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서 새삼스레 더 경의로운 풍경

아스팔트며 보도블럭에, 갈라진 틈에 자라는 풀들이나 꽃들을 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야말로 새삼스럽게 그렇다.
그 돌틈에서 참 어여쁘게 핀 제비꽃 ... 
제비가 돌아올때 즈음 피어난다고 해서 제비꽃이라는데 ,... 제비꽃이 피면 제비가 오는 건지, 제비가 와서 제비꽃이 피는 건지 ㅋㅋ

 



오래된 골목집 옆 갈라진 시멘트 바닥에서 이렇게 ...


산업도로가 될 뻔 했던 그 곳에 피어난 이 녀석은 아마도 냉이꽃? .. ^^;;


석죽이 돌 옆에 피었습니다.


돌 옆에는 아니지만 이 제비꽃은 제가 사진을 찍은 잠시 후 .. 그 귀여움과 어여쁨에 못 이겨 누군가가 모두 .. 가져가버려서 많이 아쉽습니다.


참, 신기하지요 ... 아무것도 자랄 수 없는 돌 틈에서 자라는 것들을 보면 ... 봄이면 더더욱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 집 옆 시멘트 바닥에서 솟아나는 녀석들 ..


이래저래 따져보면 야 .. 뭐 그리 경의로울 것도 없지만 ... 반갑고 고맙고 신기한 풍경이 됩니다. 봄이면 ...


비오는 날 .. 저 돌틈에서 ..

이제는 ... 돌들을 좀 걷어내야 하지 않을까?
땅을 좀 만나야 하지 않을까?
이 도시에서 흙을 밟는 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진데 .. 차들을 위해서, 약간의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서
모든 길들에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시멘트가 덮힌다.
저 생명들이 저렇게 간곡히 살고자 한다면 ... 인공의 돌들은 이제 좀 걷어내야 하는 게 아닐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