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2011년 _ 강‘s 제안
언제나 생각했던 것을 조심스럽게 꺼내보면 ..
진보적인 정치활동을 기본으로 하여 활동하겠다는 진보신당 사진동호회인
우리의 사진은, 우리의 카메라는 어떠해야 하는가 .. 입니다.
글쎄 .. DSLR .. 은 어쩐지 권력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좋은 DSLR이 좋은 화질 등등의 사진을 얻게 하는 기본적인 도구라는 게 분명하다면 .. 그렇습니다. SLR도 그랬구요..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여전히 그런 카메라 ..이기도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 그렇습니다. 먹고 사는데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게 다행이기도 하구요 .. 그런 나도 작은 권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유용하게 할 포토샵 기술과 디지털 사진들을 보관할 컴퓨터와 그것을 뽑아낼 프린터와 그것을 온라인 상에 올릴 수 있는 인터넷을 쓰고 있다. 그것이 뭔 권력이냐 싶기도 하지만 ..
예전처럼 묵혀두고 쓰기도 어렵고, 디자인이네 어쩌네 히면서 일년에도 여러번 변하는 사계절의 변화와 같이 변화무쌍한 패션 소품처럼 카메라도 그렇게 변하고 있다. 불론 기술적인 진보가 그것을 주도하기도 하지만 ..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카메라, 꺼내기 어려운 카메라들을 생각하게 된다. 마치 철지난 핸드폰처럼 .. 외국으로 팔려가 우리처럼 쉽게 카메라를 접할 수 없는 사람들의 손에 들려져 소중하게 쓰일 수도 있지만 ...
진보적인 정치활동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는 어떠한 사진을 찍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왔습니다.
이제는 그 고민과 함께 어떻게 찍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더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 동호회가 분명 다른 사진 동호회와는 달라야 하는 이유라고도 생각합니다.
어떻게 ... 다를 수 있을까요?
사진의 내용에서도, 들고 다니는 카메라도, 사람들과의 소통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태도에 있어서도 ..
그래야야 한다는 게 .. 그럴 수 있어야 한다는 게 .. 제 생각입니다.
그런 고민들 속에서 이런저런 간단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진상 출사는 똑딱이 카메라나 핸펀 카메라로 하는 건 어떨까? ..
사진전을 하고나니 커다란 사진액자의 처리가 곤란하기도 한데 ... 사진을 좀 작게 뽑는 방식은 어떨까?
갤러리나 전시관도 좋지만 우리 일상의 노동 현장에서, 각자가 살아가는 동네 골목길에, 가계들에 .. 걸어보는 건 어떨까?
사진전에 걸었던 사진을 팔아서 의미있는 곳에 쓰는 것은 또 어떨까?
생각보다 똑딱이 디카도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데 .. 멀쩡한 카메라를 후원받아 어려운 사람들에게 건네 .. 카메라 교육도 간단히 하고 그들과 사진을 촬영해 전시회를 해 보는 건 어떨까? 그 카메라를 보내준 사람들을 초대해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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