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점갤러리 2013 첫 전시

MoiM, Project #1 <Gray Scale>展 

 겨울의 끝 무렵 개최되는 이 전시는 서로다른 매체를 이용하는 네 명의 작가가 검은색과 흰색의 변주를 통해 '없음'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채도를 제외한 광도의 점진적인 단계를 등급화한 'Gray Scale'이라는 용어를 전시 주제로 채택한 것은 두 색상의 변주에 대한 암시이자 '없슴'의 가능성에 대한 각각의 작가들이 제시하는 관점의 통일성과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내기 위함이다.

-유은순 <예술평론 / 미학>

 

 한점갤러리 입구

 

  한점갤러리 내부에서 바라본 풍경

 

 좌측부터 - 공정원, 서정혜  

좌로부터 서정혜, 신혜선

 

제이 킴

 

 

 

 

 

 

 

 

 

 

 

 

 

 

 

 

 

 

 

 

 

 

 

 

 

 

 

 

 

 

 

 

 

 

 

 

 

 

 

 

 

 

 

 

 

 

 

 

 

 

 

 

 

 

 

 

 

 

 

 

 

 

 

 

 

 

 

 

 

 

 

 

 

 

 

 

 

 

 

 

 

 

 

 

 

 

 

 

 

 

 

 

 

 

 

 

 

 

 

 

 

 

 

 

 

 

 

한 달이, 그리고 한 주가 참 바빴다.생각을, 마음을 정리하며 1년 구상을 하며 느긋히 보내려던 1월은 참 열심히 흘렀다.

뭘 했지? 한 달?

토요일 저녁부터 일욜까지는 12시간을 일해야 하는 동생을 위해 만 세살된 조카와 논다. 이제껏 그럭저럭 놀았는데 .. 겨울이라 놀이터도 못가고, 감기에 자주 걸려서 .. 데리고 놀러도 못가고 .. 겨울엔 놀 꺼리가 업다. 혼자 잘 놀기는 하지만 .. 이제 뭔가 새로운 걸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뭐하고 노나 .......

 

사진집 가본을 제출하고, 완성하기 위해 글을 다듬고, 다시 정리하는 걸 반복했고 .. 완성된 책이 나오길 기다리는 중 ..

 

철로변길 갤러리에 사진 걸기로 해서 며칠 끙끙댓다.

열심히 골라놓은 사진을 담은 하얀 조약돌 외장하드를 찾느라 며칠 보내고, 하는 수 없이 다시 골랐다. 그 많은 사진 중에서도 빨리 찾은 건 ..지난 해 사진집 만든다고 4달 동안 사진을 뒤적거렸기 때문이다. 아, 내 조약돌 어디갔나 ㅜ.ㅜ

 

<인천in 주총과 후원의 밤> 준비위 모임을 두번 했고, 총회 초대장과 책갈피를 디자인했고,

월요일 마다 달이네서 영화보기와 책모임을 하기로 해서 두 번 나갔다. 

사진집이 나올 즈음 사진전을 열까했더니 사진공간 배다리 상봉쌤이 초대전을 열어주신데서 .. 또 며칠 사진을 뽑고 정리했다.

할아버지 제사가 있었고,

지난해 마을활동- <우각로신보> 정산작업을 마무리하고 ...

서울에서 배다리 우각로 마을둘러보기를 하러 오셔서 안내를 하며 함께 둘러봤고 ..

 

트위터에 빠져서 .. 흠 .. 요즘은 휘리릭 본다.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 하고

지난해 팟캐스트에 푹 빠져서 일에 집중을 못했는데 .. 이제는 그럭저럭 .. 다 줄어서 <시선집중>과 <그것은 알기 싫다> 정도, 이털남이나 김어준 없는 뉴욕타임즈, 발뉴스등을 듣고 있다. 

 

시민문화활동 지원사업에 시민예술 부분에 신청했는데 ... 탈락됐는 줄 알았는데 ..서류가 통과되서 .. 면접준비하라는 연락이 와서 이틀간 바빳고 .. 긴급 ppt를 배워서 만들어서 .. 오늘 발표하고 왔다. 16개 팀 인터뷰를 거의 5시간 진행됐다. 자신것을 발표하고, 다른 곳의 사업을 평가하는 거라 .. 시민심사위원과 전문심사위원도 하는데 .. 사업 낸 사람이 평가라 .. 생각해볼 일이 많다. 지원도 잘 해야하고 그것을 전체적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폭넓은 식견이 있어야 하고 .. 그러나 뭔가 ... 문제가 많아보인다.  

프랑스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바깔로레아라고 하는가보죠? 그 시험 문제를 다시 읽게 됩니다. 

예전에도 인터넷 상에서 한번 유행한 적 있었는데 참 부럽고, 부러웠죠. 저런 질문을 평생 한 번 받아봤던가 하는, 

저런 질문을 하는 학교도, 그런 질문에 진지하게 답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았을 것 같은 그 나라 학생들도 참 부러웠죠. 

 

지금 다시 보니 일평생 가져가야 할 질문이구다 싶고, 그 질문을 하는 학교의 역할이 참 멋지다는 생각도 들고, 이것이 학교가 곧 성인이 될 청소년에게 주는 마지막 교육같다는 생각도 들었죠. 이 질문이 어른이 된 우리들에게도 어렵고 중요한 질문인 이유죠. 

 

다른사람이나 사회적 통념에서 보편화 되고, 규정되어 있는 것들이 단지 외우는 것으로 전달되는 게 아니라 생각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을 요청합니다. 각자 생각하고 고민하고  정립되어가는 가치관, 세계관... 이런것들이 모여서 각 자의 '주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교육'이어야 할텐데요 이런 질문에 다양하고 풍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지식적, 감성적, 문화적, 인간적 바탕을 소양이나 교양으로 부르나요? 여튼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았던가 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는 대학경쟁입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교육의 문제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저는 절대적이라  생각합니다. 한 사회나 국가의 시민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학교니까요. 일제시대 식민지교육이 그랬고, 우리나라 남북전쟁이후 반공교육이 그렇습니다. 지금 뉴라이트가 나라 교육을 그렇게 몰고 가려는 이유이기도 하고, 일본이 제국주의 역사의 치부를 감추려는 시도를 교과서에서 시작하는 이유가 그것이죠.

 

바깔로레아 문제가 프랑스의 문화와 역사등이 담긴 문제라고 한다면

우리는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를, 철학을 담을 수 있는 문제를 우리는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다들 아이들에게 이런 교육을 해야한다고 하지만 

 '함께'

그 질문을 마련하고 던질 수 있는 사회적 교양이, 인간적 애정이, 서양이 아닌 우리나라와 이웃나라- 아시아에 대한 통찰과 이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도 한 번 답해볼까요?

 

 

1장 인간(Human)

질문1-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질문2-꿈은 필요한가?
질문3-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질문4-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총합인가?
질문5-관용의 정신에도 비관용이 내포되어 있는가?
질문6-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
질문7-행복은 단지 한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인가?
질문8-타인을 존경한다는 것은 일체의 열정을 배제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질문9-죽음은 인간에게서 일체의 존재 의미를 박탈해 가는가?
질문10-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질문11-행복은 인간에게 도달 불가능한 것인가?


2장 인문학(Humanities)

질문1-우리가 하고 있는 말에는 우리 자신이 의식하고있는 것만이 담기는가?
질문2-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질문3-철학자는 과학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질문4-역사가는 객관적일 수 있는가?
질문5-역사학자가 기억력만 의존해도 좋은가?
질문6-역사는 인간에게 오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에 의해 오는 것인가?
질문7-감각을 믿을 수 있는가?
질문8-재화만이 교환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질문9-인문학은 인간을 예견 가능한 존재로 파악하는가?
질문10-인류가 한 가지 언어만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한가?


3장 예술(Arts)

질문1-예술 작품은 반드시 아름다운가?
질문2-예술없이 아름다움에 대하여 말할 수 있는가?
질문3-예술 작품의 복재는 그 작품에 해를 끼치는 일인가?
질문4-예술 작품은 모두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가?
질문5-예술이 인간과 현실과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4장 과학(Sciences)

질문1-생물학적 지식은 일체의 유기체를 기계로만 여기기를 요구하는가?
질문2-우리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질문3-계산, 그것은 사유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질문4-무의식에 대한 과학은 가능한가?
질문5-오류는 진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질문6-이론의 가치는 실제적 효용가치에 따라 가늠되는가?
질문7-과학의 용도는 어디에 있는가?
질문8-현실이 수학적 법칙에 따른다고 할 수 있는가?
질문9-기술이 인간조건을 바꿀 수 있는가?
질문10-지식은 종교적인 것이든 비종교적인 것이든 일체의 믿음을 배제하는가?
질문11-자연을 모델로 삼는 것이 어느 분야에서 가장 적합한가?


5장 정치와 권리(Politics&Rights)

질문1-권리를 수호한다는 것과 이익을 옹호한다는 것은 같은 뜻인가?
질문2-자유는 주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것인가?
질문3-법에 복종하지 않는 행동도 이성적인 행동일 수 있을까?
질문4-여론이 정권을 이끌 수 있는가?
질문5-의무를 다하지 않고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가?
질문6-노동은 욕구 충족의 수단에 불구한가?
질문7- 정의의 요구와 자유의 요구는 구별될 수 있는가?
질문8-노동은 도덕적 가치를 지니는가?
질문9-자유를 두려워해야 하나?
질문10-유토피아는 한낱 꿈일 뿐인가?
질문11-국가는 개인의 적인가?
질문12-어디에서 정신의 자유를 알아차릴 수 있나?
질문13-권력 남용은 불가피한 것인가?
질문14-다름은 곧 불평등을 의미하는 것인가?
질문15-노동은 종속적일 따름인가?
질문16-평화와 불의가 함께 갈 수 있나?


6장 윤리(Ethics)

질문1-도덕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반드시 자신의 욕망과 싸운다는 것을 뜻하는가 ?
질문2-우리는 좋다고 하는 것만을 바라는가?
질문3-의무를 다하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질문4-무엇을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하는가?
질문5-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에도 가치가 존재하는가?
질문6-무엇이 내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를 말해 주는가?
질문7-우리는 정념을 찬양할 수 있는가?
질문8-종교적 믿음을 가지는 것은 이성을 포기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질문9-정열은 우리의 의무 이행을 방해하는가?
질문10-진실에 저항할 수 있는가?
질문11-진리가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할 때 진리 대신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환상을 좇아도 좋은가

 

 

즐거운, 기쁜 성탄절 이브를 ..

산타를 기다리며 치킨과 피자를 즐기고 계신가? ^^

아, 채식주의자가 있었던가? ^^ 여튼 ..

그대들의 기쁜 성탄절에 어렵고 힘든 이웃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마시고, 그대들의 기쁨이 편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갑시다.

즐거움과 기쁨이 죄스럽지 않게 말이요.

불편한 것을 보지 않으려는 순간 인권이 유린 된다오.

이제 어른이 될 그대들이기에 .. 그런 것도 생각하며 살아가길 바라며 멜 뛰우오~                                                                                                                      - 2012. 12. 24. 강

지난 새벽, 남아있는 김빠진 맥주를 다 마시고, 이불 뒤집어 쓰고 소리 지르며 펑펑 울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을 어떻게 맞닥뜨려야 할지 생각할 수 없었다. 이것이 오늘 우리 대한민국의 오늘이다. 독재자의 딸, 뭔 하나 아는 것 없는 그녀의 통치를 받아야 하는 것을 영광으로 아는 자들이 더 많다는 것이.. 더 바닥으로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져야 할 지도 모른다.

 

계속 눈물을 흘리다보니 잠이 들었었나보다. 아침에 눈이 떠졌다. 퉁퉁부은 눈도 기어이 떠지더라. 아침이 오더라.

한 시간을 그 이불속에서 나올 수 없었다. 차라리 차라리 잠이 깨지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어떻게 살지? 이명박 보다 더할까? 이명박 보다 나을까? 수 많은 공약은, 정책은 과연 지켜질까? 여성대통령이 먹혔다니 그게 말이 돼? 여성대통령 .. 여성들의 삶은 나아지려나? 어제 먹은 맥주와 닭이 울렁거렸다. 아, 그래서 침대에서 나올 수 있었구나.. 

 

어제까지의 모든 기대, 흥분, 열정, ... 그리고 울분, 실망,  참담, 억울함, 막막함, .. 그리고 괜히 철수가 이긴다고 했잖아 ... 문재인은 안돼고 .. 라는 사족까지 ... 그 모든 것을 가슴에 꾸욱꾹 눌러 담는다. 더 담대해져야 한다. 단단해져야 하고, 냉정해져야 한다. 살고싶지 않아도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5년이 ..

 

그 5년이 다시 시작되는 아침, 열일곱들에게 약속했던 기억이 났다. 미안하다고, 더 열심히 싸우겠다고, 그대들의 미래와 우리들의 오늘을 위해 그렇게 하겠다고 .. 그리고 곧 그 열일곱의 '오늘'이 될 5년, 함께 싸워야 한다는 것을 기억했다.

 

내 생애 그래도 좀 상식이라는 게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한다.

내 첫 조카가 22살 그 아이 어렸을때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을꺼라 생각했지만  여전히 그렇지 못하다.

아 아래 조카들 조차 여전히 입시에, 알바에, .... 살고 있다.

네번째 조카가 세 살이다. 그 아이의 미래는 좀 나아져야하지 않을까? ...

 

그렇게 또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었다. 비겁하게 .. 

 

http://youtu.be/fQuksCzcFzw

심상정 @sangjungsim

 

오늘 보니 타임지에 박근혜 후보를 ‘스트롱맨의 딸’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해석에 논란이 있다고 해서 오래간만에 영어사전을 찾아봤습니다. 사전에는 1번이 독재자 2번이 차력사라고 나와있더군요. 그러면 여기서 스트롱맨은 차력사입니까? 독재자입니까?

 

타임지 커버는 이번 선거의 시대적 사명을 상징적으로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인권유린에 스트롱했고, 노동탄압에게 스트롱했고, 민주주의 파괴에 스트롱했던 The Strongman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스트롱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스트롱맨이 고문하고, 수탈하고, 억압해온 우리 시민들의 피와 눈물과 땀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박근혜 후보는 똑똑히 기억해야 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유신잔재와 독재의유산을 청산해야 합니다.

 

‘스트롱맨’의 시대를 잇는 ‘스트롱 퀸’의 시대는 역사의 반역입니다. 전 이런 반역의 역사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이제 국민에 대해 스트롱했던 시대에서 국민이 스트롱한 시대로, 대전환을 이뤄나갑시다.

 

서민들 가계살림, 장바구니 물가가 오늘 날씨처럼 참 춥습니다. 내년에는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들 합니다. 이런 얘길 하면서 박근혜 후보는 위기관리대통령이 되겠다 말을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자리에서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2007년 대선에서 유령처럼 떠다닌 그 말 “부패하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돼지”라는 말! 부패 눈 감아주고 뽑은 경제대통령 5년의성과, 어떻습니까? 새누리당 정권 5년동안 대한민국은 곤죽이 됐습니다. ‘실패’라는 말조차 아까운 좌절의 역사였습니다.

 

미국 대공황 때, 인구 10만명당 20명 자살했습니다. 이명박 정권 때, 인구 10만명당 43.3명 자살했습니다. 이명박정권 5년간 대공황 때보다 더 많은 서민이 스스로 죽음을 택했습니다. 대공황보다 더한 대공황을 가져온 공황정권이 새누리당정권입니다.

 

서민들 전세값 이명박정권 5년간 17% 뛰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월세값은 10%나 올랐습니다. 참여정부보다 무려 10배 뛴 겁니다. 서민 밥상물가는 30%나 올랐습니다. 부패지수는 세계45위로 히말라야의 전제왕국 부탄보다도 10계단 이상 높습니다.

 

살기는 더 어려워졌고, 사회는 더 썩었습니다. 저는 국민을 죽이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민이 기 펴고 살 수 있게 밥 값 하는 정치가 새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동의하시지요?

 

오늘날 대한민국 경제는, 삼성 이건희가 아니라 백혈병에 스러진 어린 노동자들이 만든것입니다. 현대 정몽구가 아니라 송전탑 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피땀으로 만든 것입니다. 스트롱한 자본이 아니라 정리해고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피눈물이 만든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그들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합니다. 그 동안 정치에서 배제되었던 비정규직 노동자, 그리고 자영업자, 농민, 장애인, 여성,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12월 19일 투표장으로 나올 때, 비로소 진정한 새 정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여성 여러분께도 호소드립니다. 박근혜후보가 ‘준비된 여성대통령’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대표적 성추행정치인 최연희씨 아시죠? 이분이 박근혜후보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박근혜후보가 당 대표로 있을 때, 이분 제명에 단호히 반대했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 동안 마초정당, 성희롱 정당, 새누리당이 여성들에게 린치를 가할 때, 침묵으로 일관했던 박근혜후보가 ‘여성대통령’ 운운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여성을 위해 피 한 방울은커녕 말 한마디 제대로 한 적 없는데, 뭘 준비하신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요즘에는 상품도 품질관리법에 의해서 성분과 유통기한 다 표시하게 되어있습니다. 성분이랑 맞지도 않는 '허위과장광고' 하면 소비자로부터 고발당합니다. 박근혜 후보도 허위과장광고한다면 우리 유권자들이 심판할 것입니다.

 

준비된 여왕대통령이라면 몰라도 박근혜 후보가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얘기하는 것은 우리 여성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대한민국 여성분들께 호소 드립니다. 첫 여성대통령은 다음에 심상정한테 기회를 주시고, 이번에는 여성을 위한 대통령을 뽑아주십시오.

 

조금 전 시청 앞에서 노동자와 농민을 비롯해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민중대회를 열었습니다. 정권교체의 대의에는 공감하면서도 과연 야당에게 정권을 주면 과거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내 삶이 바뀔 수 있을까 확신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는 오늘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지지자분들을 위해 광화문에서 지지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과연 더 잘할까? 삶이 바뀔까? 의문을 가지고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해 망설이는 분들, 바로 그 분들의 마음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저는 한미FTA, 친재벌-비정규직 정책을 두고 참여정부를 가장 강하게 비판했던 사람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의 과오를 변명없이 깨끗이 인정했습니다. 인정과 성찰, 고난을 자처한 후보이기에 제가 문 후보에게 힘 실어보자 말씀드립니다.

 

문재인 정부가 개혁의 길을 갈 땐 큰 협력자가 되고, 그 길을 벗어날 땐 강력한 비판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문재인 정부의 서민 살리는 공약이 책임있게 실천되고, 정치개혁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제가 안철수 전 후보와 함께 ‘안-심 보증’ 하겠습니다.

 

문-안-심 삼두마차에 진보적 정권교체에 대한 뜨거운 여러분들의 열망을 담겠습니다. 반드시 국민들이 승리하는 진보적 정권교체 이뤄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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