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1일 첫날 경향일보 첫장 첫 머리는

지난 2010년 12월 31일 한나라당이 폭압적으로 처리한 종편결정을 발표한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대빵만한 얼굴이었다.

헉 .. 연초부터 재수 옴 붙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경향은 무슨 심뽀로 새해 첫날부터 이런 만행을 저질렀을까? 화도나도 열도받는데 물론 경향일보의 마음은 이해하면서도 ..

그래 언론의 역할은 그런거지 .. 권력에 대한 감시, 비판, .. 뭐 그런 거 ..

새해 첫날 첫 아침부터 욕설이 머리에서 맴돌았다.

 

또 하나는 동국대와 홍익대에서 청소미화원을 해고했다는 기사,

게다가 지성인이라고 그래도 젊은이의 양심이라고 믿었던 총학생회에서 시끄럽다고 집회를 하지말라는 거지같은 말을 입에 올린 영상에 항의글들이 붙었다는 말이다.

정말 .. 저것들이 정말 .. 뭐가 먼저고 뭐가 나중인지도 모르는 바보들을 지성인으로 여전히 믿어야 할까? 물론  김예술 같은 청년도 있지만 ..

참 부끄러운 짓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한다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

어제 2580에서 .. 청소미화원 - 60-70대 할머니들의 눈물겨운 투쟁을 봤다. 볼때마다 들을때마다 속상하고 화난다.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20살 아름다워야 할 이들이 정의로 불타올라야 할 아름다운 젊은이들이 저토록 추해보인다.

전태일 .. 그 아름다운 청년은 더이상 없는걸까?

 

구제역이 난리다.

지난헤 말 ..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만 들었는데 .. 살처분 대책만 나왔고 그랳게 심혈을 기울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 전국이 말이 아니다. 살처분하던 수의사들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걸려 휴직하거나 사직을 하는게 많아졌다고 한다. 백신은 말을 듣지 않는 것 같고 이 와중에 롯데는 외국산 고기를 저렴하게 판다고 한다. 정말 연초부터 총제적 난국이다. 국가운영의 기준도 원칙도, 정책도 개념도 없는 MB시대에 필연적인 결과인가?

4대강 특별법은 수공에게 돈 퍼주는 꼬라지고, 종편은 계속 하마처럼 자기 이익만 챙기고 .. 국민을 챙겨야 할 국가는 정부는 국회는 보이지 않는다.

오세훈은 ..'미친거 아냐?'하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무상급식이 포퓰리즘이라구? 보편적 복지란 가장 어려운 사람의 최저를 생각해야지 돈 있는 사람들 최고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되는건데 .. 정말 개념없는 인간이다. 참 ...

물가는 급등하고, 재정은 개념이 없고, 가난한 자들은 끊임없이 소외당하고 .. 부자와 권력자들의 가치따위는 사라진지 오래고, ....

 

 

새해 첫날 엄마가 숙부와 함께 KTX를 타고 친지계모임에 다녀오셨고, 별 일 없었던 나는 잠시 수빈이를 보러 가서 하룻밤 자고 돌아온

1/2일은 세종이와 지난 12월 이미 끝난 사진전 전시물을 세종이와 함께 철거했다.

3일은 그냥 쉬기로 했는데 .. 그냥 쉬었나? 기억이 안난다.

1/4일은 사진관에 가서 정리를 하고 해질무렵 퇴근했고,

1/5일은 민이 경이가 비염때문에 수술했다고 해서 백운에 있는 병원에 아이스크림을 사갖고 잠시 들렀다가 저녁에는 영진을 만나 간단히 식사하고 이야기 나누다가 귀가했다.

1/6일은 다시 숙이네 갔다. 민이 경이가 수술하게 되면서 새언니가 휴가가 필요했고, 동생도 그에 맞춰 휴가를 냈다고 한다. 그런데 1주일동안의 휴가에 아기만 보고 있으려면 얼마나 답답하겠나 싶어서 아쿠아리움이나 가볼까 했는데 .. 11월에 이미 다녀왔다고 하면서 롯데월드를 가잔다. 나도 거기는 첨이다. 도시 한 가운데 .. 거대한 놀이터가 기이하면서도 신기했다. 여하튼 그렇게 하루 동생과 조카와 놀고 돌아와서

1/7일 금요일은 출근할까 했지만 .. 맘이 안갔다. 지독한 한파라는 말에 공방 연료비가 걱정되기도 했고 .. 무엇보다 뭘 할것인가에 대한 망연한 느낌에 쉬어보기로 했다. 느러지게 .. 쉬면서 청소도 하고 마음도 잡고 ..

1/8일 토요일은 진상 모임이 1시 종로3가에서 있다. 진상 운영진이 한해동안 어떻게 동호회 운영을 해야할지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한 것.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노래'님이 지난 12월 26일 사랑에 빠지게 된 이야기를 들었고, 청혼받아서 결혼할꺼라고 .. 사랑하는 이를 만나게 된 공간에 함께 같다. 빈집 .. 그곳에 잠시 들러 맥주 한 잔 마시고 사진도 찍고 구경도 했다. 유기농 다크 초컬릿도 나눠먹고 목도리 짜는 기계도 잼있었고 새로운 실험(빈집은 개관한지 1달 반이 됬다고 했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명동서 서울역까지 걸어가서 전철을 타고 돌아왔다.

1/9일 일요일은 쉬었다. 서울을 다녀오면 다음 날 하루는 공치는 느낌이다. 힘들다. 운동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 뭔가 발동이 걸렸으면 하기도 하구 .. 쩝 .. 계속 멍하다. 하루종일 뒹굴뒹굴 .. 해말까지 바쁘니 해초는 좀 그런거 같다. 여유롭게 보내야 할 것도 같고 뭔가 계획하거나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 그게 .. 전혀 맘에 안들어온다. 바보다.

오늘은 할아버지 제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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