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목표는 더이상 전인 교육이 아닌 것 같다.

이유는 분명하다 자본주의의 부품을 생산하는 교육을 하는 것 같다.

끔찍하게도 .. 당연하게도 그런거 아니냐고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사회다.

돈을 벌 수 있는 기계도 아니고 그저 5% 인간을 위한 95%의 노예 .. 그리고 노예들은 그 삶에 익숙해 버렸다.

민주주의국가라면 95%를 위한 정부이고 대통령이고 행정부고 사법부 임에도 불구하고

5%를 위해서 일하는 3권을 .. 95%가 만들어냈다.

충실한 노예제도의 바탕 없이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그림이다.

아니면 매트릭스의 그것처럼 .. 사육당해 연료로 쓰이는 지도 모르고 환영속을 사는 그 생체에너지로서의 95%인지도 모르겠다.

 

주중 이른 아침에 은혜와 광명이라는 두 아이의 영어수업을 한다. 40분쯤 ..

초5~6학년인 두 아이가 학원 갈 시간이 없고, 비용이 많이 든다며 부탁한 일이다. 다른 이유가 좀 있어서 허락했지만

오늘아침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 영어수업을 하고 아침식사를 하고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끝나면 공부방으로 체육관으로 피아노학원으로 .. 그렇다보면 .. 9시

식사하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하나 보면 .. 자야할 시간 ..

학교수업이 좀 일찍 끝나는 날이면 조금 쉴 시간도 있고, TV와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게 유일한 낙일 수 밖에 없다.

 

6학년 광명이가 공부를 하나도 해오지 않았다.

5학년 은혜 녀석도 마찬가지다.

할 시간이 없다. 몇 주 째다. 그렇다면 노력의 문제를 제외하면 시간의 문제다.

아이를 다그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애초에 예상은 했다, 그래서 숙제를 내주지않고 진행을 했었는데 ..

學배웠어도 ,, 어차피 習익히지 않으면 전혀 남지 않는다.

10분만 .. 이제 막 익혀서 어렵지 않은 것을 10분만 하라고 해도 .. 당연히 되지 않는다.

내 교수법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고, ..

 

오늘은 6학년 녀석 혼자 공부하는 날이다.

조금 어려운 말도 알아들을 나이라서 .. 수업을 제쳐두고 한 마디 했다.

때로는 강압적이고 무서운 선생님이 너에게 오히려 도움이 될지도 몰라.

당장은 화 안내고, 매 안들고, 조용조용 말로만 타이르는 내가 편할 지 모르지만 .. 네 안에 지식적으로 뭔가 그래도 남아두게 하는 것은

그 무서운 선생님일꺼야. 배우고 익혀야 하는 너희들에게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한데 때로는 무서운 선생님도 필요한 거 같다.

그런데 나는 못하겠다. 어떻게 생각하니?

이 공부의 과정이 네가 성인이 되서 삶을 살아가는 기초를 가르쳐주는 것이라면 좋겠는데 ..

그래서 난 좀 슬프다.

 

아이가 가고 .. 머리가 무거웠다.

지금의 교육은 .. 누군가의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도움(주로 엄마와 엄마의 노력을 대신할 사교육의 그것.. 정확히는 돈)이 없이는 아이들이 학교공부조차 제대로 쫒아갈 수 없는 교육이다.

내가 가르치는 것 조차 .. 습득할 시간이 없다보니 오히려 안하니만 못한 게 아닐까 싶다.

점점 줄어들고 있는 예외가 여전히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렇다.  

결국 ..뻔한 내용이지만   이미 .. 자본의 돈벌이로 전락한 교육은 재벌이 망하면 안될 것 처럼 .. 교육산업은 없어져서는 안될 것이 되어버렸다.

80년 90년의 생을 살아가는데 10년 쯤은 별 것 아니지만 .. 그 10년이 나머지 생을 많이 좌우하는 지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람의 문제가 돈 문제로 치환된다. 너무 많은 문제의 이유이자 결과가 되어버린 교육 ..

교육이 노예교육이 되고, 엘리트 1%를 위해 95%가 그것을 쫒아가기 위한 .. 따라가지도 못할 교육을 왜 올인해야 하는 것인가

아마도 .. 서민의 생활에서 사교육비만 빼도 .. 공교육이 그것만 담당해줘도 ..

사람들의 삶이 달라질 것이 훤~~히 보인다.

아이들은 친구와 놀기위해서라도 학원에 가야하는 현실은 .. 그 거의 모든 것을 담당햇던 예전의 학교를 떠올리게 한다.

국영수사과를 위해 예능수업을 자습으로 돌리는 엄청난 사태도 없을 것이고 ..

 

절체절명의 순간임에도 거기에 익숙한 사람들 ..

누구나에게 단 한번의 생인데 .. 언제나 갈아치워도 되는 기게부품이 아닌데 ..

뜨거운 심장이 뛰는 미소라는 것을 지을 수 있는 .. 인간인데 ..

어쩌다가 이렇게 된걸까 ..

 

나의 학창시절, 1년의 재수생활, 4년의 대학생활, 1년의 인테리어디자인 공부 ..

2년여의 어머니 한글교실, 3년여의 빈민청소년 문화예술교육 .. 1년의 공동체문화예술활동 ..

교육이란 무엇인가? ..

사람으로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

인간이란 무엇인가?

국가란 무엇인가? ..

국민은 무엇인가? ..

돈이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지금 .. 2008년 겨울 ..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나는 .. 무엇을 원하는가?

비 또는 눈이 내릴 꺼라니까 왠지 .. 기다려졌다.

추워지는 게 좀 힘들지만 뭐 .. 겨울이 추운거야 당연지사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텐을 달았다. 도움이 될라나 ..

어제는 진상출사를 갔었다. 창경궁과 혜화동 .. 낙산을 찍는 거였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늦었다.

창경궁의 가을이 .. 단풍이 너무 고와서 .. 엄마한테 미안했다. 가슴이 좀 아팠다.

초록에서 노랑으로 빨강으로 물들어가는 잎도 있었다. 신기했다.

내년에는 엄마를 모시고 .. 꼭 소풍을 가고 싶다.

 

좀 대강 해서 넘겨도 되는 걸까? 안하면 안했지 그렇게는 못한다.

대강 한다는 게 어떻게 되나 ..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정성스러운 것 보다 결과 그 자체가 중요할 수도 있다는 건 알았다.

언제나 좀 어리석다.

 

악마님이 .. 초보자용 사진 교재를 펴내시는데 내가 찍은 사진을 뒷페이지에 싣는다고 하셨다.

아~~ 뿌듯뿌듯 ^^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하던 나에게 그치지 않고 활용되고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맘처럼 쉽지 않은 것이 .. 영 내가 게으른 거 같아서 .. 좀 그렇다.

반지하가 그런 결과물들을 활용하고 하는 걸 보면 .. 참 잘한다는 생각을 한다.

혼자 한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못할 것 없고 .. 안될 것 없지 않은가 ..

근거없는 완벽주의가 뭔가 하다가도 결과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조금더 .. 그러다보면 지치고 초라해 보여서 하기 싫어진다.

그러나 어차피 완벽은 없다. 시간이 걸리지만 .. 완벽하지 않지만 꼭 해보자.

 

노점 어른들께 사진 나눠드리고, 진상서 노점사진 전시회를 했다 하고 .. 흐흑 .. 난 보지 못했다. 

지리산 다녀온 사진과 엄마 사진들, 동생 사진들 모아 미니앨범 만든거가 또 결과겠다.

 

마침표를 찍어주는 작업을 해보자.

어떤 일이던 말이다.

한동안 북아트를 하겠다고 재료를 좀 샀었는데 그것도 않했고

액자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는데 .. 역시 하지 않았다.

변명꺼리야 많겠지만 일단 그랬다.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데 까지 하자 ..

그리고 평가하고 더 잘 할 수 있게 해보자.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것들에 마침표를 찍을 줄 알아야 하는거 같다.

 

 

 

 

 

 

Nov.14.금요일 맑음 . 1년 내내 계속되는 명바기 스트레스 버티기

 

며칠 동안 머릿속을 맴도는 질문 ..

 

왜 .. 누구든 .. 오픈된 논쟁을 하지 않을까 ..

상처줄까봐 .. 상처받을까봐 .. 깨질까봐 .. 사라질까봐 .. 지키기 위해서 .. 지탱하기 위해서 ..

조심스럽겠다는 생각도 든다.

 

진상에서 진보적 사진찍기에 대한 논쟁이 있다.

당사와 연수원에 사진이 아직 옛날 민노당 사진이니 바꿔서 걸어야 한다는 것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적절한 사진을 고르거나 찍는 것에 대한 고민이 들었고

이왕이면 당대회를 목표로 다양한 '진보'구현이라는 의미로 사진을 찍어보자는 제안과

그 전시 후 각 시도당과 중앙당 연수원 등에 그 사진을 걸자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진보적 이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 .. 사진으로서의 진보 .. 또는 진보적 사진찍기에 대한 고민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나는 예술이 더 진보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들이 정치나 현실에 대한 기피가 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 너무 빨리 앞으로 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70-80년대 백남준이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에나 인정받는 것 처럼 말이다.

사진은 현실 .. 지금 .. 순간을 찍는다. 그래서 그보다는 빨리 가기엔 좀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항상의 논쟁 .. 현실참여라는 참여예술이니 순수예술이니 하는 논쟁이 항상 있었던 것을 역시 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진보신당 사진동호회 아닌가 .. 그렇다면

진보의 고민, 현실참여에 대한 적극성, 정치적 자기 색채 .. 물론 당 사업의 단순한 찍사가 되는 건 거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적, 정치적 사진찍기를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봤다.

 

그 즈음의 내 생각을 게시판에 올렸을때 ..  반발이 나왔던 모양이다.

운영진 게시판에서 계속 새글이 뜬다. 하지만 뭐가 문젠지 몰랐다.

그런데 한 운영진이 그런 고민을 정회원 게시판에 옮겨 적으면서 논쟁이 시작되었다.

당의 이러저러 행사에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불만과 간략하면 우리가 당의 관변단체냐 .. 하는 정체성에서의 문제 ..

왜 운영진 게시판에서 이야기 하기로 했던 문제를 꺼내서 불란을 내는냐는 신뢰의 문제와 불협화음의 확장에 대한 우려 ..

나름 그 글을 중심으로 몇 가지 말이 있었지만 더이상 확장 되지 않고

다시 운영진 게시판으로 넘어간 모양이다.

같이 고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 다시 고민을 가지고 가버렸다.

취미 모임 .. 즐겁기 위한 모임 .. 예술적 문화적 소통의 모임 .. 거기에 더한 진보신당 사진동호회의 정체성이 가지는 자연스런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맨날 논쟁하다가 누군가의 전유물이 되고 나머지들은 멀어지게 되던 다양한 홈피들이 생각났다.

당게 .. 진보누리 .. 직접해동 .. 등 .. 몇 개가 더 있었는데 잘 생각이 안난다.

좋은 샘플이 없어서 아쉽다. 이것이 가진 긍정을 남겨야 하는데 다들 상처가 남은 게 아닐까 ... 그런 결과로 하여 ..

사람들이 논쟁이나 토론에 대해 .. 기피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지도 모른다.

우리가 아직 단단하고 성숙하지 않았으므로 ..

걱정과 우려가 많은 게 사실인지도 모른다.

내가 수 많은 경험속에서 .. 모든 것을 알 것 같은 선배들에 대한 신봉 ..

선배들은 수 많은 행동의 실천과 투쟁과 논쟁을 통해 성장했고 지금의 진보정당들을 많들어왔다는 생각 ..

어쩌면 너무 난폭한 세상이라서 오히려 그때도 논쟁하는 사람만 .. 고민하는 사람만 ... 투쟁하는 사람만 .. 이렇게 따로따로 하고 나머지는 그것을 맹신할 수 밖에 없었을수도 있으리라는 생각 .. 도 한다.

 

다시 운영진 게시판으로 간 논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 알 수 업지만

출사 준비와 진행을 위한 계횡이 올라오고 있고 .. 시시껄렁한 농담도 다시 올라오고 있고 .. 평상심을 찾은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 불편하다.

내 맘은 정리가 되지 않았다.

동호회도 당도 너무 똑같이 간다고 생각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도 생각해봤다.

우리가 아직 그렇게 건강하고 단단하지 않다는 것 ..

우(右)민노당 시절의 상처가 컷고, 힘들었으며 ... 지쳐있다는 것 ..

논쟁 하지않고 그럭저럭 묻어가도 기본적인 것이 동의되어서 .. 지낼 만 하다는 것 ..

닥치면 한다는 .. 그러니까 고름이 터질때 빡세게 싸워도 된다는 것 ..

그리고 안정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특성상 .. 안정을 찾고 싶은데 도대체가 더욱 더 힘겨웠던 1년 ..

그 1년 내내 명바기 스트레스의 누적과 우민노당에서 벗어나기 위한 좌민노당의 새로나기에 힘겨웠다는 것 ..

그래서 쉬는 시간이 필요한데

사람마다 그 쉬는 시간이 좀 다르다는 것 .. 또 어떤 사람들은 거의  쉬지 못했다는 것 ...

 

*강이 구분한 말로 .. 우민노당은 2004년 이후 본격적으로 민노당을 장악하기 시작하여 2008년 지금의 주사파 민노당을 말하는데 민노당 우파을 말이고, 좌민노당은 지금의 진보신당이기도 하고 민노당을 창당하고 진보정당으로서의 가치를 창출했던 초기 민노당 시절을 의미한다. 2001~2004년의 흔히들 말하는 민노당 좌파를 말한다.

 

사람이 진보적이면 사진도 진보적인 것이라는 글을 한 회원이 올렸다.

순간 긍정이 됐지만 그 조차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며칠 떠나지 않는 그 글에 대해 .. 이런저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오늘 드디어 그 답글을 달았다. 600자 짜리 두 개 반의 답글 ..

 

"며칠 생각을 했습니다. 수잔 손탁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몰랐지만 .. 동의 합니다. 사진가 .. 민들레님의 글에 의하면 진보적인 사진찍기 .. 그것이 결국 한 개인의 문제로 귀착되는데 .. 어느정도 수긍가는 측면이 있음에도 반박을 하자면 .. 사회적으로 그 사진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가지게 되는가 .. 어떻게 읽히는가의 문제고 결코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겁니다. 같은 사진이라도 누가 찍었느냐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이미 '어떠하다'라는 자타공인의 정체성이 확인된 경우가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 그런 의미에서 사진은 이미 프로파간다라고 하는 선전선동의 .. 의미를 가져서 그것에 대한 이해를 확대해 가지 않으면 .. 사진가의 무의식이 얼마나 자기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지 모르지만 .. 그것은 거기에서 끝나버린다는 겁니다. 진보적 사진찍기는 .. 결국 .. 진보적 이해를 확장시켜나가기 위한 게 아닐까 싶어요. 모든 예술에 이미 순수는 없는가 .. 라고 한다면 또다른 논쟁의 시작이겠지만 .. 개인도 사진도 사회도 같이 진보적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 그래서 진보적 사진찍기는 사진가과 사진과 사회의 .. 삼'사'의 진보와 함께 또는 이끌어가기 위한 걸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변화가 진보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 진보는 변화속에 보다 높은'가치'를 향해가는 것 아닐까 .. 그렇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민들레님의 의견에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다가 갸웃거리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일단은 긍적했지만 걸리는 게 있었던거지요 ,, 며칠 떠나지 않는 의문에 대한 답(?)이 오늘 아침 .. 머릿속을 맴돌아 서툰 맘의 정리를 해봤습니다. ^^ " .. 라고 ...

 

왜 카리스마가 필요하고 리더가 필요하고 숲이 필요한 지를 .. 당과 동호회와 사람들 속에서 또 배웠다.

 

에게는 경험을 통해 얻은 결과가 하나 있다.

퍼포먼스 반지하와 프로젝트를 하면서 얻은 결과이다.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위해 .. 구체적인 실천등을 위한 태도를 결정하기위해 

때론 너무 치열하고 갈라설 듯 날카롭고 지치고 힘들고 오랜 시간동안 수 많은 대화속에서 끊없이 누군가의 생각을 듣고, 자기 생각을 풀어놓는 과정을 가졌다.

거의 본 프로젝트가 미뤄지기도 했던 논의들이었다.

거대한 사상이나 철학적 바탕에서부터 아이들을 어떻게 모으고 수업은 어덯게 진행하며 어떻게 결과물을 소통하고 운영하고 정리하고 평가하고 전파할 것인가 까지 .. 그리고 그것은 매 프로젝트 마다 그랬다. 그런데 그 힘겹고 낥카로운 논쟁과 비판속에서도 그것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인간다움이었다. 사람에 대한 예의와 배려, 믿음 .. 기본적인 가치가 통하고 있다는 신뢰 .. 정말 따뜻하다고 느낄 수 있는 말과 태도였다.

정말 힘들었지만 .. 반지하의 프로젝트는 .. 거기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뭔가 남겨줬고 ..

그 피곤함 때문에 같이 활동하기 힘들었던 사람들도 있고 떠난 사람들도 있지만 .. 그들은 여전히 전국 어디에선가 반지하 스타일의 활동과 실천을 하고 있고

아직도 계속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배우러 오고 공부하기도 하고 자기 주변인들과 새로운 것들을 이야기하러 온다.

이것은 그것을 이끌고 있는 .. 문화계에서는 까칠하기로 소문난 마고와 지경의 카리스마와 리더로서의 고민고 실천의 결과다

그것이 확대되지 않는게 그들에 지지자인 내가 가지는 안타까움이다.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들의 과정을 다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실패?했거나 또는 그것을 하기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지 못했던

내 우유부단함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반쪽이 반지하다.

 

내가 삶터와 실천의 터가 일치되지 못해서 오는 난관에서 가진 답처럼

그들과 온전히 같이하지 못하지만 그들과 평생을 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가진 답이다.

그 끼인 자리에서도 내 역할이 있으리라는 것 ...

 

가슴은 조금 더 따뜻해지고 .. 머리는 조금 더 차가와져야 한다.

멀었다 ...

 

 

그렇게 믿고 싶다.

 

당이 무엇을 해주기를 기다리며 다들 지쳐있다.

당원 스스로가 바로 당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

위에서 떨어지는 것만 하면 편하다. 하지만 위에서 떨어지기 전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는 민노당에서 위에서 떨어지는 것의 의미를 비판하면서도 이미 거기에 훈련된 것은 아닐까 ..

 

무엇인가 결정되어야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 결정을 위한 '무엇'을 먼저 하면 안되는 걸까?

수정되고 비판받고 논쟁되더라도 누군가 던져주는 고기를 먹을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내 먹이를 찾아야 하는 거 아닐까

먹는 방식이야 다를 지라도 말이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

지난 10월 제안했던 당 디자인 표준화에 진적을 위해 ..

당대회에서 만난 진보신당 디자이너 동호회 '시각적 소통'이라는 카페의 회원을 만나

이지헌 당원이 제안했던 많은 표준화 제안을 거기에 올려볼테니 고민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올려놓고 .. 오늘 아침 들러보니 ..

당명과 당로고의 변경가능성과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 .. 대 전제가 결정되지 못하면 나머지는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럴 수 있다.

많은 부분에서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큰 의미의 철학은 동의되고 있고 그 안에서 디자인을 진행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철학이 디자인 되기도 하지만 디자인이 철학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모든 사람이 동의하거나 많은 사람이 동의하기 위해서는 설명과 설득과 비판과 수정등 많은 과정이 필요하지만

우리 모두는 그렇게 성장하는 게 이닐까?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책임지기가 두려운지도 .. 비판받기가 두려운지도 .. 고통속에 나은 아이가 다치는 것이 두려운지도 .. 너무 많이 바뀔까봐 두려운지도 모른다.

내가 아이를 낳아본 것은 아니지만 .. 부모가 아이를 낳아도 아이는 스스로 큰다고 하지 않던가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 갓난아이의 .. 그 모든 가능성의 싹을 미리 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많이 두렵다. 나도 비판이 두려웠고 싫었다. 

하지만 내가 싫었던 것은 비난이다. 비판에 대해서는 나도 많이 성숙(?)해졌다. 그것이 내가 싫어서 하는 소리라기 보다는

더 나은 어떤 것을 위한 고민과 걱정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

 

그 과졍에서 시소의 그분이 가진 걱정과 두려움과 기다림은 우리 모두의 그것과 그리 다르지 않은 거 같다.

시작하는 방법을 더 고민해봐야겠다.

내가 먼저 하는 방법을 더 생각해봐야겠다.

구체적인 실천을 다시 해봐야겠다.

나도 제가 조절할 수 있는(?) 나를 제외하면 다른 것을 변화시키기 위한 창조적인, 두려움없는 .. 그런 노력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주인은 노예를 도구로 생각하지 .. 주인으로 만들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었다.

그것을 기억했더라면 .. 조금 더 현명해지고 지혜로워지고 더 많은 노력을 했을텐데 말이다.

 

오늘 또  하나 배웠다.

여름엔 바람이 들지 않아 덥고, 겨울엔 북풍이 몰아치니 추운 .. 북으로 난 창이 있는 작업실.

싸늘함을 느끼고 싶을 때는 꽤 좋다.

겨울 냉풍욕을 하기에 딱 좋은 ..

하지만 오늘아침은 좀 춥다

컴터를 거실로 내 놓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루에 적지 않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데 .. 이일저일 푸닥거리다보면 쑥대밭이 되는 걸 보면 ..

안그래도 정신없는 거실이 더 쑥대밭이 될까봐 주저하고 있다.

 

오늘 아침 .. 미쉘 오바바가 래래토크쇼에 나와서 이야기 하는 걸 봤다.

한 열번쯤 볼만한 화법이다. 2010투쟁에 나서는 후보들이 좀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바마의 연설을 풀타임으로 들어보지는 못했다.

부분적으로 뉴스에서 틀어주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 토크쇼에서 미쉘은 정말 세련되고, 쉽고, 진실하고, 따뜻하며, 우아하고, 섬세하고, 현명하고, 지혜롭고, ... 정말 멋지다.

다 선대위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 그렇다면 정말 대단하다 너무도 자연스럽고 ..

빨려들어가는 마력이 있을 정도다. 중세시대에 그녀가 있었다면 마녀라고 불렸을지도 모르겠다.

비난에 대처하는 태도, 그리고 그 태도에 대한 버락과 그녀의 소통에 수준, ..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다양한 세력을 아우르는 포용력 ..

우리는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 지금의 수준과 지금의 현상속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우리는 Yes, We Can .. 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오늘 아침 경향에 ..

미국의 사회변혁에 대한 어떤 움직임을 미국민 스스로 .. 시작하고자 하는 의지가 옅보인다고 한다.

"민주주의는 안락의자에 앉아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 사회변혁의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 는 희망의 메시지에 답하고 있다.

더이상 자본만의 자본주의 ... 그렇다고 자유무역없이는 지탱할 수 없는 미국 경제의 상황에서 포기할 것으로 보여지지 않지만 ...가 아닌

미국민의 민주적 자본주의(?)를 꿈꾸고 있고 있다.

지금의 동력은 100년 만에 최고의 투표율을 자랑한 그 바탕에서 끓어오르고,

그들은 다시 미국민의 미국민에 의한 미국민을 위한 .. 투쟁을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열정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지 않던가 ...

 

모든 토크쇼와 토론회, 의견발표와 미디어 광고 .. 그래서 그 속에서 모든 국민들의 거의 쳐다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

TV에 많은 것을 쏟고 있는 우리나라의 허약한 문화속에서 시도해볼 만한 쇼~~~ 다.

토론회에 한나라당 의원이 안나온다고? 그럼 나머지 당 사람들이 의견 발표하는 자리로 만들라 .. 무산시키지 말고 ..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겠다고 하는데 왜 그때문에 토론회가 무산되어야 하는가? 이건 바꿔야 한다. 도대체가 내용을 알아야 투표를 할 것인데 ...

 

여하튼 .. 오늘 아침

정치인, 정치, 미국 퍼스트 레이디의 수준을 봤다.

놀라웠고 놀라웠다.

의외라는 것이 아니다.

맨날 힐러리 같은 노련함만 보다가 미숙함은 참모진의 경험으로 채우고, 자신의 성숙과 고민과 소통을 가지고 성장하고 시도하고

마침내는 47세의 흑인 대통령이 된 젊은 오바마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왜 세대 교체가 필요한가 ... 그저 젊다가 아니라 그 재능과 행운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정말 많은 것을 .. 다양하게 생각해 보게 되는 아침이었다. 

아직 미국의 세계 리더의 국가라면 그들의 변혁에 대한 의지와, 민주주의를 향한 노력도 함께 전파되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보수?는  오바마의 당선이 아니라 메케인의 패배라는 인식에서 부터 친미라기 보다는 친공화당일꺼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이럴때는 그저 친미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들이 사랑하는 미국의 변화와 변혁도 좀 배웠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 말이다. 누군가는 그럴 수 있으리라 믿고 싶다.

 

그런저런 생각들 속에 .. 든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단어들 ...

진보신당은, 진보신당 후모들과 당원들은 당연히 더 정치적이고, 더 진실하며, 더 정의롭고, 더 성실하고 근면해야 한다.

더 도덕적이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변명은 하지 말자. 쉬고 싶다면 쉬는거다. 당과 당원은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

누군가의 피로때문에 당 자체가 피로해져서는 안된다. 사람은 끊임없이 활기찰 수 없고, 정열적일 수 없고, 열정적일 수 없다.

그런다 모든 사람은 그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지쳤다면 쉬고, 그 자리를 열정적으로 해 나갈 사람들을 발굴하고 채워야 한다.

당자체가 피로감으로 넉다운 되어 있어서는 안된다.

새로운 세대를 키워내야 한다. 20년 동안 또는 그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이 말이다. 

정치 새내기들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고민을 선배들이 하지 않으면 누가 할 것인가?

해보지 않았던 것, 머뭇거렸던 것들에 도전을 하자. 감당하지 못하리라 여겨서 해보지 않았다면 해보자.

그 옛날 모두가 투사였던 그 때처럼 ...

이런 생각들이 계속 이어진다.

 

뉴스에 노동자 대회는 달랑 ... "충돌 없이 잘 끝났다"로 정리되었다.

노대에서 만난 어떤 사람은 .. 인천당원이었던가? .. 여하튼 .. 차라리 노대를 대우자동차와 대우자판 앞에서 하는게 맞지 않았나 하고 말했다.

천번 공감이 가는 말이다.

혜화동 풍경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 인천 중앙 대로도 한 번 쯤은 막아볼 만 한데 ...

그 절실함이 노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없는 거겠지 싶으니 더 서글프다.

변화의 노력, 새로운 시도는 생각도 않는 태도들이 갑갑하다.

 

**라는 욕말이 입술을 간지른다.

자꾸 욕이 는다. 자꾸 화가 는다.

미쉘이나 오바마의 연설이나 토크쇼를 좀 챙겨보며 희망을 보고 싶다.

왜 우리 토론회에서는 희망을 볼 수 없을까 .. 또 서글퍼진다.

 

 

 

 

 

 

삶의 무게는 어디로부터 기인하는 걸까?

 

그저 태어남으로서 나는 존재했다.

그것은 동물이나 식물과 다를 바가 없다.

'나' 라는 존재를 스스로가 인식하게 되었던 것은 언제였을까?

계기가 있었고, 분명 그러한 순간을 지났는데 정확히 생각나지는 않는다.

지금부터 .. '내'가 있다고 생각했다.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나를 떼어놓고 하나의 존재로서 생각할 수 있게 된 순간.

그때부터 나의 고민은 계속됐다.

 

왜 사는가? .. 너무 명징했다. 태어났으니까 살 뿐이다.

김광석이 자살을 했다. 아마 겨울이 한창이던 .. 그러나 봄을 기다리던 때였다.

자살에 대한 가치판단은 없었다

나는 왜 자살하지 않는가를 생각해 봤다.

어차피 죽음은 정해져 있는데 .. 굳이 죽기위해 뭘 한다는 것은 좀 이해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도 하나의 선택이고 하나의 삶이라고 보지만 가치판단은 하지 않았던 거 같다.

왜 사는가 .. 죽음은 무엇인가 .. 에 대한 대략의 개념이 정리되었다.

그후, 그러면 어떻게 살 것인가 .. 라는 질문에 직면한다.

단 한 번 뿐인 삶 .. 내가 없으면 세상도 '나아게는' 없는 것이었다. 그런 삶에 가져야 할 것은

자유 Freedom는 내게 최상의 가치였고,

단 한 번의 삶이기 때문에 .. 도전challenger 또는 시도 try 온고이지신溫古以之新 .. 새로움 New ..

새로운 것을 지향하고, 낯선 것에 도전하며 살아야 겠다는 판단을 했다.

그리고 어제에 묶이지 않고, 내일에 두려움 없이 ..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산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다.

길 밖으로 나가서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생인데 .. 미래에 뭘 건다는 게 우스웠고,

그래서 더더욱 .. 현재, 그리고 지금 그 순간을 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오래 살게 되었다.

그래서 '순간'을 사는데 약간의 걱정이 생겼다. 20대와30대를 열심히 살고보니 .. 왠만한 것은 경험을 다 해버린거다.

그래봐야 부처님 손바닥이요 .. 우주의 먼지보다 작은 경험이겠지만 '일반적'인 경험이라는 것을 해봤다고 하면 한 것이라서

삶에 대해 조금 무기력 해졌다고 할까?

어쩌면 한계를 알아버린 것일지도 모르고 .. 낯섦을 대하는 태도조차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가장 두려웠던 것 중에 하나가 익숙해진다는 것 ..

익숙함은 편안함을 준다. 그 편안함은 나를 불안하게 한다.

 

보통의 삶 .. 일반의 삶을 거부해왔다.

그래봤자 .. 거기에서 거기지만 ..

안정된 직장을 다니며 돈을 벌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집을 마련하고, 보험을 들고 .. 뭐 이런 것들 ..

진부해보였다.

단 한 번의 삶에서 남들과 똑같이 사는 게 싫었다.

뻔히 보이는 것들에 죽을 때까지 목숨걸고 사는 것이 싫었다.

할 수 있는 수 많은 것들 중에 하나일 뿐이지 .. 전부가 아닌데 .. 왜 그것만 요구하는지 아직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 

물론 20대 후반의 상황과 30대 후반인 지금의 사람들에 인식은 좀 달라진 듯 보인다.

어쩌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 그런지도 모르고 ..

 

믿었던 사람들에게서 버림받는 느낌 ..

의지할 사람들이 사라진 상황 ..

그렇게 삶의 의미를 잃고 헤메고 있을 때 ... 이미 나아게 살아있음生存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을 생각이 없었다.

지속되는 무기력과 우울  ... 그것을 벗어보고자 시도한 일 속에서 격은 또 하나의 배신감 ..

그리고 그렇게 활력있던 사람들의 '무기력과 우울'속에서 ..

지푸라기는 없었다.

 

사람들에게 물었다. "왜 살아? .... "

전에는 사람들에게 물었었다 .. "꿈이 뭐야? 어렸을때 꿈 ... "

 

그냥 살고,

죽지 못해 살고,

살다보니 살아야 하는 삶이란 게 도대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 내가 살아있는 이유는 엄마다.

당신이 원하는 걸 하면서 살지 않았다. 흔하게 효도라는 걸 해본 적이 없다. 그런 당신께 .. 해줄 것은 당신 앞에 가지 않는 것 ..

젊은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당신 앞에 선 두 가지의 삶에서.. 기꺼이 당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선택한 자녀양육.

삼남매를 젊은 엄마가 다 책임지는 치열하고 녹록지 않은 삶에 대한 여정은 흔해빠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에겐 전부인 삶이었다.

그저 그런 당신 삶에 대한 존중이자 예의라는 억지 이유를 대며 ..

그 시간을 버텨냈다.

 

그런 배신의 상황에서 바둥거리고 허우적 거리며 느꼇던 절망, 당황, 혼란 ..

동시에 묘한 .. 자유스러움 ...

스스로를 인식했던 순간의 .. 그 의미로 나는 다시 서 있었다

보통의 삶을 이루는 일상의 치열함을 느끼게 되었고

수천 수백넌 동안 이어져 온 보통의 삶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결코 풀리지 않을 꺼 같은 문제들에 호감이 생겼고 ...

 

가을앓음 .. 이었고

동생 시아빠의 죽음에 붙혀 .. 가슴을 누르는 무엇인가에 허우적 거리며

방 바닥에 붙어 바둥거리는 내 body를 보며 .. 혼란스러워졌고 ..

아빠 또는 시아빠를 잃은 제부와 동생에게 건넨 말 .. 

잘 사는 것이 먼저가신 당신 앞에 그대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말을 하고 나서 .. 그 말에 대한 책임 같은 게 느껴졌다.

그래도 다시 정신을 차리는데는 2~3일 걸린 듯 ..

 

집안이 엉망이다

정리를 좀 해야겠다

목욕도 다녀오고

 

 

 

 

 

"미국은 변화를 택했다"

오늘 아침 경향의 헤드라인.

어제는 하루종일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부터 온갖 경제, 사회 과련 내용이 좌~~~ 악

참 멀리 있는 나라인데 .. 일본보다 더 가까운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는 나라 ..

 

동생의 시아빠가 월요일 늦은 오후에 돌아가셨다.

다음날 동생을 도와주러 새벽 첫차를 타고 갔다가 어제 새벽에 도착했다.

장례식장에 다녀오면 몸이 많이 아프다.

옴살기운에 .. 아득한 느낌 .. 11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하지만 몸이 계속 무거웠다.

엄마방에 가서 매트에 온도를 잔뜩 올렸다.

평소에는 전기 흐르는 소리때문에 잠들지 못하는데 두 어 시간 잤는데 땀히 흥건했다.

축축한 느낌에 눈을 떴는데 몸이 가벼워졌다.

 

1주일마다 보는 친구인데도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 들었다. 

식사와 맥주 한 잔, 아이쇼핑 삼십분쯤 .. 그리고 마무리 차 한잔을 마셨다.

애니어그램이라고하는 .. 일종의 성격테스트를 해봤다.

내가 좀 바뀌어 있는 걸 느꼈다

10년전 쯤이었을까? 희망터때 박종렬 목사님이 정기강좌 여는강의를 하시면서 한 번 해봤던기억이 났다.

하지만 설문이 .. 지속적인 대인관계(주로 직장인 듯)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라서 .. 흠 .. 나랑은 거리가 있었다.

 

개인주의 성향이 예전보다 강해졌다고 한다. 그건 창조성 예술성과 이어진다고 하는데 ... 같은 뜻이라도 단어에 따라 뉘앙스가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단주의 경향이 싫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변한 거 같다. 내가 당 활동을 하는게 .. 참 신기할 정도다. 물론 .. 쉽지는 않지만 .. ^^

 

11월 들어서니 매주 일이 많다.

반지하네 발표회가 있는데 진상에서도 일꾼이 필요하다고 한다.

토요일은 반지하, 일요일은 진상에 참여해야겠다.

또 뭐가 있었던거 같은데 .. 기억이 안난다.

 

 

  

11월 ..

음습한 회색의

가을과 겨울사이

런던의 우울을 닮은 시간

...

나에게 11월은 그렇다.

10월이 워낙 우울한 하늘을 선보여 .. 벌써 11월을 지내본 느낌이다.

그럼 .. 복습이 되는 건가?

 

오늘 당원시사토론회 O.T.가 있다.

많은 당면 과제와 문제들이 있는데 .. 이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논의가 되지 못하고 있고

몇몇 당원들이 그러한 논의와 고민을 나누었으면 하는 바램이 드러내고 있고

하지만 당은 그 동안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담아낼 여지가 없어 보이고

당원으로서는 그것이 참 답답했다.

뭔가 풍부한 정보를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 했으면 했으나  그것을 나눌만한 사람들은 당직에서 너무 바쁘고

그렇다고 답답한 가슴을 누르고 있기에는 자꾸 힘이 빠지게 된다.

그렇게 바둥거리고 있는 차에 .. 이지헌 당원이 제안을 한거다.

깊이 있는 논의와 고민을 나누고자 하는 당원을 모아 이야기를 나누자는 ..

 

적은 돈, 적은 실무자들에게 무언가를 맡기거나 하라고 하지 말고 스스로 진보신당이 되는 것

그것이 어쩌면 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관심있는 당원들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당적인 또는 정치적인 논의는 바깥에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당이나 당내의 책임있는 당원들이 제안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

몰랐는데 .. 우리도 어느덧 당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녔는지 생각하게 됐다.

많은 당원들은 여전히 그렇고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여건이 허락하는 사람들이 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그렇게 하자는 실천의 하나로

시작한다.

예시를 만들어내는 것 ..

 

아, 사진클럽 .. 왜 안모일까?

쩝 ....

 

당원 스스로의 업그레이드, 당원 하나하나가 그대로 진보신당이 되는 것

당에게 무엇을 바란다기 보다 스스로 당이 되는 것이 ..

어렵지만 해야할 일 아닐까?

스펙트럽이야 상황과 현실에서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 각자 관심 가진게 정말 없을까?

재개발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절실함이 모일 수 있고

아이들교육에 대한 절시함이 모일 수 있고

취업을 위한 청년들의 절실함이 모일 수 있고

...

 

이제부터 시작이겠지 .. 스스로 하는 것 ...

 

 

 

 

추울때보다 더 침대에서 잃어나기 싫을 때가 ..

비가 내리는 아침이다.

잠결에 비소리를 들으면 속으로 '비가 오네' 생각하다가 스스를 미소기 지어진다. 

기분 좋게 아침에 눈을 뜨는 일이 적은 요즘

잠이 깨고 기분이 좋은데 .. 침대에서 나오기는 싫은 거다.

좋은 음악을 듣드시 비소리를 듣고 있으면 .. 스르르 .. 다시 기분 좋겠 잠을 드는 기분도 좋고 ..

아~~

다시 침대에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 어떻게 들인 습관인데 싶어 버텨내고 있다.

 

 

미국과의 원/달러 스와프로 일제히 주가가 오르고, 원화는 절상되고, .. 있다.

기껏 300억불 .. 하루 거래양도 안되는 돈인데 .. 정말이지 ..

결국 맘에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 한은에서 열라 뺑이쳐서 얻어낸 일을 .. 만수가 했다고 지랄이다.

왕 짜증난다.

 

토론회가 있었다.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했고 .. 오랜만에 당 사람들도 만났고 .. 동암서 출발하는 구로행 막차(11:59)도 탔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었던 것 중에는 .. 아마도 .. 그런 이유도 있었던 모양이다.

비가 많이 오고, 많이 흐리다.

술 마시기에 딱 좋은 .. 날씨다.

 

법정스님은 졸지 않기 위해 날카로운 칼로 대나무를 잘랐다는데 ..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

 

 

 

 

 

 

한 달의 시간을 하루 상간으로 보내는 10월이었다.

더워서 낯설었던 2008년 9월, 그리고 10월은 어느덧 .. 뒤쳐진 걸음을 성큼성큼 옮긴다.

유난히 더운 여름에 다들 지쳤는데

갑작스런 찬 바람에 다들 골병이 든다.

 

세계 경제판을 보면서, 우리나라 경제판을 보면서 ..

진보도 무능하여 보수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보수도 무능하여 다시 IMF보다 지독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기회라며 .. 그토록 신망하던 미국 보수주의자(네오콘)조차 레이건주의-감세, 규제완화, 작은정부-를 포기하고 있는 상황에

그대로 갖다쓰는 멍청한 부시의 샴쌍둥이 명바기-인초니 정부

 

왜 진보는 아무 말도 못하는가?

아까 말했지만 역시 무능하므로 ...

 

서민들은 큰 것들이 어떻게 되든 살아나야 그 콩고물도 더 크고 ..

그래서 정부가 나배부르면끝자본가, 돈이나라대기업, 부실비만폭파건축, 도덕불감금융에게 다 퍼줘도 

그게 자신이 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가만히 있고

거기에 뭐라도 들이밀어야 하는데

다 아는 이야기 외에는 .. 할 것이 없는 ..

 

�겨나서 하는 수 없이 비싼 비용 치루고 이사간 엄마가계의 사업자등록을 내 이름으로 했다

당장 국민연금 12만원 내라고 연락이 왔다.

정부지원이라고? ..

서민들 온갖 세금 가져다가 지들 성과(?)급 나눠먹고, 지들끼리 돈잔치 하는 놈들 뒷구녕 닦아주고 .. 감세, 규제완화, 구멍난 돈 매꿔주고 ..

전기, 가스, 상하수도 .. 심지어 식료품 값까지 다~~ 올리고, 당장 겨울 난방비도 걱정인데 ...

정말 .. 마구마구 먹어대고, 자꾸자꾸 화가 나고, .. 그래서 또 자꾸 체한다.

아침부터 고공농성하는 비정규직투쟁사업장 조합원들이 바람이 너무 차다며 .. 그런데도 내려올 수 없게 .. 만들어 버렸다는 걸 보고

또 눈물이 난다.

지독하닥 정말 .. 지독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 자본독재국이다.

정말 욕 하는 것 왜에는 분을 삭일 방법이 없다.

눈물을 흘리면 약해질까봐 참고 싶은데 잘 안된다. 

이 분노와 화를 어떻게 해야할까? .. 무엇을 해야할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박과 절실함이 들지 않는 건 타성에 젖어서일까?

아직, 세상살이를 제대로 못해본 탓이리라.

제길제길 ...

 

그저 소박하고 남루한 삶을 꿋꿋이 살아내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는 걸까?

그저 살아남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거북이등껍질언니들의 말이 정말 맞는 걸까?

가슴이 너무 너무 아프다.

가슴이 턱턱 막힌다.

자꾸만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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