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오래된 책집에 날아든건 .. 어언 1년이 더 됐다고 했다.

그런줄은 알았지만 보지도 않고, 만나지도 않은 채 누군가가 그어놓은 선을 마음대로 넘지 못했다.

동네를 떠난 친구가 .. 부탁하며 떠나기에 큰 마음 먹고 선을 넘었다.

참 좋은 사람을 이제야 내 문 안으로 들여놓았다.

그도 그랬다.

우린 그렇게 세상에 여전히 서툴고 서툴다.

스스로 보지 않고 스스로 듣지 않은 것은 잘 안믿던 내가 .. 참 믿었던 사람이 말해준 것을 그냥 믿었던 건 결국 내 잘못이다.

그러나 누구든 자신이 보는 시선으로, 맘으로 보는 것이니 누구 탓은 아니다.

결국 내 탓!!

좀 늦게 만났지만 새로운 것을 해보고자 하면서

서로에게 문을 열었다.

강은 나비에게로 흘러가고 나비는 강으로 날아들고 ..

좋은 친구가 되었다.

 

 

설 전에 드른 나비네는 유기농 먹을꺼리, 공정무역 제품, 손수만든 물건 .. 그런걸 파는 가게를 만들려고 하셨다.

연말이었던가 연초에 술 한잔 나누면서 .. 친한척 인사를 하고 .. 친해지려고 페인트 칠하는 걸 김책방과 함께 도와드렸다. 

추운 날씨에 .. 물이 얼어 멈짓 하고 계셨는데 .. MDF 박스를 구입하려고 하져서 만들어보자고 옆구리를 콕콕 찔렀다.

만들어진게 좋지만 직접 만들어보는게 잼있지 않겠냐고 .. 적은 비용으로 인테리어 하는 건 역시 .. 스스로 움직이는게 쵝오라며 ... ㅋㅋ

종종 이것저것 만들던 노동이 겨울이 되면서 거의 없어지고 갠적으로도 의기소침한 상황이라 .. 손발을 움직이면서 일하고 싶었다.  

간단히 도안을 짜고(사실 3일 동안 수정을 했슴, 예산문제로 .. 전체 집성목으로 할라다가 비용이 적잖아서 .. MDF를 넣냐마냐 하면서 ... 고민했슴^^;;)

성룡형에게 목재 재단을 부탁하고 .. 이런저런 도구들을 수소문 해 구한 후~~ 에 ..

나르와 나비오빠의 도움과 성룡형의 관람을 허하면서 .. 휘리릭~~

작업은 직접 하는 중이라 .. 사진을 못찍었고 .. 다 만들고 .. 미송 집성목은 목재도 아름답지만 원목이라 참 좋지만 .. MDF는 톱밥에 본드같은걸 섞어서 압착해 만든 것으로 알고있다. 원목이 좋은 건 알지만 비용이 워낙 많이 나와서리 ㅡ.ㅡ;; 어쩔 수 없는 선택 .. 덕분에 .. 아벨샘께 혼났다. 대신 MDF의 나쁜 성문을 조금이라도 덜 나오게  한지를 붙히라는 아이디어를 주셔서 .. 겨자색 한지를 붙히는 중 ..  

 

 

 

 이 녀석은 .. 어쩔 수 없이

 

 

나비의 미미 .. 뭉친 한지를 갖구 한참 놀았다.

 

 

 

짜아좐!!!

 

아~~ 보람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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