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고 바라보고 .......... 바라보다

삶 - 풍경 ... 愛

김광미 개인전 2015.8.15(Sat)~8.28(Fri), 갤러리GO

 

 

 

작가는 계속 달린다.

이른 봄 혹은 늦은 겨울부터 김광미 작가의 작업실이 페북에 올라오기 시작했고, 작가들이 드로잉 이어달리기 같은 이벤트?로 바통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다음 작가에게 건네는 작업들이 있었다. 바통을 건넨 작가는 드로잉을 멈추지 않았고, 계속된 작업들이 ‘미의 상징성을 무엇으로부터 획득하려는 걸까?’ 하는 질문과 함께 SNS에 올라왔다.

작가의 작업실을 보는 것도 즐겁고, 성실하게 자기 작업을 지속하는 태도에 대한 어떤 존중과 지지의 마음이 나에게 있어 그 작업의 결과물들이 전시회를 통해 전해질 때 믿음으로 단단해진 마음을 이끌고 전시장에 간다. 일상을 연필로 드로잉 했던 전지라는 만화 작가의 작품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인연,

어느 저녁, 계양산 위로 뜬 하얀 달

그와의 인연은 역시 배다리 창영초 입구에 있던 뫼비우스 띠_갤러리에서의 전시였다. 묵직한 바위, 거기에 단순한 모양의 작은 산이 금속으로 오려져 붙어 있었고, 때때로 달과 바림이 춤추는 듯 지나가다가 걸려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뭇가지도 산보다 컸다. 아니 나뭇가지보다 산이 작았다. 산이 바위보다 작다니 .. 바위가 우주로 .. 내가 그 어딘가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는, 빨려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띠 갤러리 문을 열어주며 보고 또 보다보니 이건 어떤 시, .. 서사시 같았다.

계양산 근처로 이사가서 집으로 돌아가던 어느 날 저녁 무렵, 그 산과 하늘의 달이 너무 좋아서 그 잔영에서 시작된 작업이라고 했다. 짙푸른 저녁 하늘에 하얀 달, 그 아래 산 .. 그리고 그 어딘가에 무엇들 ..

해 GO 지오

<1층 전시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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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바라본 전시풍경>

 

이번 주말(8/28)이면 끝날 전시라 마음이 조급했다. 전시의 오프닝은 15일, 그날은 이것저것 많은 행사들이 곳곳에 많았고, 배다리 밭캉스가 한창이라 시간을 쪼개 가보려고 했지만 결국 못 갔고, 끝나고도 피곤에 눌려 허우적거리다가 미뤄둔 일들을 몰아서 하느라 동동거렸더니 지난 금요일에야 갤러리 GO에 들를 수 있었다.

옛날식 붉은 벽돌 창고를 개조해 만든 인천근대문학관엔 어느새 낯선 시가 눈길을 잡는다. 그렇게 시 한수 읽으며 문학관 건너편에 있는 3층짜리 GO에 다가서니 좁은 2차선 양쪽으로 빼곡한 차들이 차 한 대 겨우 지날 자리를 남겨주고 주차되어 있었고, 그 차들 옆으로 내 놓은 카페의 파란 스트라이프 파라솔이 어색한 동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GO에 들어서니 마침 지인과 함께 계단을 내려오는 김광미 작가가 반갑게 맞아준다.

 

<2층 전시장 모습>

 

 

결국 작품은 작가의 작업이지만

그 작품의 주인은 어떤 관객이다.

막 전시를 보고 내려오신 두 분과 인사를 나누고, 차를 주문하고, 두 분의 대화를 무심히 듣다가 혼자 전시를 돌아봤다.

2층까지 트여진 벽에 이어진 작품들은 작은데 가까이 가서 볼 수 없게 했을까 궁금해 하며 계단을 올랐다. 계단 옆 작품들도 사선으로 올려다 볼 수밖에 없었다. 난간을 꽉 붙잡고 몸을 최대한 빼서 보는 스릴?을 느끼며. 이 공간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2014년 작품에서 뭔가 비슷하고, 뭔가 달라졌다. 여전히 존재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선명한 원색들이 잦아들어가고, 나에게는 불편하고 촌스럽던 형광색은 ‘불현듯‘이란 속삭임을 던진다. 색이 어딘가로 수렴되어가는 느낌.

<3층 전시장 모습>

 

 

2층 공간을 둘러보고 3층으로 올라가려고 몸을 돌리는 순간 ’홀연히‘ 등 뒤에 있던 그 그림. 사실, 글이 늦어진 건 이러저러한 이유도 있었지만 갑자기 내 눈을 흐려지게 만든 그 작품을 어찌 말해야 할지 몰라서다. 펑펑 눈물이 나서 3층은 어떻게 돌아보았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나중에 작가가 작품 소개를 해 주시긴 했지만 철커덩 내 발을 묶어버린 착품 앞에서 다리는 풀려버렸고 머리는 얼어버렸다.

마음과 머리가 가는 데로 일단 그려놓고 그 다음 자신이 오케이 할 때까지 수습을 한다며 웃으셨다. 내 발목을 묶은 그 그림과 도록 표지의 그림이 마지막까지 수습한 작업이라고 했다. 켜켜이 쌓인 색과 두께는 그 스스로를 설득하는 과정이고 시간의 헤매임, 그 방황이 어쩌면 가장 힘겨운 산고의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작품 소개를 다 듣고 내려와 앉았는데 그 그림이야기가 나오자 다시 눈물을 훔치는데 앞에 앉으신 당신 선배 작가의 말씀이었다. “결국, 작품은 작가의 작업이지만 그 작품의 주인은 어떤 관객이다.”

 

 

 

사건?을 벌여놓고

마음을 수습해가는 작업

고 김수열 사진작가의 딸로 태어나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보고, 듣고 자라온 작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들을 가려서 사귀었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퍼뜩 깨달으며 많이 부끄럽고 미안했다고 했다.

잘 알려진 작가의 자녀로서 부담이나 어려움 같은 건 없으신가 여쭈었더니 해주신 말씀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들을 아버지의 무릎위에서 보며 자란 작가는 당신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0여년이 지났고, 7여 년 전 자신이 다시 그림을 시작했을 때 더 이상 자신을 알아보는 이들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적잖이 놀라고 당황스럽고 힘들었다고 했다. 특히 처음 3-4년이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그것이 아버지를 넘어 자신에게로 가는 그 어느 산, 어느 공간, 어느 우주가 아니었을까?

관객, 당신이 주인인 작품을 만나시길 ...

<작가 인삿말>

내 삶의 풍경 안에서 머물고 흩어지고 사랑하며...

존재라는 것에 나를 다시 돌아본다.

삶의 정체성 탐색과 자아실현을 위한 사유로서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해 온 창작 작업의 성찰 토로물인 '삶- 바라보고... 바라보기'의 5년 여간 연작 작업들을 다시 모색하고, 도약 하고자 한 공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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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미 작가의 전시<삶 - 풍경 .... 愛>는 이번 주 8월 28일 금요일까지 갤러리 GO에서 진행된다. 갤러리GO / 인천광역시 중구 해안2동81-5 / 032)773-8155

 

  • 2015 배다리 텃_밭캉스 사진 스케치: 2015 배다리 텃_밭캉스 사진 스케치 배다리 밭캉스가 끝나면 가을이 온다. 입추(8/8)가 지나고, 말복(8/10)도 지난 지난 주말 인.. http://t.co/AIPQvDw84Q

2015 배다리 텃_밭캉스 사진 스케치

배다리 밭캉스가 끝나면 가을이 온다.

 

입추(8/8)가 지나고, 말복(8/10)도 지난 지난 주말 인천 동구 금창동 마을 텃밭과 생태공원 일대에서 2박 3일로 진행된 도시생태캠핑 배다리 밭캉스(텃밭+바캉스)가 무사히 끝났다. 엄마와 아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뿐 아니라 느긋하게 영화보고 다양한 음악가들의 음악을 풀숲에서 누리는 호사도 즐길 수 있었다. 이 즐거운 도시 생태 캠핑을 사진기록을 중심으로 훑어보자.

내년에도 진행도리 가능성이 높은 배다리 밭캉스, 올해 참여하지 아쉬움이 많은 분들을 위해 2박 3일 함께한 기자가 그 내용을 스케치해 보았다.

 

 

천막을 치면서 시작한 첫째 날!

 

오후 2시, 배다리 밭캉스 참여를 위해서는 일단! 접수 ..

나그네족인지, 텐트족인지, 민박족인지 결정하고, 함께 즐길 프로그램을 가져오셨는지? 걸어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는지? 나눠먹을 밑반찬을 준비하고, 개인용품(컵, 수저, 그릇, 손수건등)을 준비하면 캠프-화폐(마을화폐 응용) 품를 받을 수 있다. 품은 이 캠프에서 없어서는 안될 화폐,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벌수있다.

접수하면 참가비를 내는 게 아니라 캠핑화폐를 벌 수 있다!!

일단 접수를 하면 텐트족은 텐트를 받을 수 있고, 나그네족은 품 주머니를 받는다.

 

드로잉 스케치북에 고양이를 원하는 만큼 색칠하면 한 품!

 

워워~~ 우드 테라피나 천연모기퇴치제를 하려면 우선 품을 벌어오세요~~

 

수박먹기게임? NONO~ 수박씨를 얼굴에 올리는 게임. 수박씨의 위치에 따라 품이 다르다. 연습이 필요하다는게 참여자들의 의견! 수박 한 조각을 먹는 동안 시도하되 진행자들이 보고 확인되어야 한다.

마릴린 몬로의 점은 3품, 이마에 점은 2품, 어쨋든 얼굴에 올리면 1품!! 자~ 시작!!

이 오른족 점을 몬로의 점으로 인정할 것인가? ㅡㅡ;

자, 벌어오셨나요? 시작해볼까요? .. 품!

자 .. 알콜, 증류수, ....  - 자, 천연 재료 화장품과 모기퇴치제 레시피는 요일가게에 문의하세요!!

 

친환경 적정기술워크샵

- 각종 재활용 품을 이용해 열 효율이 좋은 화덕을 즉석해서 만들어 라면을 끓여먹었고, 이를 이용해 이후 마녀의 커피이야기에서 커피도 볶았다.

 

지구를 살리는 3종경기 - 3품.

베드민턴-공이 사라져서 못함!!, 소고 치기-음악 활동가 밍우가 인정하도록 열심히 빠르게 치면 통과! 줄넘기나 훌라후프를 50번 돌린다.

우드테라피 3품- 에쁘게 색칠해서 가져갈 수 있어요!

초상화와 타투를 그려주는 언니도 있어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첫째날, 배다리 밭캉스 풀밭위의 저녁식사는 연안부두에서 구입한 신선한 해물구이와 카레입니다.!!

이때쯤 맛난 전어가 팔딱거리는 시기라 언제나 밭캉스에서 맛볼 수 있다!!

 

한밤중에 풀숲에서의 달빛 영화제는 <월E>가 상영되었다!

 

둘째날의 시작은 무인 - 꿀잼만화방 설치로 시작!!

째날은 요일마켓과 함께 벼룩시장이 진행되었습니다.

 

친환경발효비료!

참여자가 준비해온 페이스 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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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염색에 아이들은 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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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커피 이야기, 올해는 화덕에 구워봤어여!

아이들의 아우성을 잠재워주는 안전하지만 즐거운 미니풀~~~장

 

태양전지를 이용해 핸드폰을 충전하고 있어요~

 

수제맥주가 유행인데 배다리 밭캉스에서는 벌써 3년째!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

둘쨋날의 저녁식사는 둘러둘러 먹는 비빔밥!!

배다리 텃밭&풀속의 음악회

올해는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정말 멋졌어요!

<쫄리의 기타연주>

<싱어송라이터 이권형의 공연>

 

애랑의 우쿨렐레 연주와 노리

 

<오이밴드- 긴 이름이 있었으니 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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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박에 둘러앉아 연주를 즐기고 있습니다!!

 

세쨋날은 느긋하게 텃밭을 걷고 있는 낙낙이가 반겨주네요.

참여자들은 지난 밤 다 돌아간듯합니다. 천막과 텐트, 탁자와 의자는 지난 늦은 밤 다 치웠다네요. 일요일 늦은 아침 풀밭에서 한가롭게 텃밭을 누리는 낙낙이에게 맛난 먹거리를 제공하고 .. 진행자들도 모여 점심식사를 하러 나갔습니다.

 

 그렇게 다시 텃밭은 일상의 풍경으로 돌아갑니다.

 

 

 

 

 

  • 인천 동구,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 50여년 된 삼성서림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옛 시간으로 떠나는 배다리 우각로 거리에 한 번 들러보셔요 .... 헌책방에 좋은 책 많이 찾아서 들여야죠 : http://t.co/8z13aCtDiH
  • 절대로 이기시라!! 반드시 이기시라!! 우리나라 법이 우스운 이유를 까발려라. ‘땅콩 회항’ 박창진 사무장 미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 - http://t.co/Fc70fU7kLW
  • 아이를 키우는, 성장시키는 훌륭한 방법이네요. 어른들은 키우고 교정할 수 없으니 ... RT @kyunghyang 美대학 합격증 위조 김양 학교장 “아버지 사과한만큼 아이 용서받기를” #KHAN http://t.co/BHiUcIZQy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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