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추울꺼라는 경고에 옷을 둘둘 싸매고 갔는데 .. 헐 .. 덥다.

한 주 만에 다시 찾은 .. 대학로 .. 창경궁이 그 근처인 건 몰랐다.

4호선을 타고 오신 악마님을 만나 함께 걸었다.

플라타나스 커다란 잎이 거리 가득 뒹굴고 .. 햇볕은 따갑도록 눈부시다. 바람은 오히려 시원하고 .. 

가을에 와서야 도시는 .. 한 낮에도 색깔이 생기는 거 같다.

 

성문을 들어서니 .. 다른 세상이다.

마치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양 .. 잠시 넋을 놓았다. 

기와 끄트머리의 검은 신령들 .. 주~~욱 이어진 기둥들 .. 아무것도 없는 잔듸밭 ..

오래된 돌다리 .. 그걸 보고 멍하다가 카메라 생각이 났다.

카메라를 꺼내고 있는데 .. 멀리서 보고 계셨던 건가? 지방간님이 마중오셨다.

 

창경원이후 첨이랄 수 있는 창경궁은 .. 곱게 물든 단풍속에서 인상이 깊었다. 정작 .. 궁 보다는 떨어지는 낙엽과 물들어가는 나뭇잎에 빠져서 궁 구경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르신들이 산책을 오신 모양이다. 그 모양을 보니 .. 엄마 생각이 났다. 이렇게 고운 단풍을 보니 엄마에게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단풍을 주웠다. 유리병에 다아두면 이쁠것 같아서 ... 시시철철 제 가고 싶은 곳 다 다니는 나와 달리 .. 하루 18시간을 가계에서 보내는 엄마를 생각하면 참 .. 맘이 그렇다. 그래서 열심히 낙엽을 줍고, 물들어가는 단풍을 찍었다. 엄마 가계에 4계를 담아 걸어두려고 한다. 그렇게라도 감상하셨으면 하는 맘으로 .. 

 

명도차가 심했다. 와우~~

노랑 빨강 초록이 어우러진 단풍이라니 .. 묘~~ 했다.

잎사귀 하나에 물들어가는 모습이 그냥 담겨있다. 

떨어진 잎들이 정말 제각각 .. 색깔 모양 그리고 마름의 모양이 다 다르다. 뭐 그래도 그 자체로 너무 이쁘다.  이쁘기만 하다.

고궁, 고궁의 가을, .. 머 어디서 많이 듣고 많이 보고 .. 사실 식상해서 찍고 싶은 마음은 잘 들지 않았다.

그냥 가볍게 산책하고 싶은 맘이 많이 들었다. 풀냄새 .. 나무냄새 .. 그런 냄새들이 맘을 편케 해준다.

 

그리고 후다다닥 ... 나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린다는 전화에

남은 길은 거의 찍지 못하고 달려갔다. 모두들 죄송 ... 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

몇몇 분은 창경궁 밖에서 뵙자마자 가셨고 .. 얼음과 얼음땡님 .. 모리슨님이 뉴 페이스 .. 그리고 눈점님도 첨 뵜지요? ^^

마로니에 공원 근처 칼국수에 향 깊은 술 한 잔씩 나눠주신 지방간님 땡큐 .. 말치님의 간절한 기다림속에 뒤늦게 급한 점심을 먹은 제이니 .. 그리고 입가심 커피를 마신 후 .. 산행시작!

 

많이 찍으러 다니던 송림동처럼 산동네 .. 배다리처럼 .. 아티인시티 프로젝트를 한 동네다.

색색깔의 벽과 대문과 지붕과 좁은 골목골목의 송림동의 소박함과는 또다른 산동네 .. 서울이 정말 다~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어떤 느낌이 .. 오지 않았다. 아니 .... 내 마음이 가지 않았다. 겉도는 느낌을 받았다.

낯가림 일까? .. 이거다 싶은 .. 감이 오지 않았다.

무작정 눌러대고 있는데 골목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찍지 마세요".. "찍지 마세요!" .. 연거푸 몇 번 .. 소년의 목소리다.

가슴이 철커덩 했다.

 

정출에서 돌아와 SLR클럽에 가서 사진 감상을 했다. 사람은 주로 모델인듯하다. 모델이 문제인지 .. 너무 모델스럽고 사진이 문제인지 느낌이 안온다. 스튜디오 촬영에서의 차가움이 생각났다. 사람들의 일상에 지나가는 사람이 문득 카메라를 들이댄다. 누구냐..너? .. 라고 나도 물을 것이고 .. 내 맘에 따라 가만히 있거나 찍지 말라고 하거나 눈살을 찌푸리거나 웃거나 .. 할테지 ..

 

풍경이나 경치에 대한 감흥은 사실 많이 떨어진다.

순간의 감흥 .. 놀라움은 있지만 .. 그것이 내 안에 없을 때 .. 그것은 그냥 달력속의 사진과 다를바가 없다.

사람에게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그냥 느껴진다. 자연스럽게 ..

왠만한 모델 사진에서는 그 사소한 느낌들 조차 거의 느낄 수 없다. 

 

사실 노점이 외의 사람들에게는 거의  허락받은 일이 없는 것 같다.

굳이 싫다는 사람의 사진은 확인하고 지워줬고 .. 의외로 무작정 찍는 데도 다들 호의적이었던 기억이 많다.

가만 있거나 웃거나 .. 그럼 나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감사의 인사를 한다.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고 .. 그들에게 돌려줄 수 있으면 돌려주고 싶다.

그래서 사진을 뽑아서 그렇게 찍힌 주인공들에게 나눠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속의 장소에 내 사진들을 걸어두는 퍼포먼스도 좋고 ..

썩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나눠줄 만 해서 다행이다는 생각을 이번 노점전 후에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정리하고, 변환하고, 올리고 ..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

오늘 하루가 다~~ 갔다.

아~~~~~~~~~ 힘들다.

다행히 .. 새보다는 좀 자연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 안녕로봇에 몸체가 되신 민들레님 .. 감솨~~^^

 

포즈를 많이 요청했는데 .. 겨우 하나 살렸네요 ^^

 

마치 ... 성이 있고

성으로 건너가는 다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라보기 ..

 

숨은 개미 찾기 ㅋㅋㅋ

 

 누가바 ...

 

이걸 흑백으로 바꾸니까 그림자 밖에 안보이데요 ^^

 

 

성벽에서 바라보니 ...

 

그 앞에 우리들의 카메라 ...

 

최고의 프리미엄급 ...

 

길가에서 김장을 해요 .. 우리집도 예전에는 그랬는데 ...

무가 .. 꾸울꺽 .. 헤헿..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들의 이야기 ..

 

모퉁이 집이 참 .. 이뻣죠 ..

 

흰머리 날리면서 .. 함께 걸어갈 친구 ..

 

붙잡다 ...

 

빛이 내리는 날 ...

 눈이 부시다 ...

 

 

그 순간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녀석은 뭘 보나 ...

 흠 ..

 

 조롱박 열리듯이 .. 쇠난간을 감싼다 ..

 

누군가에게는 심장 ..

 

 이 춤추는 마디스의 심장 ..

 

언제나 올려다 보던 담쟁이를 내려다 보았다.

나도 그렇게 벽에 매달려 보았다.

 

저 멀리의 높디 높은 빌딩보다 아름다운 .. 언덕위의 집들 ..

 

그 사람 .. 크빈트의 그림 같다.

아마 저 길가의 모든 것들은 누군가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인듯 ..

저 마지막 발 끝에 희망의 다리를 놓을 자는 누구인가 .

 

다들 올리길래 함 올려봤다 .. ^^

 

 

진상들 ..

파란 지붕에 낙엽도 이쁘고

문 옆에 걸린 물호스는 마치 잎사귀 하나 걿어 놓은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 우리도 모르는 사라들과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

 

아홉마리의 새가 난다.

낡은 회색 벽 사이에 저 그림은 .. 마치 그곳에 속하지 않은 느낌이다.

회색 벽에도 색깔을 더하고, 따듯함을 더해줬으면 ..

 

저 길에 대한 나의 첫 인상 ..

 

 

굴다리 ...

 

저 꽃은 향기가 날런지 ..

 

내가 자주 찍던 송림동 산동네와 많이 닮았다.

이제는 사라진 그 동네는 더 낡고 더 좁고 더 슬펐다.

조금 더 화분이 많고, 조금 더 사람이 많고, 조금 더 .. 컬러풀한 .. 초록 분홍 주황 파랑의 벽과 대문과 지붕들이 떠오른다.

 

 

 

 

좀 늦게 혜화역에서 나와 걷는데 같은 지하철을 탄 악마님을 만났습니다.

고장난 선글라스를 고치고 .. 생각보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면서 열심열심 걸어서 창경궁에 도착.

문을 들어서자 작은 돌다리가 어여쁩니다. 사진기를 꺼내고 있으니 기다리고 계시던 지방간님 (.. 댕큐!) 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창경궁은 오랜만이었습니다.

기억도 안나는 창경원 시절 소풍으로 왔었다는 사실은 알지만 ..

문득  일본제국주의의 야만이 떠오르더군요 ..

우리는 또 어디서 그런 야만을 저지르고 있을까 생각도 들고 ..

 

첫 사진 ..

무거워서 아랫부분 부터 떨어질 꺼 같았는데 ..

떨어진 나뭇잎은 고스란히 땅에 스며듭니다.

 

11월 중순이면 성급한 것은 아닌데

서툰 가을짓 하듯 .. 아직도 파란 풀이 남았습니다.

 

뚱땅님의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오래된 돌블럭에 그림처럼 수 놓아진 낙엽이 예쁩니다.

 

어디에서 왔을까요 ..

어디로 가는 걸까요 ..

 

어여쁘고 안타까운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붉은 열매를 탐하는 누군가의 손 끝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네요 ..

 

 

물들어가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마치 중천처럼 계절을 가로지르는 듯한 느낌의 공간 ..

 

어르신들이 소풍 ..

할아버지는 저쪽 낙옆무덤 위에 앉으신 할머니를 계속부르십니다.

 

작은 것들은 자연과 다 어울려지는 듯 ..

 

짐작하시겠지만 수 많은 낙엽사진을 찍었습니다.

그중 아주 일부 ^^ 

 

  

 

 

 열심열심 .. 일부 대포들의 게릴라전 ..

 그래도 단풍 참 곱지요?

 

 이 보랗빛 열매 .. 넘 이뿌죠?

 

작게 보니까 안이쁘네 .. 서민님 말씀따라 올려봤더니 .. 720pix가 생각보다 더 작네요 .. 제 모니터 탓일까요? 

쩝 .. 아쉽 .. 

 

밴치 위에 쪼맨한 아기가 낙엽 따달라고 조르고 .. 유치원 꼬마도 조르니까 아빠가 손을 뻗는

딱 하나 건졌다 싶었는데 갑자기 한 아저씨가 스으윽 .. 하는 수 없이 딴거 올립니다.

느낌 참 좋았는데 .. 잡지 못한 순간은 언제나 쉬운거겠지요?

 

전화박스가 거부감 없이 어울려 졌다는 ..

 

나무그림자에 다시 매달리다 ..

 

찍으라고 만들어진 장면은 좀 찍어줘야 한다는 마란님 말씀따라 ...

 

그렇게 모두들 기다린다고 하여 .. 나머지는 포기하고 달려갔습니다.

그보다는 사실 .. 낙엽을 줍느라 늦었습니다. 시든 것이 좀 있었지만 .. 책갈피에 잘 꽂아두었습니다. ^^

 

10월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더위속에 심었던 청갓은

10월 중순부터 차가와진 날씨에 .. 싹틔우지 못하고 죽을 줄 알았는데 싹이 텄다.

하지만 11월이후 계속된 차가운 날씨에 죽을꺼 같아 걱정했는데

제법 갖의 자줓빛색깔과 모양을 갖기 시작했다. 느리게 느리게 ..

어머니의 아는동생분 .. 65세시다.

중풍으로 몸이 불편하셨는데 많이 나아지셨다고 한다.

시아빠 장례를 치르고 .. 다시 혼자되신 시어머니를 보살피느라 고생한 동생이

제부와 함께 오랜만에 집에 왔다.

조금 야윈 모습 .. 무표정이 맘이 아프다.

 길을 가다가 ... 발견했다.

오래된 대문과 옛날식 장식용 도둑방지 쇠꼬챙이 무섭기도 한데 .. 또 나름 기교를 부린게 재미있다.

우리집 석류나무가 노랗게 물들었다.

큰 나무는 벌써 잎이 다 졌고, 작은 나무는 조금 느리게 물들고, 느리게 지는 모양이다.

11월에 이르자 .. 사실 집안으로 들여놓을라 했는데 어머니가 하지말라 했다.

처음엔 걱정이 됐는데 .. 추워지자마자 죽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던 식물들이 의외로 잘 자라고 있다.

집 안에 두면 더 오래 자라겠지만 .. 아침마다 살아있는 녀석들을 보는 재미가 쏠솔하다.

여름과 다른 멋이 또 있다.  

저녁 즈음 ... 아파트와 빌라들이 늘어선 추택가에 가로등과 교회불빛이 있다.

회색빛 11월 도시의 저녁 .. 허무하고 공허한 잔영이 스멀스멀 가슴을 물들인다.

길을 가는데 오래된 커다란 카세트 라디오가 버려져있었다.

빵빵한 스피커지만 꽤 오래되어 낡은 라디오다.

어렸을때 저거 반쪽만한 라디오가 처음 집에 생겼을때 .. 온 가족이 모여 녹음을 하고 처음으로 남에게 들리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신기함과 쑥스러움으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났다. 주워서 엄마 가계에 갖다 두었다. 집으로 가져올라 했는데 .. 엄마가 쓰시겠다고 하셨다.

이젠 70이 넘으신 고모 .. 많이 마르셨었는데 조금 살이 붙으셨다.

당신의 막내아들, 내게는 동갑나기 사촌이 맘 상하는 일이 있어서 같은 동네 살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갔었는데 다시 돌아와서 아랫층에 살게 되었다신다.

일은 좀 많아졌는지 모르겠지만 .. 맘이 좋아보이신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친구가 있다.

맥주 한 두잔과 안주를 먹고, 지하상가와 다운타운을 한 바퀴 돌며 아이쇼핑을 하고 커피를 한 잔을 마신 후 녀석이 차를 타고 들어가면 나는 걸어서 집으로 온다.

벌써 .. 만 10년차 친구다.

언제나 그렇게 .. 소중한 친구 하나가 옆에 있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만나서 먹은 두부김치. 우리 둘다 딱 3킬로그램씩 살이 쪘다. 전에 입던 옷이 맞이 않아서 투덜거리며 .. 뱃살을 커버할 옷을 찾게된 것을 안타까와 한다.

원래 다이어트랑은 거리가 멀지만 .. 1달되 되지않아 늘어난 몸무게에는 둘다 당황하는 중 ..

그나마 묘책이 가벼운 안주를  찾는 정도 ^^ 

 와라와라라고 .. 전에 다른 곳에서 갔던 가계인데 부평에도 생겼습니다.

조명도 편안하고 맥주도 맛있고 안주도 맛있느데 좀 비싸더군요.

많이 먹지 않으니까 크게 문제는 안돼지만 그래도 .. ^^;

 부평 문화의 거리는 .. 날로날로 변합니다.

처음엔 구나 시에서 조경하는 줄 알았는데 이 길에 있는 상인들이 뜻을 모아 만드는 길이랍니다.

이번에는 시인과 시가 있는 큐브가 생겼습니다.

모두들 집으로 돌아간 시간 좀 썰렁할 수 있고, 좀 어둡던 길이 환해졌습니다.

추워서 시는 한 줄도 못읽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거리에 가을이 물듭니다.

벌써 다 물들어버린 곳도 있지만 .. 이 길은 이제야 물들어 갑니다

참 오래된 길 .. 내 어렸을적 다녔던 그 길입니다.

내게는 따뜻함과 편안함을 주는 길입니다.

 형제주유소는 동네에서는 꽤 유명한가봅니다.

저는 기름도 넣지 않지만 .. 한창 기름값이 오를 때 .. 2000원을 넘어갈 듯하던 가격판이 생각났습니다.

1300~1400원대의 기름값이 싼 건 아니지만 그 간극이 겨우 몇 달 만이라니 ...

지긋지긋한 아파트 ... 

미군 부대가 나가고 만든 부평공원 귀퉁이.

나무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시내에서 좀 먼곳에 있는 게 속상할 정도입니다. 

그곳에 가는 길도 좀 좋았으면 좋겠는데 ... 

 공원이 꽤 넓다. 이런 곳도 필요하겠지만

동네에 작은 공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돌이나 결혼식 회갑 이런 사진을 거의 찍지 않지만

개인적 관계가 있을때는 예외다.

민노당때 열정적으로 활동하던 부부의 딸래미 .. 이녀석 백일  사진을 찍은게 엇그제 같은데 얼마전 한 돌이 지났다.

엄마 아빠가 키도 크고 덩치도 있어서 이제 돌인데 꽤 튼실 ..

넘어져도 안운다. 그냥 혼자 일어난다.

이놈이 .. 상대방의 태도와 표정에 따라 따라한다. 한참을 같이 놀았다.  

벌써 크리스마트 트리 장식을 한 곳이 있다.

털실로 짝 장신구가 왠지 맘에 들어서 한 컷!  

길 한가운데 놓인 빨간 자전거가 눈에 들어왔다.

자전거의 자유로움이 왠지 가을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손을 좀 대어 올릴라 했다가 ... 젤 늦었네요. 결국 아무것도 건드리지 못했다는 ...

 

0.

시작!!!!!!!!!!!!!!!!! ^^

얘는 똑따기 - 익서스칠오공

 

1.

작은 웅덩이 옆에 없은 길을 가고 거기서 만난 녀석들 ..

제 친구중에 들꽃을 무지 좋아하는 녀석이 있는데 .. 들녘에서 저런 들꽃을 한 다발 뜯어다 프로포즈 하면 결혼하겠고 했더랬는데 .. 그렇게 프로포즈 하는 사람이 정말 있다는 ^^ 감동적인 이야기 였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ㅋㅋㅋㅋ

 

2.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 처음부터 날아갈 수는 없으니까요 ..

 

3. 

낯섦을 탐하라 ...

 

 4.

붉은 깃발과 붉은 흑과 길 ...

 

5.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붉은 깃발 ...

 

6.

묻힘.

 

7.

내 눈에 보이지 않았던 시선에 대해서 

 

8.

DMZ ..

 

9.

소금꽃 하얗게 싹이 나다

소금길은 검은 소금집으로 향해있다.

 

출처 : [진보신당 사진동호회] 결정적 순간
글쓴이 : 강... 원글보기
메모 :

10.

그것으로 충분한 ...  

 

11.

야만과 문명

 

12.

친구가 되어준 ..

 

13.

언제까지 가능할까? ... 안전지대

 

14.

먼 길 ..

 

15.

아마레또 ...

 

16.

능선..

  ->꼭 한번 따라해보고 싶었어요 앙마님 .. ^^;;

 

17.

진실과 허구 사이에 ..

 

 

18.

가지 않은 길 ..

 

 

출처 : [진보신당 사진동호회] 결정적 순간
글쓴이 : 강... 원글보기
메모 :

19.

바다는 더 이상 땅에 오르지 않는다

 

20.

틀 ... 때로는 전부를 지배할른지도 모를

 

21.

이 소금집의 ...

22.

parasite or owner of solt-house

 

23.

낯선 사람들 - 이방인

 

 

24.

돌아가거나 혹은 떠나거나

 

25.

그 길 뒤에 ...

바보해 ... 왠지 맞먹어도 좋을 꺼  같았다.

 

26.

거미에 잡히다

 

27.

거미줄에 잡히다

 

28.

태양에 잡히다.

 -> 해 안에 거미를 넣으려고 바둥거렸다. 말치님이 도와주셔서 겨우 건졌다(?)고 우겨본다...

 

29.

거미줄이 물들다 ..

 

--> 머뭇거리는 사이 해는 결국 ... 거미를 떠나지만 ...

 

 

그리고 아직 남아 있으나 ..

 

 

 

 

출처 : [진보신당 사진동호회] 결정적 순간
글쓴이 : 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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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 해양 생태공원

원래 염전인데 .. 뻘이고 ..

그대로 두면 되는데 갈아엎고 있다.

무슨 공사인가 무지 궁금했다. 관광객이 좀 있어서 없애버리지는 않을텐데 .. 했다.

궁금해서 여쭤봤다.

생태공원을 만든단다... 그냥 두면 되는데 뭬하는 짓꺼린지 ...

 

1.사실 오랜만에 밟아 본 흙이 좋았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

 

2.오래된 소금집 .. 10개가 조금 안돼는데 주욱 느러서 있었다. 앞에 4~5개는 지붕을 보수했다.

여기는 아직 .. 어쩌면 이 소금집의 마지막 모습일 지도 모르겠다.

 

 

 

 3. 소금집으로 들어오니 .. 마치 안전지대인 양 .. 하다.

몇 걸음 밖에서는 계속 파헤쳐지고 있는데 ...묘한 느낌이었다.

 

 4.거미를 찍을 일이 별루 없었는데 .. 제법 큰 녀석이 동글동글한 눈을 뽀록 뜨고 거미줄 한 가운데 있는게 신기했다. 호~~  

좀 아쉬움이 있어 다시 찍을라고 애쓰는 동안 스르르르 사라져버렸다.

 

 

5. 뭐 이렇다 할 없이도 충분히 편안하고 안정감을 갖게 했던 공간이다.

두 어 곳 .. 불피운 자국을 보니 .. 그나마 붙어있던 나무조각들을 떼어내서 테운 듯 ..

 

 6. 약간 포커스가 나가서 아쉬움이 있다.

눈동자 저 편에 어떤 다른 세상속에 있는 듯 ...

 

 7. 편안함 안락함 .. 이 전혀 없는 공간인데 ..

몇 조각 되지 않는 푸름과 노람이 저편의 황폐함을 가려주고 충분히 .. 아름답다. 너무 잘 잔다 ..^^

 

8.담배 피우는 모습을 잘 찍지 않는다. 그럴듯 한 모습 같기는 해도 .. 권장하지 않는 사회분위기 탓도 있고 .. 무엇보다 내가 담배의 철학을 모르니 ..

그래서 그런지 나는 좀 .. 담배에 대한 환상이 있는 거 같다. 저들이 목숨을 걸고(?) 담배를 피우는 철학에 대한 ... 환상 ^^;;

서민님의 인상이 누군가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드뎌 .. 생각났다. 대학동기중 한 녀석과 아주 비슷비슷 ...  

 

 9.전장에서 잠시 쉬는 군인같다는 생각을 왜 했을까?

밖의 황폐함과 안의 황폐함 사이 .. 그 경계에만 풀이 자란다. 사람들이 거기에 있다.

 

 

10. 이 애들도 쥔 따라서 쉬고 있다.

 

11. 중형카메라 자체의 아름다움이 있다. 요즘 가끔 클래식 카메라를 보게되면 사고 싶은 마음이 간절간절하다. 흐흐흑 .. 가끔은 돈 없는 게 속상하다.

사진 - 플래쉬를 터트리고 찍은 것, 그렇지 않은 것 .. 포커스만 잘 맞아준다면 플래쉬를 터뜨려 찍고 싶은 생각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이것은 두 가지 모두 나름의 멋이 있다.

푸름이 약간 낀 것은 10월 하순에 접어든 .. 어느 구름낀 날에 늦은 오후의 느낌을 주고, 플래쉬를 터트린 것은 카메라 자체의 선명함을 준다.

 

 

12. 아저씨가 붉은 깃발을 들고 가시는데 .. 갑자기 어디선가 많이 보아왔던 이미지가 떠올랐다.

혁명의 깃발은 아니지만 .. 그 살아있음이 혁명은 아닐지 ....

 

13. 지글지글지글 ..... 이런 형형색색의 검은색(?)만 제외하면 맘에 든다.

몰랐는데 .. D50을 쓰다보니 꽤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익서스의 화소가 보인다.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맛들이면 위험하다.  

 

15.사람들을 기다리다가 지루해졌다. 그래서 그 뒷쪽에 있는 염집으로 갔다.

아직? 파헤쳐지지 않았고, 바닥에 깔았던 타일이 살아있고, 염집도 손이 타지 않아서 이끼도 끼고 제법 여유가 느껴졌다.

 16. 타일이 걷어지고 ..

그 사이에 보이지도 않았던 소금이 하얗게 .. 헨델과 그레텔의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저 멀리의 염집이 아련하다.

 

 17. 낡은 염집 앞에 풀섶들이 묘하게 당겨왔다.

 

18 그 뒤로는 더 풍성한 가을이 펼쳐져있다.

공사장 색색깔의 비닐천막만 아니면 훨씬 더 맘에 드는 사진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 아쉽 ...

 

 

사진은 내 시선이란 생각을 한다.

구도니 구성, 색깔, .. 등등등 많은 것을 이야기 하지만 결국

담겨지는 방식에 따라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고  전달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내가 받아들인 시선 속에 하나가 '이' 순간 카메라 속으로 들어온 것

내게 사진은 보조기억장치 또는 주기억장치다. 심지어는 내가 보지 못했던 것,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것 조차도 담아버린다.

나는 스스로가 원하는 것만 보지만 ... 시간이 지나면 내가 보지 못했던 사실을 그 사진속에서 발견한다.

아름답다고 하는, 예쁘다고 하는, 재미있다고 하는 .. 것 ..

그것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몫인 거 같다.

그래서 사진은  '나의 것'이고자 하는 사람의 것이란 생각을 한다.

나는 기록할 뿐이다.

내 앞에 있는 세상, 나를 이끄는 무엇인가를 ...

 

 

1. 소래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보이는 곳

 사진 -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요즘에는 세로 사진이 많아졌다.   정보의 양은 비슷한 거 같은데 ... 좀 다른 느낌이 든다. 뭘까?

          새로운 긴장감이랄까? 그런게 느껴진다.  

 

 

2. 간판 세개가 쪼르르 있는 곳으로 들어갔더니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다.

상점들이 많았는데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텅 비었을 줄 알았던 가게 안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어디를가던지 어느 TV에 무슨 방송에 나왔다는 광고와 술 마시다가 나를 바라보는 손님, 열심히 일하시는 아주머니 ..

그리고 물빛에 코팅된 수북쌓인 조개들의 째작째작 거리는 듯한 수다라니 .... 

사진- 이상하게 뿌옇다 내 안경 탓인지 .. 모니터 탓인지 .. 카메라 탓인지 .. 계속 내려쌓인 높은 미세먼지 탓인지 .. 우울 그 자체다.   눈으로 볼 때는 그렇게 뿌옇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 사진은 죄다 .. 뿌옇다. 무슨 일일까 싶다. 궁금궁금 ... 

 

3. 첨에 들어간 곳은 상점 몇 개를 지나니까 **수산 .. 관계자 왜 출입금지 구역이었다. 그냥 다녔다.

길을 잘못 들었는데 산처럼 쌓여있는 스티로폼 박스, 젖깔을 쌓아둔 창고, 이리저리 짐을 옮기는 사람들 .. 좁은 길에 다들 분주하게 움직여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반갑고 익숙한 것이 나타났다 '화장실' ㅋㅋㅋ 화장실 옆으로

드디어 .. 온갖 젖깔과 해산물을 파는 골목이다.

사진 - 처음에는 그냥 시선에서 가로와 세로를 찍어봤다. 붉은 빛이 많이 도는 건 .. 캘빈(K)값, 즉 색 온도가 낮은거다.... 조명이나 주황색 아케이드 때문인 듯..  다른 분들은 색 보정을 해서 올려놨다. 그런데 나는 그냥 찍힌 그대로의 느낌이 더 좋다. 푸른거는 푸르게 빨간거는 빨갛게 .. 물론 형광등 그린은 좋아하지 않지만 ...

 

 

 4. 이 사진은 그냥 손을 머리위로 쭉- 뻗어서 찍었다. 간신히 조명과 비슷한 높이의 시선을 잡았다.

조명들이 왠지 맘에 들어서 찍고 싶었는데 .. 몇 번 찍어서 성공한 한 컷 .. 왠지 이거가 이 아케이드 안에서 찍은 것 중에는 젤루 맘에 든다.

 

5.이거는 그 상태에서 카메라 고개만 살짝 숙여서 찍은 건데 .. 노출 차이로 확~ 다른 다른 사진같다.

 

6.사람들이 기다리는 곳은 생태공원 입구 주차장이었다. 좀 먼저 와서 시장을 둘러보고 도착하면 연락을 달라 했는데 연락이 없길래 늦나부다 했는데 이미 도착해 있단다. 헐~~ 열심열심 10분 가량 떨어진 생태공원으로 열심열심 갔다. 공원입구 도로 건너편 길 ..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길이 눈에 들어와서 한 컷! 전신주와 나무의 가로수 길이라 ..

사진 - 이런 구도는 사진교과서 어디나 나와있다. 그냥 보는 것과 직접 찍어보는 것의 차이 ... 없다. 결국 '이야기'가 사진을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

 

 7.열심열심 공원으로 갔다. 다리가 한창 공사 중이었고,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주차장이 삭막하니 안쪽 쉼터에서 기다리나부다 .. 하며 들어갔다. 이 풍경은 공원 안에 첫번째로 있는 쉼터 앞에서 찍은 것 .. 몇 번을 봤지만, 몇 번을 찍었지만 .. 그래서 으례 그러려니 하지만 도저히 정이 안가는 .. 그런 풍경이다.  

 

7.다들 주차장 차 뒤에 있었다. 헉 .... 그래서 다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체험학습장이 어색하게 지어져있다. 아쉬운게 .. 체험학습장을 소금집 디자인을 밴치마킹 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사람을 기다리느라 이미 점심때가 다 되어서 운영진이 준비한 김밥과 맥주,사과에 제이니가 사가지고 온 샌드위치, 과일과 악마님의 삶은 계란과 파프리카 .. 맛나게 먹고 .. 있는 동안 .. 그 펴에 걸려있던 지방간님의 미놀타. 딱 눈에 들어왔다.

사진 - 사진을 찍을 때는 눈이 더 많은 것을 보고 잇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이 눈 앞에 턱턱 와서 자리잡고 있다. 신기하다. 사진찍는 눈이 따로 잇는 게 아닐까? ..

 

 8.원래 마루로 된 쉼터가 꽤 넓게 있엇는데 어린아이들이 잔뜩 있어서 우리는 구석탱이 에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촬영시작 ... 아이들이 놀았던 것인지 선명한 색깔의 훌라후프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존 헤져서 색이 바랜 느낌이 들고 가까이서 찍이 않았더니 좀 쓸쓸한 느낌이 든다.

 

9.지방간님은 좀 마른 듯 .. 뒷짐지고 걸어가는게 인상적이다.

사진 - 파스텔톤의 색깔배경에 그리 튀는 색상이 아님에도 튄다. 같은 뒷모습이지만 그 느낌은 사뭇 사르다. 사람이 강조된 사진은 그 사람이 하는 행동에 집중하게 되고, 저 손에 쥔 카메라의 색다름과 모자 .. 이런 디테일에 눈이 간다.

 

 10.하지만 이렇게 찍으면 .. 지나간 길에 눈에 띈다.

좀 다른 느낌의 길 .. 그 사람의 디테일 보다는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에 관심이 가게 된다. 길=인생=삶 .. 이렇게 물리적 현상이 화학적 현상으로 옮아가게 되기도 한다. 삶이란게 원래 좀 그렇다.

 

 11. 첫 출사를 나오신 뚱땅님이다. 체험관을 막 벗어나자 풀섶이 많고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바닷풀 중에 약이 되는 풀이 있다며 뜯고 계셧고 우리는 그냥 ..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런 우리르 보시며 .. 생각나신 모양이다. 전에 사진찍던 사람들이 사진 보내주겠다고 주소를 물어봐서 알려줬는데 사진은 안오더라는 ... 사진이 잘못 나와서 못보내더라도 꼭!!!! .. 이유를 담은 엽서라도 한 장 보낼 것 ...

 

 12.첫 컷을 찍으시는 듯 했는데 .. 줌이 고장이 났다고 한다. 민들레님 ... 뿌옇고 흐릿한 풍경속에 사람들이 있다.

 

13.가을은 모니모니 해도 좀 무채색 스러운 마른 억새나 강아지풀, 갈대 같은 것들이 그림이 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찍어서 평범해보이긴 하지만 날아갈듯한 억새와 자전거의 날렵함이 왠지 잘 어울린다.

 

14.풍경이 되는 사람들 .. 미세먼지가 며칠동안 계속되는 상황이라 그리 좋은 날씨는 아녔지만 .. 나름의 감흥이 있다.

끔찍한 아파트도 잘 안보이고 .. 두 분(민들레님과 악마님)호젓한 느낌이 좋다.  

 

15.걷다보니 길 아닌 길로 들어섰다. 풀섶을 지나는데 온갖 들꽃들과 그 씨앗들이 휘이적 거렸다.

왠지 들꽃은 나데지 않는 작은 것들이 이쁘다.

 

 16. 민들레 홀씨 모양을 하고 잇는데 더 뽀송뽀송하고 보드라와 보인다. 아직 다 마르지 않은 듯 .. 꽃 같다.

 

17.웅덩이와 풀섶을 지나니 황량한 벌판이 나왔다. 멀리는 작은 언덕배기와 아파트 숲이 아련히 보인다.

들판의 나무라 .. '올리브 나무 사이로 ..'라는 영화가 생각나는데 .. 사실 좀 슬픈 광경이다. 생태공원을 다 파헤지고 있는  현장이라는 거 .. 

 

18.공사장을 다니시는 분도 자전거를 타신다. 붉은 흙이 길처렴 갈렸다. 나머지는 뻘흙과 섞인 거 같고 ..

탁한 공기는 안개처럼 퍼져있고 가까이 있는 색깔들이 자꾸 나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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