는거다. 당과 당원은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
누군가의 피로때문에 당 자체가 피로해져서는 안된다. 사람은 끊임없이 활기찰 수 없고, 정열적일 수 없고, 열정적일 수 없다.
그런다 모든 사람은 그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지쳤다면 쉬고, 그 자리를 열정적으로 해 나갈 사람들을 발굴하고 채워야 한다.
당자체가 피로감으로 넉다운 되어 있어서는 안된다.
새로운 세대를 키워내야 한다. 20년 동안 또는 그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이 말이다.
정치 새내기들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고민을 선배들이 하지 않으면 누가 할 것인가?
해보지 않았던 것, 머뭇거렸던 것들에 도전을 하자. 감당하지 못하리라 여겨서 해보지 않았다면 해보자.
그 옛날 모두가 투사였던 그 때처럼 ...
이런 생각들이 계속 이어진다.
뉴스에 노동자 대회는 달랑 ... "충돌 없이 잘 끝났다"로 정리되었다.
노대에서 만난 어떤 사람은 .. 인천당원이었던가? .. 여하튼 .. 차라리 노대를 대우자동차와 대우자판 앞에서 하는게 맞지 않았나 하고 말했다.
천번 공감이 가는 말이다.
혜화동 풍경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 인천 중앙 대로도 한 번 쯤은 막아볼 만 한데 ...
그 절실함이 노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없는 거겠지 싶으니 더 서글프다.
변화의 노력, 새로운 시도는 생각도 않는 태도들이 갑갑하다.
**라는 욕말이 입술을 간지른다.
자꾸 욕이 는다. 자꾸 화가 는다.
미쉘이나 오바마의 연설이나 토크쇼를 좀 챙겨보며 희망을 보고 싶다.
왜 우리 토론회에서는 희망을 볼 수 없을까 .. 또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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