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과거길은  ..  경북 문경의 옛길박물관을 시작으로 제1관문 주흘관,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 조령관까지고 .. 충북 괴산면 수옥정 인근 고사리 주차장까지 이어진다. 1관문 쪽으로 갔다가 3관문주령관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경사가 크지 않아서 걷기 수월하다.

수옥정 부근 고사리 주차장서 3관문 까지는 오르막이지만  나머지는 내리막이라 우리는 거꾸로 걷기로 했다.

 

고사리 주차장 주차비 자가용 4000원 버스 10000 .. 그리 넓지 않다.

3관문까지 다 오가는 사람들은 적은 거 같다.

주차장에서 1관문까지는 대략 40분.

 

주전자로 만든 화분도 예쁘고 .. 집도 아름답게 가꿔져 있다. 상업시설이 적어서 맘이 편하고 좋았다.

 

자연휴양림을지나서 ...

 

조령관문까지 ..

 

산이라 개나리가 좀 늦다. 진달래도 막 피어나고 .. 무엇보다 나무의 새순들이 그렇게 이쁜지 몰랐다.

 

이 철없는 박새인지는 포롱포롱 사람들을 무서운 지 모른다. 아기새인듯 ...

 

3관문까지는 오르막이라 좀 힘들수도 있지만 천천히 걷는거라 그리 힘든 건 없다. 좀 아쉬운 건 걷기 길이 아니라 콘크리트가 깔렸다는 거 ..

 

조령관 도착 .. 화장실도 가고, 간식도 먹고 ..

 

하늘이 참 이쁘다. 해만 가려지면 많이 어둡고 추웠다.

 

3관문 조령관에서 2관문 조곡관 까지 3.5Km

 

 

3관문 부터는 마사토가 깔린 제법 너른 길이 1관문까지 이어진다.

 

원목을 이용해 만든 원두막이 너무 예쁘다. 새것도 있고 좀 낡은 것도 있고 ..

 

참 여러가지 유적들이 많이 있었다. 곳곳을 들러봐도 좋고 .. 그대로 걸어도 좋고 .. 틈틈이 틈새로 과거옛길이 있다.

 

그리고 그 넓직한 길 옆으로는 이렇게 물이 졸졸 수로가 끝까지 이어져 있고, 또 한쪽으로는 꽤 커다란 계곡이 흐른다.

문경새재문경새재 .. 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이 곳에 가까와지면 .. 아라리가 나온다. 어딘가 숨어있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아리랑에 깜짝 놀랐다. 미리 알고 가면 덜 놀라시려나? ^^

 

사진으로는 자세히 봐야 보이겠지만 눈으로는 잘 보이는 연한 초록빛 나무의 봄싹들이 산을 물들인다. 

 

높다란 나무도 눈부시고 ...2관문에서 3관문으로 가는 사람들은 그리 많이 않았다.

 

과거길은 틈틈이 따로 있다. 마사토 너무 너른길이 지루하고 재미 없다면 찾아서 걸어봐도 좋을 듯

 

우리가 걷는길은 1코스 새재길 중 3관문에서 거꾸로 걷는 중 ...

 

드뎌 2관문 도착!!

 

 

 

2관문을 나와 다리를 건너자마자 .. 작지 않은 폭포가 시원스러 내린다. 와우 !!

 

그렇게 조곡폭포에서 흐르는 물은 군데군데 모여서 작은 연못이 된다.

 

계곡 물도 아름다운 초록을 빛나고 ...

 

 

 

교귀정은 꽤 아름답다.

 

 

 

이건 뭔 나문고? 줄기가 하얗다

 

2관문에서 1관문으로 가는 길은 사람들이 정말 많다. 계곡 물길도 넓어졌고, ..

 

 

조령원터.

 

군데군데 다리를 건너가면 여려가지 재밋거리를 볼 수 있다. 휴게소도 있고, 새로운 길도 있고, 등산로로도 이어지기도 한다. 설명을 잘 보고 건너가보시길 ...  사실 다리보다 다리 너머 산빛이 너무 아름답다.

 

흘러내린 물들이 아름다운 빛을 띄며 고여잇고, 원두막을 감싸 지나간다.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아직 다 봄이 되기 전에 ..물들어가는 길에 .,..

 

벚꽃이 군데군데 하얗도록 연한 분홍빛이다. 산에는 아직 이른 봄인듯 ...

 

KBS촬영장이다. 꽤 많은 사극들이 이 곳에서 찍혀졌고, 찍고 있다.

제법 그럴듯 하게 지어져서 .. 입장료를 받는다. 그리 비싸진 않다. 촬영이 있을때는 입장이 안되기도 하는 듯 ..

 

벚꽃이 끝물이다. 

드뎌 1관문 ... 주흘관

 

65세 이상 어르신 들은 저 미니버스를 타고 1관문을 구경하실 수있다.

 

 

4월의 봄산은 참 다양한 빛깔로 빛난다.

 

마른 대나무도 곧 푸르게 물들테고 ..

그런데 한창 흐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역사관에 도착했을 즈음 ..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즐겁고 재미있는 길이었다.

어린이나 어르신들과 가볍게 걸어도 힘들지 않을 듯 .. 엄마 모시고 가보고 싶다.

 남원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남원시내 ..

 

마침 강가에 벚꽃이 한창이라 .. 추어탕을 벚꽃보며 먹는 즐거움이 .. 참 좋았어요 ..

저 미꾸리 캐릭터 .. 완전귀염귀염 ..  ㅋㅋ

 

남원에서 광한루를 들러보지 않을 수 없지요?

 

오랜만에 보는 수양버들이 왜 그렇게 반갑던지 .. 어렸을적 학교에 있는 저 나무에는 왜 그리 송충이가 많았던지 .. 참 싫었는데 ..

연둣빛 봄바람에 흔들리는 머릿카락처럼 기분이 좋더군요 ...

 

연못에 비친 풍경이 더없이 좋더라는 ^^

 

저 다리를 못 건너보고 온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

봄 놀이 나오신어르신들과 가족들이 .. 넓직한 공원에 참 많았습니다.

 

이 즐거움을 놓칠 수 없지요? 사진찍는 동아리에서 가끔 이렇게 스스로 모델놀이를 한담다 .. ㅋㅋ

 

 

광한루에 그네를 빼먹을 수 없겠지요? ㅋㅋ ..근데 이거 .. 제대로 좀 타고나면 팔다리가 후들후들거린답니다. ㅋㅋㅋ

잘 굴러지지 않자 한 아저씨께서 .. 신나게 밀어주셨어요 ...

 

지리산 초록배움터 .. 폐교를 빌려 운영하고 있는데 ..

이날 아주머니 한 무리가 다녀가셨더랬습니다. 아마도 이 학교 졸업생들이었을 듯 .. 얼마나 맘이 짠했으까요 ... 

 

원두막앞에 노란 산수유가 뽀샤시 ...

 

학교 뒷곁 모습이 .. 옛날 국민학교 시절 학교 모습과 닮아잇습니다.

 교실을 이용한 숙소와 도서관 컴터실 휴식공간이 있구요 ..

지리산 초록배움터 .. 태양빛조리기 .. 열이 아니라 빛을 이용했는데 ..그 파워는 .. 가보셔야 압니다. 오우~~

 

직접 지은 황토집이랍니다. 우리들 온다고 이틀전부터 나무를 때셨데요 .. 구들장을 넘 두껍게 만드셔서  ㅋㅋㅋ

 

풍력발전기도 있습니다.

낮달도 참 이쁘게 떴지요?

 

 

저녁빛이 스러갈때 즈음 .. 풍경이 그럴 듯 하지요?

반짝이는 은빛 왕접시는 .. 태양열?빛? 조리기구랍니다. ^^

 

드뎌 바베큐~` 준비

 

제가 성화를 부려서 .. 왕 망원경을 설치하고 계신 유랭님 ...

 

재료만 사가면 뭐든지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부엌과 식당도 꽤 넓찍?광활? 해서 .. 편하게 놀 수 도 있고

영화도 보고 노래도 부르고 ..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초록배움터입니다. 오홋!!

 

한때 고기좀 구으셨다는 솔개님의 능숙한 솜씨로 .. 고기가 그릴에 올려지고 .. 부엌에서는 김치찌게와 밥이 끓고 있지요 ..

 

 망원경은 그럭저럭 설치됬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 일단 먹고 ..

 

으흐흐 .. 남원에서 구입한 삼겹살, 목살, 솔개님이 준비하시 수제소시지와 다양한 맛의 햄버거 ..

뚜비의 스팸과 민들레님이 지원하신 햇 양파까지 .. 흠흠흠 .... 강이 썰었슴 ㅋㅋ

 

달도 보고 .. 1000mm망원경도 보고 .. 그림자도 보고 .. 완점 잼있고 신기한 .. 죄송하지만 망원경은 초록배움터에는 엄습니다~~^^

 

달 표면의 분화구를 봤나요? .. 오 .... 못봤으면 말을 말어 .. ^^ .. 인터넷 뒤지면 나와요 .. ㅋㅋㅋ ..

그래도 추운 저녁에 술 한잔 마시며 망원경 통해서 보는 맛은 또 다르더군요 .. 흐흐흐

새벽에 초록 배움터 풍경입니다.

 

빛이 든 아침.. 할미꽃이 참 크지요?

 

초록배움터 지기님이 동네 한 바퀴 돌며 소개해주십니다. 마을 이름이 참 재미있었으나 .. 가서 확인하시라고 생략합니다. ^^

전라 남북도를 가르는 다리위에서 .. 잠시 내려 .. 둘러봅니다.

동물의 시체 .. 수달은 아니랍니다. 놀랬습니다.

안타깝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저렇게 죽어갈까요?

우리도 함께 죽어가는 것이겠지요? .. 그런 생각을 하면 좀 덜 미안하기도 하고 ..

 

키 큰 나무 끝에 새집이 눈에 들어오네요 ..

 

 흐드러진 벚꽃을 한 번 바라봐줘야지요 ...

 

 

섬진강 본류라고 합니다.

  강의 바위들이 .. 나름 장관을 이룹니다.

 

플라잉 낚시라고 하나요? 여하튼 허리넘어까지 깊은 곳 까지 걸어들어가 낚시를 하더군요 ..

 

그리고 가본 곳은 ... 이름 까먹어요 ㅡ.ㅡ;; .. 죄송 ..

여하튼 멋지죠?

 

강이 있는 곳에 자리잡은 작은 집도 정말 멋지더군요 ..

 

보수를 했는지 말끔합니다.

  

하지만 거기서 내려다 본 풍경은 ...

헉 ㅡ............ㅡ;

 

좋은 구경 하고 눈 버릴까봐 내려왔습니다.

옛집들이 두어채나 있네요 ..

 

그 건너편에 작은 마을도 있습니다.  

 

능어촌이네요 ...

 

마을 당산나무 일까요?

여하튼 수 많은 옹이를 보며 숨이 탁 막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참 굵은 나무가 .. 마을 중심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경이롭다고 해야겠지요 .. 우리도 .. 척박하지만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살아 있는 것이 투쟁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

 

곡식창고를 보며 ..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나 뭐 이런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창고들이 마을 곳곳에 있더군요 ..

 

집이 사라진 곳에 .. 봄 꽃이 한창입니다.

 

민들레는 벌써 씨앗을 날리네요 ...

 

옛 집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

유난히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주민의 집 .. 잠깐 허락을 받고 찍었어요 ...

 

인천 한 가운데 우리집도 전에는 지하수를 썼는데 .. 겨울엔 따듯하고 여름엔 차가운 ..

물이 참 맑고 깨끗하다고 부평시장에 쌀장사 하시던 아저씨가 항상 쌀을 배달해주시고 물을 떠가시던 기억이 납니다.

 

정지간이라고 하나요? ... 불땐 흔적이 가득한 모습이 ..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린 적 부엌이 떠올랐어요.

시골 외가집도 이런 모습이었고, 작은 할머니댁도 그랬고 .. 이젠 다 입식부엌으로 바꾸셨지만 ...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옛 부엌 문앞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는 ...

 

작은 창의 빛이 눈부시죠?

 

깨끗한 벽과, 하얗게 태워진 연탄이 참 가지런히도 ...

오늘 나의 하루는

어제 죽은 이가 간절히 살고자 했던 내일이라고 ..

그 .. 간절함은

이 순간에도 .. 잠시지만 심장 한 가운데를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느낌을 들게한다. 

 

하루하루

한순간한순간

모든 시간을 의식하고 살아야 한다고

그렇게 못하는 것은 끔찍하게 

부끄러운 일이고,

그래서 그러면 안되는 거였다.

 

그렇게 누군가 말했고

나는 그 말에 동감했다.

 

그래서 지금 참 부끄러운 나날이다.

 

다만 그렇게 온전히 살아있는 시간을 위해

나는 지금을 잠시 ..   잠시만

흘려보내고 싶다고,

아니 잠시

흘려보내겠다고 하고 있다.

 

나에게서 .. 온 세상을 멈추어 버리겠다고 생각한 다음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근데 참 버릇이란 게 무서운 게 ..

자꾸 무엇인가 할 일을 찾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그래놓고 .. 손에 안잡혀서 다시 놓고

또 다른 것을 찾고

그러다가 책을 주문하고 ..

책을 베고 잔다.

 

이건 도대체 뭐니 ..

쉬지도 놀지도 일하지도 .. 아니, 일하게도

안되는 거 ..

 

지금은 그냥 .. 근무일지처럼 ..

성실한 기록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중이다.

하루하루 기록하고 느낌을 기록하고 생각을 기록하고

남 이야기도 기록하고 세상 이야기을 기록하고

 

그렇게 나를 통해 가는 것들을

구멍뚫린 그물로 기록해보려고 한다.

 

재미가 없어서 재미있으면 좋겠다는

즐겁지 않아서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그것이 뭔지도 모르는 듯 .. 멍한 지금 .. 을 .. 흘려보내며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을 듣고

다살림 벼룩시장 홍보지를 프린트 하고

서른 두 가지 마을사진엽서 - 1600장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다.

엉망인 집과 작업실을 어떻게 잘 재조립할 수 있을까 며칠째 고민중이고

사진을 담아 둘 커버를 만들어 볼까 머리를 짜고 있고

성공회대 수업과 노숙모임 만남을 기록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공사장에서 흙을 퍼와서 화분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면 될 일이

왜 손에 잡히지 않는 걸까?

 

 

 

 

 

 

 

 

이제 곧 마흔이 된다.

나는 그냥 나의 삶을 살았다.

어른들이 이야기 하거나

옛 이야기 속에서

마흔이며 불혹, 그 삶은 나와 많이 다르기도 하고 묘하게 닮아 있기도 하다.

공부하고 직장갖고 돈벌어 결혼하고 아이낳고 키우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남들이 다 사는 삶이라서 .. 좀 시시해보였고,

그리고 그 모습들이 그리 행복해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세상에서 '여자'로 사는 것은 더더욱 그렇게 보였다.

자유롭게 살고 싶었고,

맘껏 상상하며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

내 맘이 가는 곳에 내가 있었고, 그 속에서 나는 그렇게 살았다.

원하면 그렇게 된다더니

자유롭고 건강하고 즐겁게 멋지게 살았다.

열심히 살았고, 때론 신념이라는 것에 목숨도 걸 각오를 하며 뛰어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그 삶에는 .. 이미 앞에 간 이들의 영향을 받았다.

그렇게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판단한 것은 스스로였지만

길을 보여준 것은 그들이었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길에서 자유로웠다.

 

이제 곧 마흔이 되는 나이다.

이제는 스스로으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좀 걱정 되기도 하고 .. 다시 스무살이 된 느낌이다.

설레임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해 보고 싶기도 하고,

내가 배우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기도 하고

어린적 꿈꾸었으나 해보지 못한 디자이너 공부를 할까 싶기도 하고

이제 좀 찍게 된 사진을 보면서 .. 그 재능-자원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해 보고 싶기도 하고

전혀 상상하지 않았던 일을 해도 좋겠고

문화인류학이나 문학을 공부해보고 싶기도 하고

다시 사랑해보고 싶기도 하고

다시 낯선 땅으로 길을 떠나보고 싶기도 하고

..

아,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네 ..

 

뭐 여하튼 ..

좀 생각이 드는 건 .. 어떤 문화를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이다.

무엇을 하던간에 ..

그 속에 함게 이야기 나누고, 함께 그림 그리고, 함께 음악을 듣고, 함께 춤추고, 함께 노래하고 ..

인간다운 어떤 향기를 만들어 가는 것, 인간다운 어떤 색깔을 색칠하는 것

이미 있었던 것을 찾아도 좋고, 없었다면 만들어가도 좋다.

문화는 넓은 뜻도 있고 작은 뜻도 있지만 .. 삶을 살아가는 방식, 형태라고 생각한다.

수 많은 삶의 형태에서 내가 선택하고 만들어갈 나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가족 안에서의 가풍, 친구들과의 교우 .. 학교의 교풍, 이웃과의 살아감 .. 마을의 정서, ...

아름답고 소중한 가치들이 만들어졌으나 현재 자본의 사회에서 돈에 의해서 많은 것들이 붕괴된 가운데 ..

우리가 잃어버렸다고, 사라졌다고, 무너졌다고 통곡할 일이 아니라

다시 만들면 된다는 걸 아는 것

..

꼭 옛것과 같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옛것이라고 다 버릴 필요도 없다.

스스로의 가슴에서 양심에서 느낌에서 ..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함께 하는 것이 조금은 낯설어진 시대다.

회사나 학교 같은 조직사회가 아니면 굳이 같이 하려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다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에서의 강압적 문화가 그리 좋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어서 그런거 같다.

 

어떤 문화를 만드는 노력이 다시 시도되어야 한다.

마흔을 가까이 두고 드는 생각이다.

내가 어떤 관계나 소통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뭘 하고 살까를 고민하는데 .. 개인적인 특성 - 여럿이 오래 어울리는 것을 피곤해한다 -도 있기는 하지만 관계를 생성하거나 성장시키는데 많이 미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신영복 선생의 '강의'와 강상중씨의 '고민하는 힘'을 보며 다가온 생각이다.

 

아직 뭘 해야 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것들을 조금 더 상상하고 조금 더 확장시켜볼 생각이다.

두근거림을, 설레임을 조금 더 즐겨볼 생각이다.

 

 

 

 

 

 

 

 

 

 

 

 

 

 

 

 

 

 

 

 

 

 

 

 

 1.쓰는중 ^^;;

 

 

 

 

 

 

 

 

 

 

 

 

 

 

 1.작은 숲을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큰 나무계단 .. 조심조심

 

2.그길에 코스모스가 ..

 

3.무성한 나무숲으로 들어가니 ..

 

4.돌계단을 오르니 화장실도 참 어여쁘게 지어놨다.

 

5.숭의전은 고려의 종묘와 같은 곳이라고 한다. 마침 무슨 행사 마무리 중이었다.

 

6.청사초롱이 걸린 문 ..

 

7.참 어여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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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고려는 .. COREA라 쓰고 꼬레아라고 읽는데 .. 왜일까? KOREA는 왠지 정감이 안간다. 게다가 고려의 역사를 다루는 곳에서 맘에 드는 설치물인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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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잠시 강가를 떠나 마을로 들어가는 중 .. 커다란 밤나무 아래 어르신이 밤을 주으시는걸까? ^^ 이 촬영은 주상연님의 사진에 살짝 리터칭!

   종종 배추밭을 만나는데 한 포기에 만원을 넘어가는 배추가 많아서 배추밭을 바라본는 시선이 남다르다.

 

2.잠시 드른 마을 풍경 ..

 

4.아마도 하늘색 빛의 페인트였으리라 .. 그것이 다 닳아 없어지고 틈에만 남았다. 고혹적인 장미와 함께 멋진 액자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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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헤어졌던 일행이 강가에서 쉬는 중 ..

 

8.그 길을 나오는 중에 깨를 터는 어르신들을 만났다.

 

9.사람이 그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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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금배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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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인삼밭에는 까만 두껑(?)만 쓰는 줄알았는데 꽤 색다르다.

 

17.오랜만에 걷는 도로에서 잠시 쉽니다. 많은 길을 걸어온 터라 얕은 언덕길되 힘이 겹습니다.

 

18.그 길에서 다시 숭의전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는 중 그 고갯길에서 내려다 본 임진강이 아름답습니다.

 

19.잠시 쉬는 중에 앞에 서 계신 분이 환한 미소로 바라보는 데 모델같은 포즈에 한 컷!

 

20.산입니다. 작은 고개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숲길입니다. 잎들도 꽤 폭신하게 깔렷습니다.

 

21.숨이 턱까지 차더니 내리막길에서 숨을 돌립니다.

 

 1.인삼밭이 참 많았습니다.

 

2.트레킹 코스가 생겼다고 하면 냅다 다녀왔다는 분이 하시는 말씀이 .. 이렇게 원초적인 길은 처음이라고 하십니다. ^^

 

3.멀리 마을의 전신주가 가로수처럼 단아하게 서 있습니다.

 

4.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볕이 꽤 따가와집니다.

 

5.임진강에 그물과 함께 몸담근 이가 부러워집니다.

 

6.내일 헐리 건물이라고 합니다. 공사를 맡으신 분히 흔쾌이 허락하셔서 강이 너르게 보이는 잔디밭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7.땅콩밭은 처음입니다. 땅콩이 뽑아져서 말리고 있고, 그 뒤로 논이 그 뒤로 다시 인삼밭이 또 그뒤로 비닐하우스가 .. 농부들도 참 바쁘겠습니다.

8.그렇게 둑방길에서 잠시 벗어나 걷기도 합니다.

 

9. 이미 베어낸 논도 있고 ..영글어가는 이삭에 맘이 참 .. 괜스레 내 것도 아닌데 기분이 좋습니다. 다들 많은 고생을 하고 뿌듯하지 않을까요?

    정말 황금보다 아름다운 황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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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이 표시가 이 DMZ트레킹 코스 이정표입니다.

 

13.왠지 강에 발을 담궈야 할 것 같아서 맘 통하는 사람들과 냅다 내려왔습니다. 그 위에서 부러운 듯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십니다. ^^

 

14.어거지인지 기꺼이인지 .. 강으로 발을 딪습니다. ^^

 

15.생각보다 강이 그리 깨끗한 것만은 아녔습니다. 어떤 곳은 정말 고운 흙모레가 쌓여있고 어떤 곳은 썩은 냄새나는 썩은 이끼도 있었습니다. 발을 아프게 하는 돌밭도 있고, 발을 잡는 강뻘도 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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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강에서 올라와 만난 길은 억새길 .. 그냥 찍어도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그 속에 걷는 사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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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짙은 안개속을 달려 닿은 곳은 ... 황포돛배 나루터에 도착했는데 .. 너무 반듯하게 다듬어져 어색합니다. 많이 어그러져 있었나봅니다.

   좀 더 자연스러울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요 ..

 

2.약간의 아쉬움은 저 놀라운 그림에서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의외성이 주는 즐거움, 짙은 안개속에서 마치 동양화가 담긴 동양화가 되어 그 안개속에서 썩 잘어울렸습니다.

 

 

3.황포돛배 대신 작은 낚시배가 정박하고 있습니다. 짙은 안개속에 다양한 그림들이 강과 함깨 어우러집니다.

  이런 짙은 안개가 가끔은 도시에도 끼었으면 좋겠습니다. 보기 싫은 높은 건물들이 다 가려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좋겠습니다.

  자꾸 이런 마음이 들면 .. 도시를 떠나고 싶은 걸까요?  

 

4. 그 건물 큰 그림속에 작은 한 조각  

 

5.그림 한 조각 더

 

6.도시에서는 잘 몰 수 없는 안개속에 이슬이 보석처럼 풀잎에 꽃잎에 향기롭게 맺혀있습니다.

  들꽃들이 그렇게 다양한 표정을 가질 수 있는 이유중에 하나는 물입니다.

  인천에도 작은 천이 많다고 합니다. 다시 우리 도시에도 물이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적 작은 도랑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상상이 됩니까? 지금 부평의 부개주공이 있고, 동중학교가 있는 그 곳에 작은 도랑이 흘렀고, 거기서 물고기도 잡고 놀았답니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

 

7.정말 한 폭 그림같지요?

 

8.벼가 익어갑니다. 황금빛 벼를 만나게 된 것은 이번 걸음에 왠지 반가움을 더했습니다.

  어린적 논과 밭을 끼고 살았던 부평의 그 많던 논과 밭은 다 사라지고 아스팔트와 콘크리스 사이에서 발에 흙 뭍힐 일이 없어졌습니다.

 

9.그렇게 황금빛 논을 지나 .. 황금빛을 생각하니 여으와 어린왕자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 .. 많이 상한 고추 밭도 지나 .. 걷습니다.

 

10.한껏 핀 연보랗빛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었고 게다가 이슬에 꽃잎이 무거워 힘겨워 보입니다. 꽃 이슬은 햇볕에 마르겠지요 ..

 

11.강을 끼고 뚝방위를 걷는 내내 꽤 큰 평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다른 논들이 노랗게 익어가는 걸 보니 논은 아닌 듯 한데 .. 잔디도 아닌 것이 .. 목장처럼 펼쳐져 있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고 ^^;; .. 여하튼 강과 들 사이를 걷는 게 꽤 운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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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누런 빛과 초록빛이 섞여 있는 풍경은 꽤 그럴듯 하게 가을빛을 줍니다. 그 가운뎃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도 가을빛이 납니다. 그게 뭐냐 묻는다면 답할 말은 없습니다. 그냥 그러니까요? 가을에 한 번 그 가을빛속을 걸어가다보면 .. ^^ 아마 아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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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역새게 막 눈부시게 빛납니다. 아직 그 씨앗날리기는 하지 않아서 더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19.그 속에 사진기 셔터는 계속 눌려지게 마련입니다.

 

20.강 가운데 모레톱에 사람들이 종종 낙시를 하기도 하고 저렇게 그물을 지고 가서 물고기도 잡나봅니다.

 

 1.정선에서 내리니 동강의 물줄기가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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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정선 시내다.

 

4.정선읍 .. ^^;; . 어쨋든 .. 건물에 들어가 물도 한 모금 얻어먹고 .. 아라리 노래비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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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모니모니해도 강원도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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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아우라지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잠시 강에 걸려있는 빈배를 갖고 놀았다. 사실 사람보다 풍경이 장관이다.

 

14.재미있었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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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여량면에서 다시 레일바이크를 타는 곳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 아우라지 역으로 갔다.

 

17.역 앞에는 역시 다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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