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용대에 갈때부터 조금씩 흩부려지다가 그치다가 하던 비가
배를 타고 건너온 하회마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부슬비 ...
안개낀 듯 ..
2.하회마을 안에 음식점이 마을입구의 장터에 정리되면서 동네는 더욱 정돈된 느낌이다. 단정하고 .. 아름다와졌다. 이 마을 사람들도 살아가야 하므로 마을은 음식점이 즐비했고, 하수구가 따로이 마련되지 않은 듯 더러운 물이 종종 흘렀었는데 .. 흙길은 맘에 들었으나 사람들이 살아가기엔 불편했을테고 .. 이런 변화는 반갑다. 그러나 마을에는 아이들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여느 시골이 다 그렇듯이 말이다.
마당에 느러선 옹기들을 보면 .. 가슴이 두근거린다. 감동적이고 .. 저 옹기의 역사와 그 안을 채우는 삶의 노고가 향기처럼 퍼져온다. 삶이란 그런것인지도 ..
3. 몸을 적시는 비가 내렸다. 우산이 있었던가? 없었던가? 비 맞으며 골목을 오가다가 막 켜지기 시작한 하회마을 가로등이 어여뻤다. 작은 소슬대문과 잘 어울렸다.
4. 집을 가로질러 가도 좋다고 허락하셨다. 주인집 아저씨는 어디서 왔냐 물으셨는데 인천에서 왔다고 했더니 당신도 몇년전 부평에 계셨었다고 하셨다. 아름다운 한옥과 사람들의 정겨운 풍광이 비가 내려도 아름다왔다.
5.그 길을 나와 .. 하회마을 골목 .. 단정하지만 쓸쓸한 .. 담이 높다. 기와담은 원래 높았다. 감출것이 많았나보다. 하지만 초가담은 그렇게 높지 않았었다. 그런데 높아졌다. 키 작은 나에게는 아쉽다. ^^
6. 더 이상 마을 안에서 식당을 할 수 없게 된 모양이다. 대신 민박은 여전하다.
7.창문이 참 이쁘다. 나도 작은 한옥에서 살고싶다. 어려서는 장독과 종가음식, 한옥 때문에 종가집에 시집가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당신들이야 고단하고 힘든 삶이겠지만 ..
8.작은 귀퉁이 문 .. 참 정겹고 귀엽다.
9. 위 고택에 대한 설명이다.
10.기와집도 아름답지만 .. 초가집은 정겹다. 소박하고 .. 흙냄새가 날 것 같다. 저 멀리 산과 어울어지는 부드러움 .. 우리 옛집의 풍광은 저토록 자연과 잘 어울려짓는데 .. 사방팔방 네모나고 높다란 아파트는 저 산을 자르고 깍는다. 그리고 산과 들의 아름다움을 그렇게 망쳐놓는다. 슬프다.
11.아, 이뻐라 ...
12.이 집이 엘리자베스여왕이 들렀던 충효당. 앞마당에는 그녀가 심은 나무가 한 그루 있다. 집 안으로는 내당이 따로이 있는데 .. 그리 넓지 않은 집에서 관광객을 위해 좁은 내당에서만 살아가는 사람들이 안타깝다.
13. 버스시간이 가까와서 들러보지 못하고 나왔다.
14.봉숭아가 담밑에 쪼르르르 .. 어여쁘다.
15.울밑에선 봉선화 .. 봉선화 .. 헤깔린다. 여하튼 .. 가장 보수적이라는 안동의 양반들 중에서 제대로 유학을 공부한 이들중 많은 사람들이 사회주의자가 되어 자신의 재산을 독립운동에 쓰고, 노비를 풀어준 것은 놀랍기도 하고 이해가 되기도 한다. 이 점이 어쩌면 보수적이면서 파격적인 영국의 느낌과 닮아있는 부분인거 같기도 하다.
16.첫 여행중인 이 친구는 앞으로 어떤 여행을 할까? 내 여행법이 나름의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17.위화감이 들거나 기가 죽을만한 대문이지만 .. 요즘의 빌딩이나 아파트에 대하면 별 것 아닌 듯도 하다. 하지만 역시 .. 격이 다르다.
18.저 은행나무는 .. 가을에 주위를 온통 노랗게 물들일 정도로 크다.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그 커다란 나무에서 노란 꽃들이 사르르르 흩날린다. 그 기억이 가득하다.
19.
20. 봄에 .. 연분홍 벚꽃이 흩날렸을 길이다. 빗방울이 제법 굵어졌는데 .. 나무덕에 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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